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인 - 김인선
2015년 03월 14일 00시 53분  조회:4848  추천:1  작성자: 죽림




                                              (우측 김인선 시인, 좌측 석화 시인)


회억과 축하

                   —청년시인 석화의  시집《나의 고백》을 받고
 
                                                                                      김인선


 
상해에 갔다가 돌아오니 석화의 첫 시집 《나의 고백》이 나를 기다렸다. 큰 봉투에 넣어 나의 책상우에 가져다놓은것이였다.
너무나도 눈에 익은 시들이였다. 한수한수 주옥같은 시들을 보노라니 나의 눈앞에는 석화의 우둑진 몸집이 떠올랐고 귀에는 석화의 웅글진 목소리가 맴을 쳤다.
내가 연변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석화가 이미 조문학부 3학년 학생이였다. 그때 마침, 연변대학 학생들이 자체로 “종소리”란 문학써클을 조직하였는데 나와 석화도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되였다. “종소리”문학써클이 설립되던 날이다. 모두들 자기소개를 했기에 신문잡지에서 이름만 익숙히 보아오던 사람들이라 인ㅊ츰 알게 되였다.
회의가 끝나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으나 나와 석화만은 서로 약속도 없이 그자리에 앉아 조용히 만나기를 기댜렸다. 아마 그 모슨 보이지 않는 선이 우리 둘의 마음을 서로 한데 이어 동여매놓은 모양이다.
그날 우리 둘은 시내로 나와 유보도로 걸어가며 시에 대해 끝없이 담론했고 저녁엔 식당으로 들어가 취코록 마시며 마음을 주고 받았다. 그날부터 우리 둘은 서로 찾아 다니며 함께 교정의 라이라크숲속에, 운동장에, 교사옆 풀밭에 영원히 지울수 없는 발자국을 남겼다.
1958년 7월 4일, 룡정에서 태여난 석화는 소학교와 중학교를 화룡에서 다녔다. 중학시절에벌써 《연변일보》에 처녀작을 발표한 석화는 지금까지 시 150여수, 가사 200여수, 수필 5여편을 국내외의 신문간행물, 출판물과 방송 및 텔레비죤에 발표하였다. 그가운데 시 “나의장례식”은《아리랑》문학상을, “벗들아, 우리의 이름은 청춘”은《연변일보》응모상을, “우리는 개인가”는《두만강여울소리》시인상을, “도시속의 시골사람들”은《압록강》문학상을, 수필 “천안문광장에 시들이 날아든다”는《연변일보》수필문학상을 탔다. 그외에도 가사 “눈우에 쓴 이름”이 연변주정부《진달래》문예상을, 가사 “동동타령”, “얼른가요”가 연변예술절작품상을, 가사 “바람타령”, “어머니생각”이 제1차전국조선족성악콩클작품상을 가사 “사랑은 영원히”, “누나생각”, “명랑히 삽시다”, “돌다리” 등이 연변인민방송국《내가 즐기는 노래》추천상을 탔다.
전국제1차조선족성악콩클작품평의 위원, 흑룡강음악가협회, 흑룡강방송국《익강컵》가요작품콩클작품평의 위원을 담당한적이 있었던 석화는 중국 북경국제방송국의 취재를 받았으며 또 30여분간의 프로로 그가 작사한 가요들이 소개되였다. 석화는 또《연변일보》에“가사문학의 새 지평선을 향하여”란 제목으로 소개되였고 연변텔레비죤프로의 청년작가특집에도 소개되였으며 전국제3차청년작가회의에도 참가하였다.
석화의 시 “나의 장례식”, “담배”, “김삿갓아저씨 디스코를 추신다”등이 평론계의 주목을받아 신문잡지들에 평론문이 실렸다. 석화는 시창작에서뿐만아니라 가사창작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따냈다. 그는 중국 북광음향출판사에서 출판한 노래테프 “주소없는 편지”(김은희 노래), “진짜사나이”(리호원 노래), 기타가수 김상운외 윤행성, 구련옥, 한해연, 유병걸,림송철 등이 부른 노래의 10여개 테프의 가사와 록음테프 “연변의 노래”의 설화, “중국10대가수연창회” 각본을 썼다.
평론가 최삼룡선생은 시집의 서문인 “석화와 그의 시”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나의 고백》, 이 시집 이름이 벌써 청년시인의 주체의식의 각성을 잘 과시하고있다. 다른 사람의 얼이 아니라 “나의 얼”, 다른 사람의 노래가 아니라 “나”의 노래, 다른 사람의 고백이 아니라“나”의 고백이라는것을 석화는 세상사람들에게 힘주어 내세우고싶던 모양이다. 바로 여기에 새로운 력사시기에 성장한 청년시인들의 새로운 철학이 있으며 새로운 미학이 있으며새로운 시가 있는것이다.
여기까지 쓰고나니 한가지 일이 떠오른다.
대학시절의 어느날, 업간체조시간에 여럿이 빙 둘러서서 배구뽈으 ㄹ가지고 노는데 석화가문득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찾아왔다. 내가 알은체 하자 석화는 보풀이 인 나의 눈에 너무나도 익을 자그마한 목책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나에가 갓 쓴 “나의 노래”란 시를 조용히읽어주는것이였다.
 
