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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미로(迷路)
2011년 08월 16일 16시 29분  조회:3111  추천:1  작성자: 金赫

미로(迷路)

 

  


오늘도 그 길을 멋적게 더듬어 봤다

  때론 내가 아닌듯싶다

  내 눈물을 흐려놓은 추억속에

  폭풍같은 방황이 꿈틀거리고

  나는 그냥 고집스레

  늦가을 찬비속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들고만 있었다

 

  별없는 밤에 기도를 했다는

  옛말보다 더 짜릿한 거짓말

 

  붉은 선을 매놓고

  땅에 깊이 묻어버렸던 그 사랑은

  오늘도 이 길우에 코스모스로 피여나

  미끄러져가는 나를 잡고 통곡하고 있었다.


[흑룡강신문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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