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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인 - 프랑시스 퐁주
2015년 03월 12일 19시 48분  조회:3610  추천:0  작성자: 죽림

나비

 

프랑시스 퐁주

 

 

 

줄기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당분이 잘 씻기지 않은 컵 모양의 꽃의 바닥까지 솟구쳐 오를 때------ 땅에서는 대단한 역작이 이루어져 나비가 갑작스레 날아오른다.

그러나 애벌레로서 눈멀어 있고 아직 검은 머리를 지니고 있던 때와, 대칭의 날개가 타오르던 그 완전한 폭발에 의해 여위어진 몸통을 지녔던 때처럼,

그 후로도, 여기 저기 헤매는 나비는 단지 그 생애의 여정에 따라 혹은 그 비슷하게 자신을 내맡긴다.

날아다니는 성냥, 그 불꽃은 전염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은 너무 늦게 다가와서는 이미 피어버린 꽃들을 확인할 뿐이다. 상관없지. 점등부처럼 행동하며 꽃마다 남아있는 기름의 잔량이라도 확인하니까. 나비는 쇠약한 누더기 몸을 이끌고 와서 꽃부리에 얹고, 애벌레 시절 줄기 아래서의 기나긴 굴욕을 복수한다.

대기 중의 조그만 범선은 수많은 꽃잎 사이에서 시달리며 정원을 배회한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 프랑시스 퐁주, 청하

 

 

 

 

양초(La bougie) 

프랑시스 퐁주(Francis Ponge) 



밤은 때때로 이상한 나무를 되살아나게 해 그 나무의 빛이 어두움으로 가득찬 방들을 분해한다. 
그 나무의 금잎은 새까만 육각(肉角)에 의해 흰 대리석 기둥의 파인곳에 태연히 붙어있다 
초라한 나비들은 숲을 흐리게 비추는 높이 뜬 달보다는 이것을 선호하여 공략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이내 불에 타고 지쳐 모두가 혼미에 가까운 광란상태에서 전율한다 그렇지만 양초는 
첫 연기에 치솟음으로 책 위에 빛의 반짝임을 통해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이윽고 받침대로 
기울어져 자신의 자양분 속으로 녹아내린다 


 

  *프랑시스 퐁주( Francis Ponge) 1899-

 

프랑스 몽텔리 출신의 시인. 퐁주의 시학:  인간 중심의 관념이론이나 위선적인 휴머니즘에 종속되어 희생당해온 사물들의 편에 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 독특한 시인이다. 사물들 편에 서는 시인의 태도에 의해 씌여진 그의 시편들은 대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묘사이다. 그러나 사물들에 자신의 추억이나 애상, 초월적인 관념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물 그 자체의 특성만을 보여줄 뿐이다.

 

Francis Ponge는 1899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서 태어나 아비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0년대에 앙드레 브르통 Andre Breton과 함께 초현실주의 문학 운동에 가담했고, 1944년부터는 공산당 신문 <악시옹 Action>의 문학 면을 담당했다. 작품집으로 <사물의 편>(1942), <비누>(1961), <말레르브를 위하여>(1965) 등이 있다.
 

 
 




 

 

테이블 - 프랑시스 퐁주

 

단언하건데 책세상은 결코 돈을 벌지 못하리라!

이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했다.

책은 항상 그런것처럼 알라딘에서 책세상 책을

무더기로 사면서 그냥 구매한 책이다.

그래서 펴보기 전에는 절대 무슨 내용인지 알지못했다.

물론 작가 역시 생전 처음듣는 낮설은 이름이었다.

 

책은 본문이 100P(그것도 충분한 여백과 그림을 포함하여).

판본에 관한 내용이 30P (이것도 마찬가지로 여백이 장난이 아님).

하지만 글은 이 얄팍한 책의 무게는 1000P는 족히되는

죽기전에 한번은 읽어야 할 그런 내용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계탔다.)

 

이 책은 "테이블"이라는 사물에 대한

시인의 언어 유희였다.

작자가 사랑하는 프랑스어에 대한 치밀한 분석

(작자이름도 얼마나 프랑스적인가! 프랑시스 퐁주)

 

테이블 - (일반적으로) 네 다리 위에 수평으로 견고하게 세워진

            나무판으로서 팔꿈치를 댈 수 있다.

