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짧은 자서전
2015년 02월 15일 14시 49분  조회:6208  추천:0  작성자: 죽림

         다섯 장으로 된 짧은 자서전

 

1.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그곳에 빠졌다.  나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그걸 못 본 체했다. 나는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 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나는 비로소 눈을 떴다.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얼른 빠져 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덩이가 있었다.

   나는 그 구덩이를 돌아서 갔다.

 

5. 나는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포르티아 넬슨

.....................................................................................................................................

 

나는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길이다.

한적하고 고요하다.

이 한적함과 고요 속에서 여유와 평화를 얻고 싶다.

너무 느슨해지지 않도록  적당히 긴장하며  갈 것이다.

 

 지금 내 손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Here and Now)가 내 인생의 보석이라고,
지혜로운 이들이 가르쳐 준다.

구덩이를 돌아서 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나를 가르쳐 준 인생이여,

고맙다.

  

나는 오늘 아침 거울에 이런 말을 써서 붙였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행복을 책임질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다."

가톨릭 영성 상담가  존 포웰의 말이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거다.

행복해서,  나를 만나는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해 주면서 걷고 싶다.
내가 지금 걷는 곳은, 많은 이들이 걷지 않는 숲속의 작은 오솔길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17 [문단소식] - 김응준 시백 "희비 쌍곡선" 그리다... 2018-11-15 0 3357
2516 표절현상은 원작자, 독자, 팬들까지 큰 상처를 준다... 2018-11-15 0 3804
2515 [세상만사] -일년간 주워 모은 동전과 각자 주머니 돈=쌀 기부 2018-11-15 0 3440
2514 [세상만사]-환경미화원 134명 2년간 모은 락전 260만원=기부 2018-11-15 0 3512
2513 [세상만사] - 환경미화원 청소하다 주은 현금 주인을 기다리다 2018-11-15 0 4226
2512 [세상만사] - 1년동안 주어 모은 동전 저금통 8개 10만 = 기부 2018-11-15 0 3941
2511 [세상만사] - 7년간 주은 동전 15kg 20만 = 기부, 기탁, 지원... 2018-11-15 0 3381
2510 [세상만사] - 주웠던 물건 삼키려 해도 법노름 하다... 2018-11-15 0 4227
2509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 살리는것 세계적 문화재 보호... 2018-11-14 0 3548
2508 [동네방네] - 117년만에 고향 돌아오는 종(鐘) 2018-11-14 0 3556
2507 [고향자랑] - 사과배엿... 된장술... 그리고 연길... 2018-11-14 0 3136
2506 [민속유산] - 연길에서 장훈아,- 멍훈아,- ... 2018-11-14 0 3381
2505 [문단소식] - 고향 상지인 한춘 ''세상돌이'' 하다 고향 돌아오다 2018-11-14 0 3075
2504 [이런저런] - 불상과 벌집 2018-11-13 0 2952
2503 [민족자랑] - 조선말로 경극 부른 60대 연길 할머니... 2018-11-13 0 3491
2502 [회음벽 회초리] - 조선어, 말보다 "말행동"이 더 앞장서야... 2018-11-13 0 3602
2501 [민족자랑] - 조선족 영화감독 장률 영화에 미치다... 2018-11-13 0 4205
2500 [민족자랑] - "길림신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취재 보도하다 2018-11-13 0 3220
2499 "통일의 풍산개", "통일의 송이", "통일의 귤",통일아 어서 오라 2018-11-13 0 3555
2498 [동네방네] - 땔감으로 쓰던 나무가 억대 나무라니... 2018-11-13 0 3974
2497 [민족의 자랑] - "아리랑고개 넘어가고, 넘어오고..." 2018-11-13 0 4380
2496 력사와 세월과 력사과 시간과 그리고 세월이 약,ㅡ 그리고 ... 2018-11-13 0 4101
2495 [동네방네] - "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또 어디로?... 2018-10-29 0 4251
2494 [사색의 여울] - 돕는다는것은 마음이며 행동이다... 2018-10-26 0 3467
2493 [고향자랑] - 북경에 "아리랑" 울러퍼진다... 2018-10-26 0 3564
2492 [동네방네] - 기부는 쉽지 않다... 오로지 기부는 행동이다... 2018-10-26 0 3265
2491 [동네방네] - 조선족 민속 무형문화재 얼쑤ㅡ 절쑤ㅡ... 2018-10-24 0 3335
2490 [이런저런] - 싸구려, 싸구려... "슈퍼 돼지" 싸구려... 2018-10-24 0 3282
2489 [이런저건] - 운남 송이버섯왕 2018-10-24 0 3338
2488 [쉼터] - 자작(봇나무)나무숲에 묻히고지고... 2018-10-24 0 3737
2487 [작문써클선생님께] - "곳간"이냐... "곡간"이냐... 2018-10-18 0 4396
2486 {자료} - 사투리는 사투리이고, 방언은 방언이다... 2018-10-15 0 4365
2485 {자료} - 여러 지방의 방언들을 알아보기 2018-10-15 0 3728
2484 [고향문단소식]- 동시인 김득만과 "고드름" 동시비 2018-10-15 0 3227
2483 [세상만사] - "별을 헤는 시인"의 얼굴을 먹칠하는 눔들... 2018-10-14 0 3737
24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해양쓰레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10-13 0 3906
2481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걸어온 길도 벅찼지만 가야 할 길도 멀다 2018-10-13 0 3334
2480 아버지 김철호 "하얀 심장" 쓰다, 아들 김휘 "빨간 심장" 그리다 2018-10-13 0 3481
2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산인해"란 말 인제야 실감한다... 2018-10-13 0 3711
24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원히 산이 된 "산사람"들... 2018-10-13 0 3992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