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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세상에서 가장 긴 시
1) 제목: 뱀
지은이: 르나르 (<-- 노벨상 탔데요)
뱀은 길다.
2) 김상용 시인의 "향수"
인적 끊긴 산 속
돌을 베고 하늘을 보오.
구름이 가고,
있지도 않은 고향이 그립소.
(주제 : 김상용 시인은 "남으로 창을 내겠소"가 가장 대표적인 것 같은데,
많은 시들이 정신적 방황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3) 제목 : 지우개
시인 : 윤 삼 현
비뚤어진 글씨만 말고
잘 못 그린 그림만 말고
지도 위의 아픈 금도 지울 수 있다면
마음의 눈물도 지울 수 있다면
4) 소풍 길
따라오지 마라 했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는
요놈, 꽃다지
또, 꽃다지
5) 귀뚜라미
귀뚜라미야, 한밤내 생떼 생떼 쓰지 마라
일주일만 기다리면 수업료 준대도 그러느냐
6) 제목 : 묵념, 5분 27초
지은이 : 황지우
(본문내용없음.)
7) 소나기 / 김영일
소나기가 그쳤다.
하늘에
세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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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짧은 시 몇가지를 더 소개해 드립니다..^^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 모리다케
마지막으로 아버지 얼굴에 앉은 파리를 쫓아 보냈네 - 이싸
이 달팽이, 뿔 하나는 길고 뿔 하나는 짧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 부손
달팽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 너도 부처를 닮았구나 - 이싸
허수아비 뱃속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네 - 이싸
높은 스님께서 가을 들판에서 똥 누고 계신다 - 부손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 - 타다토모
인간이 있는 곳 어디에나 파리가 있고 부처가 있다 - 이싸
오늘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나이가 일흔 두셋쯤 되는 - 쇼우
논 주인이 허수아비 안부를 물으러 논에 나갔다 돌아오네 - 부손
몹시 춥겠지만 불가에서 몸을 녹이지는 말게 눈부쳐여! - 소칸
반딧불을 쫓는 이들에게 반딧불이 불을 비춰 주네 - 오에마루
첫눈이여, 글자를 쓰면 사라지고 쓰면 사라지고 - 치요니
내가 경전을 읽고 있는 사이, 이 나팔꽃은 최선을 다해 피었구나 - 쿄로쿠
나비가 날아가네. 마치 이 세상에 실망한 것처럼 - 이싸
절에 가니 파리가 사람들을 따라 합장을 하네 - 바쇼
사립문에 자물쇠 대신 달팽이를 얹어 놓았다 - 이싸
내것이라고 생각하면 우산위의 눈도 가볍게 느껴지네 - 기가쿠
마음을 쉬고 보면 새들이 날아간 자국까지 보인다 - 사초
비가 내리는 날이면 허수아비도 사람처럼 보이네 - 세이비
새벽이 밝아오면 반딧불도 한낱 벌레일 뿐! - 아온
땔감으로 쓰려고 잘라다 놓은 나무에 싹이 돋았네 - 본초
늙은 개가 지렁이 울음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있네 - 이싸
쌀을 뿌려 주는 것도 죄가 되는구나 닭들이 서로 다투니 - 이싸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 버렸네 - 시메이
도둑이 들창에 걸린 달은 두고 갔구나 - 료칸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허물은 - 바쇼
* 하이쿠 시 모음집「한 줄도 너무 길다」중에서
* 세상에서 가장 긴 시
프랑스의 공증인이며 시인인 패트릭 유에(30)가 세계에서 가장 긴 시를 썼다는 설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싯귀가 7,547개나 되는 긴 시는 세계 인권 선언문을 싯귀의 첫자로 사용했는데 994.1m짜리 직물 두루마리에 한달이 넘게 썼다고 하며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시로 등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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