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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박운호
2015년 03월 14일 19시 49분  조회:4918  추천:0  작성자: 죽림

조선족문단에 가로세로 시 탄생돼 화제

기자: [ 최화 ] [ 길림신문 ] [ 2012-11-27 11:09:48 ] 

ㅡ시인 박운호 제2시집 《환혼몽기》출간

박운호시인

조선족시인 박운호가 조선족문단에 가로세로 시를 탄생시켜 화제가 되고있다.

가로세로 보는 시란 말 그대로 가로로, 세로로 읽어도 글자 하나 틀리지 않는 똑같은 한수의 시를 가리킨다. 목전 가로세로 시를 창작하고있는 조선족시인으로는 박운호시인이 유일하다.

1955년생인 박운호시인은 길림성 영길사범학교 중문과 졸업, 길림사범학원 력사학부를 졸업한 후 영길현조선족제1중학교에서 교원으로 있다가 현재 광동성 광주시에 거주하며 시를 창작하고있다.

12년전 첫번째 시집 출판에 이어 두번째 시집인《환혼몽기》는 저자가 현실속에서 우리 문화의 맥을 탐색하여 심성수련을 하면서 자기나름대로의 감오를 시줄에 담아 묶은 시집이다.

특히 제2시집에는 우리가 평소 접하는 시외 가로세로 시가 16편이 실려있고 또 이 16편 가로세로 시를 재래식 시형식으로 변용한 시도 함께 실려있다.

저자가 가로세로 시를 창작하게 된 계기는 70년대말쯤 편지에 자신의 마음을 그려보면서 처음으로 가로세로 시를 중문으로 쓴것이였고 그후 한 시인과의 담론에서 아름다운 우리 글로도 가로세로 시를 쓸수 없겠나싶어서 시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하여 지금까지 13년, 가로세로 시를 창작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것이 언어의 련금술사가 되여야 하는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로세로 시 창작과정에 시론서적, 철학서적뿐아니라 우리 말 대사전을 몇번이고 훑어보며 피타는 노력과 거듭되는 련마를 거치는 과정은 필연이다. 쓰다가 보면 글자 하나가 다름에 따라 내용이 엉뚱하게 바뀌게 되고 구상했던 내용과 다를수 있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이미지들이 꼬리를 물고 나오는수도 있다.

저자는《시라는것은 썼다고 인차 급급히 발표할것이 아니고 메주를 띄우듯 푹 띄워야 제맛이 난다》며 지금까지 가로세로 시를 100여편도 훨씬 넘게 창작했지만 이 시집에는 16편만 골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옛날로 돌아가서 천천히 읽는 시의 참모습을 살려내는데 일조했으면 하는》바람을 표했다.

저명한 시인 남영전은 박운호 제2시집《환혼몽기》머리말에서《우리 문단에 화제거리 하나 생겨 경사라 해야 할것이다》며《가로세로 보는 이 특별한 시들은 네모반듯한 크고작은 우주공간, 때때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인생을 담론하고 인생추구를 찾는다. 시는 틀의 형식이 짜여져 띄여쓰지 못하기에 혹간 토와 단어가 헛갈리는 경우가 있을수 있으나 시행의 뜻을 감안하는데 얼마간 사색이 필요한 공간이 있으니 어찌 보면 이것 또한 특별한 시를 읽는 멋이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평했다.

박운호시인은《우리 문화의 맥을 탐색하여 심성수련을 하면서 시를 쓰는것이 현시대 조선족시인들의 천직이 아니겠냐》며 평생을 시에 사명을 건 이상 금후에도 계속 시창작에 전념할것이라고 표했다.

아래 박운호시인의 가로세로 시 한수를 감상해보자.

만 가

                   ㅡ시인과 성녀의 대화

인 생 은 가 고 오 고

생 활 은 고 독 만 이

은 은 히 오 다 담 는

가 고 오 는 해 식 고

고 독 다 해 뜸 뜸 해

오 만 담 식 뜸 들 인

고 이 는 고 해 인 가

 

ㅁ[길림신문]가로세로시, 조선족문단서 화제작으로 주목

가로세로시, 조선족문단서 화제작으로 주목

기자: [ 최화,신정자 ]  [ 길림신문 ] [ 2012-12-17 15:07:28 ] 

