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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미지 /김문회 침묵으로 향수하는 미화였다. 불살이 일천공 하루밤 굽으로 지핀 모닥불이였다. 한순간을 위한 억만 순간의 인내는 찬란한 꽃송이 되여 피를 쏟는 태양으로 활짝 피는 거다. |
시인이며 중학교 조선어문선생님 김문회선생님(작고)의
시 <사랑의 이미지>가 화룡 선경대 바위에 새겨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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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회시인과 시 “꽃나무아래에서”
MC : 김계월
GUEST : 석 화
ㅡ M ㅡ
M : 안녕하세요? 연변위성방송 라디오책방에 김계월입니다. 오늘도 시인 석화선생님을 모시고 여러분들을 아름다운 시 세계속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자 어떤 작품과 어떤 시인을 소개해주실지궁금하시죠? 네, 먼저 인사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G : 안녕하십니까?
M : 네, 반갑습니다.
G : 반갑습니다.
M : 네, 오늘은 김문회 선생님을 소개해 주신다구요?
G : 예, 오늘은 김문회 시인과 그의 시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김문회시인하면 시단의 많은 분들은 굉장히 익숙한 시인으로 기억하고 있을것입니다. 비록 현재는 우리 곁을 떠나셨고, 이제는 몇년 되죠? 2004년 7월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M : 그렇죠? 3여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G : 그러나 김문회 시인이 남겨놓은 아름다운 시편, 그리고 시적인 문학정신, 시 정신이겠죠? 우리시단에 많은 영향력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가 오늘 발전하고 또 래일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항상 우리 시단의 이런 자기 마지막 생명까지 다 바쳐서 시에 터받을 일쿼 놓은 선배 시인들, 앞서간 분들의 문학을 다시 되새겨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 그럼 김문회 시인의 시한편을 감상하면서 김문회 시인의 시 세계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들어가 볼까요?
M : 네, 좋습니다.
G : 네, 한편 부탁드립니다. <<꽃나무 아래에서>>라는 시죠?
M :
ㅡ M ㅡ
<<꽃나무 아래에서>>
꽃나무 아래에서
봄과 동무한다
향상하는 생이
풍겨오는 입김이다
하아얀 이파리의 웃음은
하늘과 땅새에서 흔드는 화면
다치면 부서지리
시선으로 가늠해보는
세월의 무게속에
내음으로 만져보는
행운의 두께
나비 한마리 꽃잎같은 날개를
들린 하늘과 같은 방향우에 고정시키고 멀리 흘러갈때
저기 구름쪽에서
옥색을 이기는 장미의 빛이
내 마음 얕은 골짜기로 꿈을 뿜어온다
꽃나무 아래에
가늘이 익는 순간이다
ㅡ M ㅡ
M : 네, 참 아름다운 한편의 시네요.
G : 그렇죠? 바로 그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속에 그 꽃나무 아래서 그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겁니다. 그 느낌을 우리가 김문회 시인은 나비 한마리 꽃잎같은 날개를 들린 하늘과 같은 방향우에 고정시켜놓고 멀리 흘러갈때 이런 참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경치를 그려놓고 있죠? 이런 시인의시 작품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시인의 시각은 상당히 객관적이고 참 생신한 비유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 시속에서 표현되는 시어들을 한번씩 찾아볼까요 1련에 있었던 풍겨오는 입김, 두번째 련에서의 이파리 웃음, 또는 네번째 다섯번째 련의 나비 한마리 장미빛 이런 풍경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는것입니다. 특히 이 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 5련으로서이 부분은 1련부터 4련까지가 전체적으로 사물과의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거리를 유지해왔다면바로 5련에서는 그 객관적인 우주 자연물을 내 마음의 얕은 골짜기로 끌어드림으로써 자연과의 합의를 이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면 저기 품속에서 내 마음 얕은 골짜기로 이렇게 전이되고 있죠? 또 장미빛이 뿜어오는 꿈 이 내음이라는 시적인 이미지로 또 변이되고 있고 이렇게 봄에서부터 꽃이펴서 가을로 이어지는 이런 부분들이 시에서 어떤 그 새로운 생신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잘 형성화된 시 작품 한편이 있습니다. <<하늘에 푸른 쪼각 우러러>>
M : 아, 그렇네요.