 

테이블 - 그것은 가구중에 하나일 뿐이며, 필수적으로 다른

             가구를 필요로한다, 앞에 놓아야 할 의자나 접는 의자

             또는 안락의자와 같은 가구를,

             또는 침대나 긴 의자 같은 다른 가구를

             그리고 어떤 아파트에서처럼 자연이 없는경우, 램프같은 다른가구도..

 

테이블 - 그것은 다른 재료로 되어 있을 때는 필히 명시해야한다.

             (돌 테이블, 유리 테이블과 같이) 만약 밝히지 않으면,

             그것은 나무로 된 것이다.  

 

테이블 - 펜으로 보면 그것은 땅이다.

 

테이블 - 내가 그것에 기대는 방법에 의미가 있다.

 

테이블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멋진 말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글이다.

이 말들을 만들기 위해서 ( 그가 작성한 본문은 65P이다.)

이 글을 평생동안 다듬어 왔다는데 기가 찰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의 솔직한 심정 -  미치지 않고서는 절대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쓰다보니 언젠가 에코의 글에서 그의 이름을 들은것 같다.

기호학자이니 언젠가 책에서 언급했던것 같다.

찾아볼까 하다가 포기한다.

한두권이여야지.......

 

문학이란 끝이없다.

그래서 행복하다. 




-프랑시스 퐁주(1899~1988)


 

가는 화살 또는 짧고 굵은 투창,

지붕 모서리를 에둘러가는 대신,

우리는 하늘의 쥐,
고깃덩이 번개,
수뢰,


깃털로 된 배,
식물의 이,


                                        때로 높은 가지 위에 자리잡고,

                                        나는 그곳을 엿본다,
                                         
                                        어리석고,
                                        불평처럼 찌부러져서 ……


<해설>; 공중을 활강하는 새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뛴다. 상승 기류를 타고 포릉포릉 나는 새들에 늘 경탄한다. 이 경이로운 존재들, 이 사랑스럽고 하염없는 자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새들이 뼛속이 텅 빈 골다공증 환자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새들은 씩씩하게 공중을 주름잡는다. 푸른 궁륭의 자식들, 가장 작은 분뇨제조기, 작은 혈액보관함, 좌우 날개를 가진 무소유의 실천자, 바람이 띄우는 작은 연들, 발끝을 딛고 춤추는 공중의 발레리나들, 은행 잔액이나 국민연금 따위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통 큰 백수들! 한편으로 새들은 “하늘의 쥐, 고깃덩이 번개, 수뢰, 깃털로 된 배”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장석주·시인>
 

[출처] 테이블 - 프

나비

 

프랑시스 퐁주

 

 

 

줄기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당분이 잘 씻기지 않은 컵 모양의 꽃의 바닥까지 솟구쳐 오를 때------ 땅에서는 대단한 역작이 이루어져 나비가 갑작스레 날아오른다.

그러나 애벌레로서 눈멀어 있고 아직 검은 머리를 지니고 있던 때와, 대칭의 날개가 타오르던 그 완전한 폭발에 의해 여위어진 몸통을 지녔던 때처럼,

그 후로도, 여기 저기 헤매는 나비는 단지 그 생애의 여정에 따라 혹은 그 비슷하게 자신을 내맡긴다.

날아다니는 성냥, 그 불꽃은 전염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은 너무 늦게 다가와서는 이미 피어버린 꽃들을 확인할 뿐이다. 상관없지. 점등부처럼 행동하며 꽃마다 남아있는 기름의 잔량이라도 확인하니까. 나비는 쇠약한 누더기 몸을 이끌고 와서 꽃부리에 얹고, 애벌레 시절 줄기 아래서의 기나긴 굴욕을 복수한다.