ㅡ《가로세로시》창작인 박운호 시 화제로 진지한 토론의 장

조선족문단에 새로운 시 수법을 선보여 파장을 불러일으킨 박운호시인의 《가로세로시》를 화제로 15일 장춘에서 진지하고도 열렬한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시인의 탐구적인 문학열성에 탄복

석달전 광주에 살고있는 박운호시인이 12년만에 두번째시집인《환혼몽기》를 출간, 이 시집에는 재래식 시뿐아니라 가로로, 세로로 읽어도 글자 하나 틀리지 않는 똑같은 시 16편이 실려 일시에 우리 문단의 큰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현 조선족문단에서 유일하게《가로세로시》를 창작하는 박운호시인의 시세계를 조명하고저 장백산잡지사, 도라지잡지사, 북경민족출판사 주최로 《박운호 환혼몽기 출판 및 세미나》가 펼쳐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동북3성, 북경, 광주 등지의 문인, 학자, 언론인 등 80여명이 모여 진지하고도 열렬한 토론을 벌였다.

저명한 시인 남영전이 개회사를 하고 중앙민족대학교 오상순교수, 연변작가협회 우광훈주임, 북경민족출판사 박문봉 조문판총편집, 도라지잡지사 김홍란주필, 길림신문사 한정일부총편집, 송화강잡지 구용기주필이 축사를 했다.

발언자들은 시발전에서 새로운 돌파를 가져오기 위해 《12년동안 피를 말린》박운호시인의 탐구적인 문학열성과 시인으로서의 사명감에 경의, 탄복과 찬사를 보냈다. 동시에 우리 시단에 신선함을 선물한 그의《가로세로시》는《우리 문단의 괴사(怪事), 기사(奇事)그리고 경사(庆事)》라며 《우리 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증명》하는데서 갖는 의의 등을 제시하며 그의 시집 출간에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가로세로시》 두고 진솔하고도 다양한 평론 진행

축사에 이어 중앙민족대학 오상순교수의 사회로 문학평론가 최삼룡이《한 도시남자의 자화상》, 길림대학 윤윤진교수가《청운의 꿈과 백의 혼의 그리움의 시화》, 북경제2외국어대학 김영옥교수가《시행으로 그린 삶의 자화상》, 문학평론가 김룡운이《우리 문단의 괴사, 기사, 경사》, 시인 강효삼이《시의 등불을 켜들고 령혼의 고향을 찾아 고행하는 시인》, 도라지잡지사 전경업사장이《고행의 로변풍경과 진아의 회귀》를 제목으로 론평을 하며 각자 주장을 펼쳤다.

론평에서 이들은《재치있고 독창적이고 해학적이다》,《청운의 꿈을 추구하면서 시정이 전개, 집요한 추구로 볼 때 그는 인생의 성공자다》, 《우리의 훈민정음을 가지고 립체적인 마방을 고안해냈다는것은 실로 장거라고 할만하다. 오래간만에 우리 시단에 괴상하고도 신기한 선물을 안겨준 이 시집은 우리 시단의 경사이다》, 《이 가로세로시는 우리가 우주와 자연에 대한 재인식에서 그 어느 면의 신비로운 형상을 알게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가》, 《가로세로시의 참신한 형식에 동양철리까지 잘 담아냈다》등 우점을 주장했다.

한편 가로세로시를 두고 《형식에 대한 추구때문에 시상을 제대로 담지 못할 우려》, 《자칫 언어의 장난》, 《읽기에 어려움》 등 반론도 나왔고 언어사용에서의 산문화경향, 언어적면의 진일보 승화 등도 건의하는 등 허심탄회한 토론의 분위기를 보였다.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볼수 있는 시도

이어 연변문학예술연구소 리임원소장의 사회하에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김수영, 리만석, 소설가 리혜선, 흑룡강조선어방송국 리홍규부국장, 교원 서정순, 청년작가 조광명, 한영남 등은 박운호 시의 특점과 시인으로서의 인격매력, 가족간 사랑에 대해서도 담론했다. 참석자들은 《가로세로시를 두고 찬반의 론조가 있다 하더라도 문단에서 공적이라 할수 있다》며 우리 글이 가로세로 되는 시로도 볼수 있는 아름다운 글임을 느끼게 되였다며 금후 가로세로시 탐구에서 더 좋은 력작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박운호시인

시인 박운호는 참석자들의 발언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가로세로시란 정형미학의 새로운 길에서 타협과 안주가 아닌 글, 자아갱신을 하면서 분발하는 자아성찰의 글을 계속 써보겠다》며 답사를 했다.