ㅡ M ㅡ
<<하늘에 푸른 쪼각 우러러>>
차츰차츰 새벽이 영글어 오는
하늘의 푸른 한쪼각을 우러른다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별들의 아픔 곁에
바야흐로 다가오는 서광의 경망앞에
어제의 나를 세워놓고 직시한다
만신창이다
얼굴도 몸뚱아리도
보이는데도 가리운곳도
죄다 죄다 빠짐없이 깡그리
오장육부는 어데라 없이
근질거리고 쏘아대고
머리통이 당장 터질란다
그래도 금시 어두워오는 눈을 가까스로 치뜨고
하늘을 본다
하늘의 푸른 한쪼각을 우러른다
뭇새들의 열창에 귀 기울이며
히끔 열려오는 삼라만상과 더불어
한 귀퉁이 마알갛게 익어오는 오늘의 수집음
나를 일으켜 세운다
고맙게 부축해준다
그때면 아픔을 잃고 사라진 별들 그자리에
자신을 기척없이 조용히 다시 세워본다
ㅡ M ㅡ
G : 네, 그렇습니다. 시인은 이 시 속에서 푸른 하늘 한 쪼각 우러러 자신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고 자신의 모습을 다시 일으켜세우고, 그 부분에서 우리가 자아를 다시 찾는 부분에서 자아의 대상점을하늘에 두고 하늘의 푸른 빛으로서 내 현재의 이미지를 찾아보는 그런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들이아까 말씀드렸던 부분처럼 생신한 이미지, 어떤 그 시적인 화폭을 만드는데서 참 좋은 모범을 보여주는 부분들이죠. 한편의 시가 더 있는데요. 시는 <<두만강 여울소리>> 시인들의 모임이 있어요.해마다 진행되는 시인들의 시 탐구회의인데 거기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였던 시입니다.
M : 네, <<비내리는 도시>>네요?
G : 그렇습니다.
M :
ㅡ M ㅡ
<<비내리는 도시>>
기쁨의 빗물이
슬픔의 눈물이
도시 거인의 머리와 가슴과 잔등을 타고 흐릅니다
해빛과 비를 꺼리는 조심성들은
손바닥만한 비닐하늘속에 안녕을 만족하고
움직이는 작은 집들은
평소의 그 높은 겸손을 창밖에 휘뿌리며
높은 성벽ㅇ로 빗줄기를 젖히며 질러갑니다
처마와 처마에 잇닿인 오랜 외면은
상상과 상상 마주앉은 불 신임은
가게와 가게 가지런한 아니꼬움은
행인과 행인 밀치는 넉두리는
하늘에서 멀리 땅에 뻗은 긴 발에 막혀
잠시동안 아물아물 합니다
비다
비다
복새판에 언뜰 나타났던 웃음마저
빗물과 더불어 싸악 닦아버리면
소리는 원래의 소프라노 되고
색조는 수요에 따라
빨주 노파 푸남보
도시에 내리는 비의 장점은
한순간을 마음 달래는데 있습니다
ㅡ M ㅡ
G :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김문회시인의 시에서 우리가 항상 접하는 생신한 느낌은 바로 이와 같이우리 생활속에 우리가 늘쌍 보고 느끼고 듣고 있는 생활을 시로 그대로 끌어드리는거거든요? 바로이 시도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의 한 여름에 폭우가 내리는 도시풍경을 그린거죠? 그 속에서 우리 삶의 정말 북적북적하고 다채롭고 거기에서 많은 변화 많은 희망을 꾸며가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한폭으로 담아내고 있는것이죠.
M : 그렇죠? 이제 인간관계에 얽힌 이런 생활의 모습도 그대로 담아냈네요.
G : 그렇죠? 빨주노파푸남보, 이것이 바로 무지개 빛갈이거든요? 그럼 우리의 삶은 우리의 생활은바로 이렇게 다채롭고 풍부하다는거 거든요? 이런 것이 바로 어느순간에 도시에서 내린 폭우가 지나간 다음에 하늘에 걸리는 무지개빛갈이거든요? 이와 같이 김문회시인의 시는 항상 우리 주변 생활에서 느끼고 마주치고 겪고 있는 그런 세절들이 세화되는데, 그것이 단순하게 세화로 넘어가는것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발견으로써 새로운 느낌으로써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이 시에, 김문회시인의우수한 특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주변의 생활을 시화하는데 어떻게 시화할것인가 처음에 말씀드렸죠? <<꽃나무 아래에서>> 그 시에서도 표현하다싶이 나비의 날개와 하늘의 수평이고요하게 떠있는 그런 장면들은 참 특이한 장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김문회시인의시 한편 더 감상해보겠습니다. <<봄날의 약속>>
M : 네, 자연과 많이 어우러지는 그런 시편인것 같아요.
G : 그렇죠. 자연속에서 또 아까 도시의 비를 쓰면서 그 자연속에서 또 어떤 새로운 현대적인 생활도엮어내고 그런 부분들이 참 재치가 있는 부분들이죠?
M : 네, 그럼 <<봄날의 약속>> 함께 감상하시죠?
