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하이퍼시 도우미 4
2015년 02월 19일 17시 59분  조회:4336  추천:0  작성자: 죽림

 결론

 

초현실주의가 시에 내장된 포에지의 강렬성을 최대한 증폭시키려는 조류라고 할 때, 꼭 초현실주의 시에서만 하이퍼텍스트적인 특성을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 연구에서 하이퍼텍스트에 대한 문제설정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시가 하이퍼텍스트 환경에 대한 비판-이원의 시가 보여주었던-을 넘어 하이퍼텍스트와의 긍정적인 관계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한 탐구는 시가 하이퍼텍스트의 특성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방안을 찾는 것보다는 시에 내장되어 있는 하이퍼한 특성을 찾아내고 이것이 하이퍼텍스트의 특성과 연결될 수 있는가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생각된다. 하이퍼텍스트가 시에 내장되어 있는 어떤 한 특성을 활성화하여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면, 하이퍼텍스트라는 테크놀로지에 시를 예속시키려고 하는 하이퍼텍스트 시의 시도는 진보적이라기보다는 퇴보적이기에 실패하게 된다. 이러한 시도는 시의 ‘하이퍼’적인 연상적 특성을 활성화시키지만, 한편으로 시의 다른 특성을 제거해버려 문학에 일종의 후퇴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에 하이퍼텍스트의 특성을 적용하여 시작(詩作)하고 하는 ‘하이퍼시’의 시도도 역시 시에 내재해 있는 잠재성을 북돋는 것보다는 협소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하이퍼텍스트의 발상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상 과정에 맞추고자 하는 정보 시스템을 창출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되었음을 볼 때, 역시 인간의 정신을 여러 가지 억압과 속박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시의 노력은 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렇다면 시와 하이퍼텍스트라는 테크놀로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인간학적 물음을 그 공통분모로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시와 하이퍼텍스트는 인간학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 그 관계가 해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문학과 하이퍼텍스트의 관계 문제는, 더욱 심도 깊은 연구를 과제로서 요청하고 있다고 하겠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23 김립 시모음 2016-10-30 0 5570
1722 대만 현대시 흐름 알아보기 2016-10-30 0 4104
1721 구름도 가고 순경도 가고 남은건 나와 나의 그림자와... 2016-10-30 0 3261
1720 대만 모더니즘 선도자 - 예웨이롄 2016-10-30 0 3482
1719 대만 녀성시인 - 옌아이린(옌艾琳) 2016-10-30 0 3561
1718 대만 시인 - 余光中 2016-10-30 0 3796
1717 나를 오리신고는 침선으로 나를 꿰매셨다... 2016-10-30 0 3318
1716 "동주" - 그는 가깝고 그리운 한 사람이다... 2016-10-29 0 3994
1715 5 + 7 + 5 = 17 2016-10-28 0 4143
1714 깨여나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2016-10-28 0 3903
1713 ...바로 탐욕이다... 2016-10-28 0 3732
1712 새들은 왜 록색별을 떠나야만 하는가... 2016-10-28 0 3671
1711 우리가 언젠가는 "사막의 꽃뱀"이 될지도 모른다... 2016-10-28 0 3811
1710 어느 날 페허 잔해속에서 원자로 화석을 발굴하라... 2016-10-28 0 4056
1709 詩人은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저항하라... 2016-10-28 0 3925
1708 詩는 희곡을 "언어예술의 집"으로 건축하는 벽돌이다... 2016-10-28 0 3226
1707 詩와 비평은 쌍두마차이다... 2016-10-28 0 3643
1706 비평가의 詩, 詩人의 비평,- 립장을 바꿔보다... 2016-10-28 0 3328
1705 詩란 "내가 나의 감옥"에서 뛰쳐나가기이다... 2016-10-28 0 4242
1704 詩란 유일무이한 그릇에 유일무이하게 헌것을 새롭게 담는것... 2016-10-28 0 3463
1703 "시를 읽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시인 -니자르 카바니 2016-10-28 0 3805
1702 아랍의 詩는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눈물... 2016-10-28 0 4536
1701 詩적 상상력을 중첩, 확대하는것은 실체(체험)를 바탕하기... 2016-10-27 0 3817
1700 현대시의 난해한 벽을 허물어보기 2016-10-26 0 4039
1699 불온한 상상력들이 광란의 춤사위에 나으다 2016-10-26 0 3953
1698 눈뿌리가 아플 정도의 포스터모더니즘의 한계 2016-10-26 0 3827
1697 무엇인지를 리해하는 문제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리해하는 문제와 련관된다... 2016-10-26 0 4621
1696 즐거움의 순간과 죽음의 망령은 삶의 련속이다... 2016-10-25 0 4173
1695 詩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2016-10-25 0 3890
1694 詩 같은 수필, 수필 같은 시를 쓰라... 2016-10-25 1 3814
1693 詩란 태음신과 같은 현무(玄武)로서 시첩(詩帖)속에 잘 가두기를... 2016-10-23 0 3925
1692 詩어는 꽃잎에 닿자 나비, 꿀벌이 되다... 2016-10-21 0 3765
1691 詩리론은 하나의 울타리로서 늘 시인을 괴곱게 한다... 2016-10-21 0 4754
1690 詩여, 독침이 되라... 2016-10-21 0 3723
1689 詩의 첫행은 시인과 독자가 만나는 최초의 순간이다... 2016-10-21 0 4021
1688 한국 현대시사 최초의 선시리론자 - 김종한 2016-10-21 0 4055
1687 냄새가 나는 "조감도"(鳥瞰圖)냐, "오감도(烏瞰圖)냐... 2016-10-21 0 4200
1686 다시 떠올리는 정지용 시모음 2016-10-21 0 3569
1685 훌륭한 詩란 뼈를 저미는 고통의 작업에서 빚어진다... 2016-10-21 0 3869
1684 詩作에서 "창조적 변용"아냐, "몰상식적 표절"이냐가 문제면 문제 2016-10-20 0 4878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