리여천사장은 총화발언에서《많은 탐구와 노력이 깃든 박운호시인의 가로세로시에 박수를 보낸다》며《이번 세미나는 우리 문단을 활성화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박운호 시작품 랑송 및 이번 세미나에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광동중강의약유한회사 송동범리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장백산잡지사 리여천사장

중앙민족대학 오상순교수

문학평론가 최삼룡

길림대학교 윤윤진교수

북경제2외국어대학 김영옥교수

문학평론가 김룡운

시인 강효삼

도라지잡지사 전경업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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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호시좌담회2]가로세로시ㅡ우주를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

기자: [ 최화 ] [ 길림신문 ] [ 2012-12-17 15:22:18 ] 

ㅡ《박운호 환혼몽기 출판 및 세미나》서 저명한 시인 남영전 인사말

저명한 시인 남영전

바깥은 올해따라 특수한 폭설에 추운 날씨지만 여러분이 모인 이곳만은 유난히 따뜻하고 성스러운 문학의 장입니다.

우선 이 성스러운 장이 있게 됨은 박운호선생의 시집《환호몽기》가 출판이되였기때문입니다. 이 시집의 출판을 위해 로고가 많으신 북경민족출판사 조문판 총편집 박문봉선생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임을 위하여 광주, 북경, 료녕, 흑룡강, 길림, 연길에서 장춘을 찾아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시간이 촉박했고 또한 다망하지만 이번 모임을 위하여 정성들여 론문을 준비해주신 학자, 평론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론문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이번 모임에서 좋은 조언이 있으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모임에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광동중강의약유한회사 리사장 송동범선생님과 리춘총경리님께 감사드립니다.

같은 시인이고 친구로서 박운호선생의 시집《환혼몽기》를 읽으면서 시인이 거둔 성과에 기뻐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박운호시인의 창작정신은 우리 문단의 좋은 귀감이고 우리 문단에 주는 계시가 큽니다. 박운호시인에 대한 인상과 그의 작품세계를 제나름대로 간략하게 이야기한다면

첫째, 박운호선생은 시창작의 새로운 돌파를 위해 12년동안 피를 말린 시인입니다.

당나라 말기 시인 두순학(杜荀鹤846-904)은 시창작의 어려움을 두고 이런 시구를 지었습니다.《사부문장에 능한자가 희소하고 어려운것중에 어려운것은 시보다 어려운것이 없노라》(辞赋文章能者稀,难中难者莫过诗).

문학의 상아탑 혹은 문학의 정수라고도 일컫는 시, 정말 좋은 시를 창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00년 1월, 처녀작 시집을 출판한 박운호시인은 시 창작의 새로운 돌파를 위하여 12년동안 특수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이 12년동안 그는 많은 책을 읽고 시작법을 연구하면서 150수가 넘는 자유시를 썼지만 서둘러 발표하지 않고 줄곧 묵이고 삭이고 거르는 작업을 반복하였습니다.그의 말을 빈다면《메주를 띄우듯이 푹 띄워 된장냄새가 제맛이 나도록》련마작업을 끈질기게 해왔습니다. 들떠있는 세상, 코앞의 리익에만 급급한 세상에서 이렇듯 차분한 심태로 시를 대한다는것은 하나의 경지가 아닐수 없습니다.

《환혼몽기》에 실린 85수의 자유시는 150수의 시중에서 고르고 깎고 다듬은 작품들입니다. 이 12년동안 그가 새로운 돌파를 위해 피를 말렸다는것은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둘째, 박운호선생은 전통문화 가치관에 모를 박고 자신의 령혼과 사회와 대화를 하는 시인입니다.

주지하는바 현실의 엄중성은 전통문화의 소실입니다. 거듭되는 운동으로 전통문화는 산산쪼각이 났고 지금은 땅에 나뒹굴고있습니다. 인간을 인간이라 함은 인간은 지성을 지녔고 도덕이 있기때문입니다. 과학자 흡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인간이 리성을 잃는다면 인간은 야수중에서도 제일 악렬한 야수》라고. 리성과 도덕은 전통문화에 대한 신앙과 전통문화를 행동지침으로 하는데서 오는것입니다. 중국전통문화의 핵심은 유교, 도교, 불교인것입니다. 중국이 고대 4개 문명국중에 유일하게 지금까지 남아있을수 있었던 힘은 곧 유교, 도교, 불교의 전통문화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외국의 학자들은 입을 모으고있습니다. 박운호시인은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고있기때문에, 동양철학 경전문화의 가치를 알고있기때문에 동양철학 경전에 깊이 파고들었고 그로부터 화해와 공존의 철학사상이 시작품의 령혼으로 되고있습니다. 한 시인이 자각적으로 전통무노하로 자신을 수련하고 시의 경지를 승화시킨다는것은 준비있는 시인, 일정한 경지에 도달한 시인이라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시인의 이러한 정신수련을 저는 높이 평가하고싶습니다.