M :
ㅡ M ㅡ
<<봄날의 약속>>
이 봄
우리 다같이 손에 손잡고
애어린 새싹으로 피어납시다
겨울이 달그당 풀리는 저 냇가에
눈을 뜨는 버들 개지로
엉뚱스레 돋는 한떨기 파아란 잔디로
환호하며 일어섭시다
그리고
우리모두 명절처럼 분주한 이 봄날 아침
조용한 약속을 마음밭에 파종합시다
머언 하늘에 쟁쟁한 명상에서
우리 서로의 얼굴을 더듬어내고
대지를 누르는 무거운 침묵속에서
태산같은 자세를 익혀가면서
그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세상은 괜히 넓기만 해서
저만큼 일어서기도 힘겨운 계절
부드럽게 불어오는 한올의 바람도 나누어 가질
아량과 너그러움을 안고
저 못된 매 바람에 방자와
네굽날리는 개천의 어리광도
뜨겁게 푸욱 받아드리는 자연의 조화를 배워둡시다
이 봄
당신과 나 우리 다같이 또 한번
새싹으로 이쁘게 태어납시다
랭혹한 여름도 함께 해치고
풍요 설레는 저 황금의 언덕
우리 가까이 다가 설 그때까지
ㅡ M ㅡ
G : 수고하셨습니다.
M : 아, 참 멋집니다.
G : 그래요. 봄날의 약속이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도시속에서는 비가 오고 들판에는 바람이 불어도 우리 봄날에는 봄날의 약속을 하고 그 약속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면서 우리의 삶을이끌어가자 하는 그런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시입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표현에서는 자기적인새로운 발견을 계속 이끌어오는 그런 부분들이 우리 김문회시인의 시에서 참 아름다운 현상이라 볼수있거든요?
M : 이 구절이 참 마음에 와닿는데 <<그리고 우리모두 명절처럼 분주한 이 봄날 아침 조용한 약속을 마음밭에 파종합시다>>
G : 그렇죠? 봄날이면 괜히 부산스럽고 여러가지가 새로운 수많은 생각들이 한데 웅켜있죠? 그러면서 오히려 조용한 자기 마음을 가다듬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아, 내 이 한해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이 한해는 어떠 어떻게 살아가야겠구나, 이런 것을 결국에는 봄날의 약속은 자기와의 약속이죠?자기 자신과의 약속.
M : 뭐 금년 한해 어떤 어떤 계획을 정말 잘 세워서 한해를 아주 깔끔하게 아주 의의있는,
G : 그런 약속이, 자기와의 약속이 이뤄져야만 여름, 가을에 와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수 있다 이런것들입니다. 또한 이런 뜻이 여기에 참 재밌는 시 한편 있는데요. <<이슬이 딩구는 모습>>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슬이 딩구는 모습에서 시인은 무엇을 봤을가요?
M :
ㅡ M ㅡ
<<이슬이 딩구는 모습>>
이슬이 풀잎에서 딩구는 모습
이슬이 사는 모습에서 나를 보는 아픔입니다
딩굽니다 동그랗게 딩굴다가
흩어지는 모습에서 나를 보는 깨달음입니다
청신을 낳고 새날의 태양을 굴리다가
영원에로 가는 운동의
진짜 희롱에 놀랍니다
이슬에 하늘땅이 비쳐있고
이슬의 탄생과 사멸 그 어간에
우주의 온 얼굴이 다 보입니다
이슬이 나를 담듯 나는 당신과
당신 주변의 큰 세상을
포괄하고 섰습니다.
ㅡ M ㅡ
G : 그렇습니다. 참 멋있죠? 이 시는 바로 이슬과 나를 하나로 보는 몰아일체사유의 이미지가 그려져있는 것입니다. 이슬을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슬을 통해서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그 이슬로서, 이슬을 통해서 또 자기를 다시 보게 되는것이죠? 여기에서 <<나를 보는 아픔>>,또 <<나를 보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한방울의 이슬속에서 <<우주의 온얼굴>>을 다 본다고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시적인 상상력 시인의 참 대단한 의미가 되는 부분들이죠?
M : 네, 보통 저희들 같은 경우는 이슬이다 그러면 참 아름답다 깨끗하다 그런 의미지로 많이 받아들이잖아요?
G : 그렇죠. 아침의 순간에 ?혔다가 사라지는 이슬속에서 자아를 찾고 자아를 찾아서 또 세상을 다시보는 그런 안광이 우리 김문회시인의 참 시적인 재치라 하겠죠? 방금 김계월아나운서가 여러편의시를 소개해주셨는데요. 거의가 맑고 밝고 명란한 그런 부분들이었죠?
M : 너무 깨끗한, 너무 잔잔한 흐름이면서,
G : 천리고 이미지는 새롭고 이런 부분들이 우리 시가, 정말 한차원 높은 단계로 오를수 있는 이런부분입니다.
M : 네, 인생을 살면서 또 자신을 좀 반최해보고 싶다, 반성해보고싶다라고 하면 김문회시인의 시를쭈욱 읊어보면 깨끗한 자신을 다시 만들어갈수 있을것 같아요.
G : 우리 그 선생님은 지금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다행히 아름다운 시편들을 우리에게 남겨주셔서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M : 정말 그렇습니다. 자, 이렇게 오늘 주옥같은 시편들, 김문회선생님의 작품을 소개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G : 감사합니다.
M : 라디오책방 오늘은 여기에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뵐게요.
ㅡ M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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