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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외7수)
□ 김경희
낭창낭창 바람이 불어도
끊기지 않는 선의 미학
한뜸한뜸 무늬 잡은
엄마 사랑 꽃방석
허공중에 걸리여
그리움 자아낸다.
아빠향
바람에 하느작이는
귀룽나무 흰 잎사귀
바람타고 날아드는
실큼한 향기
어쩌면
희끗희끗 머리칼이
땀내 싣고 날리는가
마음 덥혀 안겨오는
아빠향.
그대 봄이 온다
그대 다가오는 소리에
풀잎은 푸른 물 머금고
여린 맘 활짝 열어
나막신 끌고 마중 나선다
의젓이 다가서는 그대 모습에
민들레는 노란 옷 받쳐입고
수집음에 젖어
이쁜 미소를 짓는다
그대 봄을 맞는다.
징검다리
물수제비 날리여
징검다리 놓는다
각일각 야위여가는
서산해를 지켜보며
유독 님만이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
주홍시가 익어가는
사랑다리를 놓는다.
숲 사랑
눈을 감고 귀를 열면 들려요
귀를 막고 눈을 열면 보여요
마음 안에 들어와 앉은
숲처럼 설레이는 사랑
울대마저 꼴깍이게 하는 그대 사랑이
이 한몸 다 녹여가요
사랑해요
가을 숲 그대
꽃에 담아보는 마음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생긴
빈 자리 하나
그 빈 자리에 구절초를 따다 심었다
주옥 같은 꽃 빈 마음 꽉 채워달라고
소금같이 귀한 사랑이였음을
왜 이제야 알게 되는 걸가
사무치는 사랑을
구절초에 담아본다.
별에서 온 사랑
창문 밖 빠끔히
지켜보는
작은 별 하나
작은 마음에
작은 별 하나 심는다
어느새 안기여주는
은은한 향기 한올
톡톡 뛰는 심장이 느끼고
살풋 웃는다
별의 사랑이여.
락화류수
피고 있는 꽃은 설음을 모른다
봄기운에 젖어 열창 할 뿐이다
부서지는 아픔을 겪을 때라야
는개 속을 헤매고 있었음을 느낀다
목청 떨어 웨치고 싶어도
이젠
동동 떠가는 상처부스러기들 뿐
아픔이 강물 덮고 흐른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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