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중국조선족 시인 림운호 篇
2024년 08월 23일 06시 54분  조회:404  추천:0  작성자: 죽림
8월 (외 4수)/림운호
2019년 09월 18일 08시 39분  작성자: 문학닷컴





8월

    -림운호-


해빛이 무겁게 뚝뚝 떨어진다

장미가 몸을 활짝 열고

그의 원숙한 몸매를 뽐낸다

미풍에 하느작이면서

 

언덕 우 키 큰 나무이파리가

금빛으로 물든다

매미가 문득 울음을 멈추고

깊은 슬픔에 잠긴다

 

하지만 장미는

저만치 와 있는 9월의 찬바람을

알아채지 못한 채, 한껏-

여름날 향연에 부풀어있다.

 

장미빛 추억

 

저기 덩그라니 빈 교정에

장미빛 추억 하나가

그린 듯이 서있다

하나의 그윽한 눈빛이

장미를 훔친 찰나가

 

아직도 장미 한송이가

꿈처럼 피여있고

령혼이 넋을 놓은 그곳에

시간이 다한 듯

순간이 영원에 멈춰있다.

 

순 간

 

내가 너를 바라보고

네가 미소 짓는

 

순간,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고

 

얼은

빠지고…

 

순간에

영원히 멈췄다.

 

흰 장미

 

달빛 어스름한 나무가지 사이로

파랑 나비 한마리가

힘겨운 듯 겨우 앞을 날아간다

-어서 서둘러라, 나비야!

 

홀제 찬바람이 우당탕-불어오고

죽음이 무겁게 와 있다

장미 한송이가 갸날픈 빛 띠고

온몸을 부르르-떤다

 

아아, 여름 내내 지켜온 흰 장미여

낱낱이 지는 슬픔이여

이제 우리도 작별을 해야겠지

머잖아 온 숲이 지니까.

 

산 책

 

해가 뉘엿뉘엿 기운다

락엽이 낮게 흩날린다

언덕길을 따라

한 로인이 시름없이 걸어간다

 

세상의 여기저기에는

삶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로인의 가슴에는

한줌의 불씨만 남아있다

 

그리고 바람에 저 지는 락엽에

외로운 가슴에

고독한 령혼에

천국의 손이 축 드리워져있다.

/연변일보 2019년 8월 23일 발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23 미국 시인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2016-12-04 0 5908
1922 미국 시인 - 랠프 윌도 에머슨 2016-12-04 0 3820
1921 [쉼터] - 원소 "주기률표"와 어머니 2016-12-03 0 10165
1920 시인, "시편", 그리고 독서 2016-12-03 0 4246
1919 영국 첫 녀성 계관시인 - 캐롤 앤 더피 2016-12-03 0 4122
1918 영국 랑만파 계관시인 - 윌리엄 워즈워스 2016-12-03 0 5045
1917 미국 계관시인 - 테드 쿠서 2016-12-03 0 4232
1916 미국 첫 라틴계 계관시인 - 후안 펠리페 에레라 2016-12-03 0 6440
1915 <<뇌의학계>> 미국 계관시인 - 오리버 색스 2016-12-03 0 3573
1914 미국 계관시인 - W.S 머윈 2016-12-03 0 3652
1913 19세기 미국 가장 독창적인 시인 - 에드거 앨런 포(포우) 2016-12-03 0 9686
1912 미국 시인 - 로버트 핀스키 2016-12-03 0 4160
1911 미국 흑인 혼혈 녀성계관시인 - 나타샤 트레세웨이 2016-12-03 0 4935
1910 미국 계관시인 - 필립 레빈 2016-12-03 0 4187
1909 詩人은 절필할줄도 알아야... 2016-12-03 0 5117
1908 나이지리아 시인 - 월레 소잉카 2016-12-01 0 5795
1907 미국 계관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2-01 0 4972
1906 詩는 기존의 삶의 설명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설계도이다... 2016-12-01 0 3812
1905 스페인 시인 - 후안 라몬 히메네스 2016-11-30 0 4428
1904 요절한 천재 시인 시세계를 알아보다... 2016-11-30 0 5110
1903 詩人은 자기자신의 령혼을 련금할줄 알아야... 2016-11-30 0 3453
1902 스페인 시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2016-11-30 0 5901
1901 서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시인 -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 2016-11-30 0 6348
1900 중남미 수녀 시인 - 소르 후아나 이녜스 데 라 크루스 2016-11-30 0 6186
1899 노르웨이 시인 - 비에른 스티에르네 비에른손 2016-11-30 0 5554
1898 아이슬란드 시인 - 스노리 스튀르글뤼손 2016-11-30 0 6551
1897 미국 國歌 "성조기" 작사가, 시인 - 프랜시스 스콧 키 2016-11-30 0 6411
1896 <라면> 시모음 2016-11-30 0 4280
1895 詩人은 일상의 삶을 詩처럼 살아야 한다... 2016-11-30 0 3769
1894 詩는 시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다... 2016-11-30 0 4090
1893 현대 환상 문학의 대가 아르헨티나 시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6-11-29 0 6413
1892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일본 "김삿갓 방랑 시인" - 마쓰오 바쇼 2016-11-29 1 8283
1891 조선시대 비운의 천재 녀류시인 - 허난설헌 2016-11-29 0 4863
1890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멕시코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11-29 0 5786
1889 詩人은 神이 준 언어를 잘 련금술할줄 알아야... 2016-11-29 0 3646
1888 어머니, 100원, 그리고 모성애... 2016-11-28 0 4039
1887 시인, 시, 그리고 돈... 2016-11-28 0 5316
1886 문학예술인, 삶, 그리고 비극... 2016-11-28 0 3936
1885 시의 건초더미에서 찾은 "바늘" 2016-11-28 0 4193
1884 시인, 시쓰기, 그리고 시암송... 2016-11-28 0 3358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