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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인 - 막스 자콥
2015년 03월 04일 21시 49분  조회:2609  추천:0  작성자: 죽림

보아구렁이의 비정한 웃음

             막스 자콥(1976 ~ 1944). 

 

 

 

 

 

 

   사람들이 그러는데, 크레이 역은 북부의 공산품 집산지이다. 우아즈 강이

커다란 통들 앞을 흐르고 있다. 제방은 파스퇴르가의 차도와 흡사하다. 놀랍

게도 이 통들은 태아를 돌보고 있는 한 순진하고 뚱뚱한 늙은 여자를 숨겨주

고 있다. 강간당한 여자! 어머니! 철교는 새장이다. - 가타가 철교 위를 엄청

빨리 지나간다! - 저 아래 우아즈 강에는 낚시꾼들이 있다! 이 몽롱한 풍경이

라니! 두 개의 무덤인가? 아니다! 나는 무섭고 늙은 우는 여자를 또 보았다. 나

는 그녀를 장터에 있는 가벼운 가 건축물 앞에서 다시 보았다. 무거운 치마를

두른 한 무리가 소란스러운 장난감들을 샀다. 강간한 남자는 바이올린을 켜고

있고 강간당한 여자는 도둑질을 하고 있다. (르 비올레르 에 또 비올롱, 라비

올레 볼르)

 

 

 

 

 

 

 

 

**막스 자콥: 유태계 프랑스의 시인. 브르타뉴의 캥페르에서 출생, 드랑시의 포로 수용소에서 사망.

                     1901년 몽마르트르에서 피카소를 알게되어 친교를 맺다. 아폴리네르, 살몬 등 시인과

                     교류하고, 큐비즘이나 쉬르레알리슴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시는 조소적이고 풍

                     자적인 정신의 소산으로 속어나 익살을 많이 썼다.


                                     지평선 - 막스 자콥(1876~1944)

 

그녀의 하얀 팔이

내 지평선의 전부였다.


@@매양 보는 그녀의 하얀 팔에서 지평선을 끌어내는 시인의 상상력이 놀랍다. 내 스무 살 때 한번 만나 잠깐 대화를 나누고 헤어진 여성을 연모하며 끙끙 앓았다. 때는 여름, 민소매 바깥으로 빠져나온 그녀의 하얀 팔이 눈부셨다. 그 하얀 팔을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아기를 안을 팔이고, 별과 들과 강을 품은 팔이며, 은하를 다 품을 정도로 길게 늘어나는 팔이다. 그 팔은 향기로운 꽃이고, 무지개이며, 눈의 끝 간 데 홀연히 펼쳐진 지평선이다. 지금도 그 하얀 팔이 환영(幻影)으로 떠오른다. 그 하얀 팔을 볼 수 없으니, 내 지평선도 영영 사라졌다. 막스 자콥은 초현실주의 예술이 태동하는 데 힘을 보탠 프랑스 시인이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아폴리네르와 피카소 등과 사귀고, 가정교사·벽돌공·점술가·경비원·세일즈맨 등을 하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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