대기 중의 조그만 범선은 수많은 꽃잎 사이에서 시달리며 정원을 배회한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 프랑시스 퐁주, 청하

 

 

 

 

양초(La bougie) 

프랑시스 퐁주(Francis Ponge) 



밤은 때때로 이상한 나무를 되살아나게 해 그 나무의 빛이 어두움으로 가득찬 방들을 분해한다. 
그 나무의 금잎은 새까만 육각(肉角)에 의해 흰 대리석 기둥의 파인곳에 태연히 붙어있다 
초라한 나비들은 숲을 흐리게 비추는 높이 뜬 달보다는 이것을 선호하여 공략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이내 불에 타고 지쳐 모두가 혼미에 가까운 광란상태에서 전율한다 그렇지만 양초는 
첫 연기에 치솟음으로 책 위에 빛의 반짝임을 통해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이윽고 받침대로 
기울어져 자신의 자양분 속으로 녹아내린다 


 

  *프랑시스 퐁주( Francis Ponge) 1899-

 

프랑스 몽텔리 출신의 시인. 퐁주의 시학:  인간 중심의 관념이론이나 위선적인 휴머니즘에 종속되어 희생당해온 사물들의 편에 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 독특한 시인이다. 사물들 편에 서는 시인의 태도에 의해 씌여진 그의 시편들은 대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묘사이다. 그러나 사물들에 자신의 추억이나 애상, 초월적인 관념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물 그 자체의 특성만을 보여줄 뿐이다.

 

Francis Ponge는 1899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서 태어나 아비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0년대에 앙드레 브르통 Andre Breton과 함께 초현실주의 문학 운동에 가담했고, 1944년부터는 공산당 신문 <악시옹 Action>의 문학 면을 담당했다. 작품집으로 <사물의 편>(1942), <비누>(1961), <말레르브를 위하여>(1965) 등이 있다.
 

 
 

나비

 

프랑시스 퐁주

 

 

 

줄기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당분이 잘 씻기지 않은 컵 모양의 꽃의 바닥까지 솟구쳐 오를 때------ 땅에서는 대단한 역작이 이루어져 나비가 갑작스레 날아오른다.

그러나 애벌레로서 눈멀어 있고 아직 검은 머리를 지니고 있던 때와, 대칭의 날개가 타오르던 그 완전한 폭발에 의해 여위어진 몸통을 지녔던 때처럼,

그 후로도, 여기 저기 헤매는 나비는 단지 그 생애의 여정에 따라 혹은 그 비슷하게 자신을 내맡긴다.

날아다니는 성냥, 그 불꽃은 전염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은 너무 늦게 다가와서는 이미 피어버린 꽃들을 확인할 뿐이다. 상관없지. 점등부처럼 행동하며 꽃마다 남아있는 기름의 잔량이라도 확인하니까. 나비는 쇠약한 누더기 몸을 이끌고 와서 꽃부리에 얹고, 애벌레 시절 줄기 아래서의 기나긴 굴욕을 복수한다.

대기 중의 조그만 범선은 수많은 꽃잎 사이에서 시달리며 정원을 배회한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 프랑시스 퐁주, 청하

 

 

 

 

양초(La bougie) 

프랑시스 퐁주(Francis Ponge) 



밤은 때때로 이상한 나무를 되살아나게 해 그 나무의 빛이 어두움으로 가득찬 방들을 분해한다. 
그 나무의 금잎은 새까만 육각(肉角)에 의해 흰 대리석 기둥의 파인곳에 태연히 붙어있다 
초라한 나비들은 숲을 흐리게 비추는 높이 뜬 달보다는 이것을 선호하여 공략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이내 불에 타고 지쳐 모두가 혼미에 가까운 광란상태에서 전율한다 그렇지만 양초는 
첫 연기에 치솟음으로 책 위에 빛의 반짝임을 통해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이윽고 받침대로 
기울어져 자신의 자양분 속으로 녹아내린다 


 

  *프랑시스 퐁주( Francis Ponge) 1899-

 

프랑스 몽텔리 출신의 시인. 퐁주의 시학:  인간 중심의 관념이론이나 위선적인 휴머니즘에 종속되어 희생당해온 사물들의 편에 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 독특한 시인이다. 사물들 편에 서는 시인의 태도에 의해 씌여진 그의 시편들은 대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묘사이다. 그러나 사물들에 자신의 추억이나 애상, 초월적인 관념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물 그 자체의 특성만을 보여줄 뿐이다.

 

Francis Ponge는 1899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서 태어나 아비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0년대에 앙드레 브르통 Andre Breton과 함께 초현실주의 문학 운동에 가담했고, 1944년부터는 공산당 신문 <악시옹 Action>의 문학 면을 담당했다. 작품집으로 <사물의 편>(1942), <비누>(1961), <말레르브를 위하여>(1965) 등이 있다.
 

 
 

랑시스 퐁주 - 책세상 - 허정아 옮김.|작성자 김남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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