셋째, 박운호선생은 자신만이 가는 독특한 길을 개척하는 고행시인입니다. 시는 구조의 예술이고 언어의 예술이며 이미지의 예술입니다.박운호선생은 고금중외의 작시법을 연구하면서 자신에 알맞는 시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모진 애를 써왔습니다. 그의 67수의 자유시와 18수의 시조는 구조와 언어의 조화로 하나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공력이 력력합니다.

특히 가로세로 보는 시는 박운호선생의 시작법탐구에서 성공한 실험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실험작의 성공은 우리 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증명하는데 그 의의가 있고 정형미학의 탐구와 우리 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탐구하는데 그 창을 열어놓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읽기가 다소 난해하다 하여 글장난이나 문자유희가 아닌가 하고 오해할수도 있지만 좀 꼼꼼히 음미를 하면 하나의 형상과 이미지가 안겨옵니다. 이것은 재래시와 마찬가지로 경지가 있는 시란것을 말해줍니다.

박운호선생이 가로세로 보는 시를 창작할수 있었던것은 30년전 그가 한자로 가로세로 보는 시를 만든 경력이 있었고 지난 90년대말 한국의 시인들과 가로세로 보는 시의 가능성을 론의할 때 마음을 굳혀 12년간의 노력끝에 성공을 이룩한것입니다.

지금도 한국의 어느 한 시동인회는 가로세로 시를 위해 각고를 저버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말 문화권내에서 가로세로 보는 시에 대한 탐구는 하나의 풍경선이 되지 않을가 하는 기대를 해보는것도 헛일이 아닐것 같습니다.

저의 예감이라면 이 가로세로시의 가능성은 우리가 우주와 자연에 대한 재인식에서 그 어느 면의 신비로운 형상을 알게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12년의 끈질긴 노력으로 박운호선생은 화제거리인 시집《환혼몽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이 모임도 가지게 되였습니다.

박운호선생은 자신의 창작을 이야기할 때 늘 부인의 리해와 지지가 있어 힘이 되였다고 합니다. 그의 말은 우리들로 하여금 운남의 지방 미식인 다리 건넌 도시락(过桥米线)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옛적 한 선비가 다리 건너 있는 서당에서 매일 책을 읽고있는데 점심때면 부인이 따뜻한 점심밥을 선비의 책상머리에 가져다 놓았지만 이 선비는 책 읽는데만 정신을 팔다보니 늘 식은 밥을 먹었다고 합니다. 부인이 하도 안타까와 생각끝에 닭 고은 물로 도시락을 만들었더니 닭기름이 도시락우에 떠있어 도시락이 오래동안 식지 않아 이 선비는 그때부터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비의 부인이 만든 도시락이 다리를 건너왔다고 해서 다리 건넌 도시락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박운호선생의 부인 리화선생은 남편의 시창작에 물심량면으로 후원군이 되였습니다. 박운호선생의 성공에는 리화선생의 공로가 절반입니다. 리화선생 또한 광주에서 성공한 기업인입니다. 한쌍의 부부가 이렇듯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는것은 우리 민족의 하나의 미담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말하면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박운호선생의 친척들은 거의다 기업을 하는 분들입니다. 집안에 우리 민족의 맥을 탐색하여 심성수련을 하면서 열심히 시를 쓰는 시인이 있는것으로 하여 그들은 영광과 자호감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래서 박운호선생에 대한 정신적고무가 큽니다.

이번에 이러한 모임이 있다는것을 알고 박운호선생의 처제부부인 송동범선생과 리춘선생이 기뻐하면서 전적으로 경제후원을 하였을뿐만아니라 그 바삐 도는 기업활동중에 만사를 물리치고 장춘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박운호선생의 장인어르신이 되는 리만석선생님도 기쁨을 금치 못하시고 이 자리를 같이하셨습니다.