나는
이 땅에
노래부르기 위해
태여난 사람
 
허나
그 노래는
다만—
그리운 님.
님에게만
바쳐지는것이랍니다.
 
석화는 우수한 청년시인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 좋은 시 한 수 쓰고는 서로 기뻐하며 축하해주던 그때처럼 나는 석화의 첫 시집《나의 고백》을 받아안고 석화에게 충심으로 되는축하를 보내며 앞으로의 문학창작에서 열매로 가득찬 새 언덕에 오를것을 간절히 바라는바이다.
 
《길림신문》1990 5 3 목요일 3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23 현대시 작법 2015-05-20 0 5663
522 시를 쉽게 쓰는 요령...하지만 쉽지만 않은 요령 2015-05-20 0 4457
521 기호 언어를 통한 동시 쓰기 2015-05-20 0 5540
520 무엇을 쓸려면 진정 뼈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2015-05-20 0 4889
519 동시조 창작에서 도움되는 동시조 례문 모음 2015-05-20 0 4573
518 동시조, 그 아름다운 이름으로 일어나라 2015-05-20 0 4124
517 동시조를 잘 쓰려면 2015-05-20 0 5195
516 <사랑법> 시모음 2015-05-19 1 3973
515 현대시 이렇게 쓰자 2015-05-18 0 4581
514 詩佛 - 王維 2015-05-18 0 4161
513 李箱을 다시 떠올리다 2015-05-17 0 6316
512 산문은 환유적으로... 시는 은유적으로... 2015-05-17 0 4320
511 현대시와 현대시조에 관하여 2015-05-17 0 4176
510 시와 시인 명언 32 2015-05-16 0 5316
509 屎屎的 詩 2015-05-16 0 4074
508 <스승의 날> 시모음 2015-05-15 0 4401
507 황지우 시모음 2015-05-15 0 5690
506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인... 2015-05-15 0 4007
505 윤동주 시와 독후감 쓰기 2015-05-15 0 6024
504 방랑풍류시인 - 김삿갓 2015-05-15 1 5483
503 요절한 시인 - 기형도, 그의 주옥같은 시는 우리 손에 고이고이 들려 있을것이다... 2015-05-15 0 4039
502 김삿갓과 詩 2015-05-15 0 4450
501 소설쓰기 = 감농군 되라, 시쓰기 = 보석세공자 되라 2015-05-13 0 5107
500 시쓰기 요령 2015-05-13 1 3698
499 시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아ㅠ... 2015-05-13 0 4509
498 동시 짓기 2015-05-13 0 4548
497 시쓰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2015-05-13 0 4700
496 잘못된 시쓰기 류형 2015-05-13 0 3904
495 시쓰기 네가지 류형 2015-05-13 0 4139
494 시쓰기와 정신 치유법 2015-05-12 0 4451
493 詩의 첫줄은 神이 주는것... 2015-05-12 0 4089
492 시쓰기와 기타... 2015-05-12 0 4396
491 시쓰기 즐거움 2015-05-12 0 4603
490 좋은 시를 쓰기 위한 방법 2015-05-12 0 4688
489 시쓰기 넋두리 2015-05-12 0 4729
488 五感의 詩쓰기 2015-05-12 0 4236
487 시를 잘 쓰기 위한 10가지 방법 2015-05-12 0 4114
486 좋은 시를 쓰려면 2015-05-12 0 4317
485 시는 쉽게 쓰여지지 않는다... 2015-05-12 0 4500
484 <개미> 시모음 2015-05-10 0 4381
‹처음  이전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