시간상 관계로 저의 인사말은 이쯤에서 끝을 내고 오늘 이 모임에 여러분들의 진지하고도 열렬한 토론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ㅁㅁ

[박운호시좌담회3]시로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기자: [ 최화 ][ 길림신문 ]  [ 2012-12-17 15:33:34 ] 

ㅡ화제의《가로세로시》를 창작한 박운호시인을 만나

가로세로시 창작인 박운호시인

《가로세로시 창작으로 우리 글이 아름다운 글이라는것만 증명할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조선족시인 박운호가 조선족문단에 가로세로시를 내놓아 시야비야 화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주인공은 이같이 창작의도를 밝히고있다.

15일, 장춘에서 열린 《박운호 시집 〈환혼몽기〉 출간 및 세미나》에서 조선족문단의 작가와 학자들은 박운호의 가로세로시를 주요 화제로 론의했다.

박운호시인은《60을 바라보지만 오늘 이 시각 비로소 문학소년이 된듯한 기분》이라며 부족한 자신의 글을 여러 면으로 연구하고 귀중한 조언을 준 문학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가로세로시에서 소통의 단절을 앞세우는듯한 난해하고 모호한 시어들이 있다면 앞으로 꼭 류의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표했다.

《시에 미친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자신도《덜미에 잡힌듯 늘쌍 시에 붙들려있는것 같다》고 한다. 1955년생인 박운호시인은 길림성 영길사범학교 중문과, 길림사범학원 력사학부를 졸업한 후 영길현조선족제1중학교에서 당지부 부서기 사업을 하다가 1991년 광주에서 《하해》하고 지금까지 광주시에 거주하며 시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환혼몽기》는 12년전 첫번째 시집 출판에 이어 저자가 두번째로 내놓은 시집이다. 특히 제2시집에는 재래식시외 가로세로시 16편이 실려있고 또 이 16편 가로세로시를 재래식시 형식으로 변용한 시도 함께 실려있다.

저자가 가로세로시를 창작하게 된 계기는 《70년대말쯤 편지에 자신의 마음을 그려보면서 처음으로 가로세로시를 중문으로 쓴것》이였고 그후 한 시인과의 담론에서 《아름다운 우리 글로도 가로세로시를 쓸수 없겠나싶어서 시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하여 《지금까지 13년, 가로세로시를 창작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것이 언어의 련금술사가 되여야 하는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박운호가 시창작 특히는 가로세로시를 창작한 기본은《유구한 우리 문화의 탄탄한 맥박과 우리 문학의 시적 완미화를 념두에 둔》것이다.

앞으로도《우리 문화의 맥을 탐색하여 심성수련하면서 스스로를 설득하고 자신의 령혼을 부각시켜 다른 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가겠다》는 박운호시인의 타산이다.

범 부

ㅡ 시인과 숙녀의 대화

모 도 감 지 하 오 다

도 무 지 세 상 만 물

감 지 가 한 없 거 든

지 세 한 삶 이 란 거

하 상 없 이 웬 무 요

오 만 거 란 무 해 서

다 물 든 거 요 서 로

천 여

ㅡ시인과 천녀의 대화

결 국 가 도 길 손 일 수 밖 에 없 길 바 래 리

국 화 는 항 상 이 상 국 에 피 고 지 니 일 당

가 는 길 에 한 가 을 이 어 소 나 기 다 내 려

도 항 에 한 물 찬 비 가 이 드 거 니 때 리 고

길 상 한 물 놀 빛 물 든 그 이 선 가 가 다 네

손 이 가 찬 빛 속 에 한 대 로 막 네 네 갈 길

일 상 을 비 물 에 절 인 로 고 다 한 비 길 이

수 국 이 가 든 한 인 고 만 다 른 길 또 길 면

밖 에 어 이 그 대 로 만 산 한 꽃 비 올 손 가

에 피 소 드 이 로 고 다 한 나 비 긋 다 살 고

없 고 나 거 선 막 다 른 꽃 비 그 치 고 펴 야

길 지 기 니 가 네 한 길 비 긋 치 네 비 갈 길

바 니 다 때 가 네 비 또 올 다 고 비 길 길 이

래 일 내 리 다 갈 길 길 손 살 펴 갈 길 머 나

리 당 려 고 네 길 이 면 가 고 야 길 이 나 네

* 저자는 가로세로 보는 시를 통하여 자신의 독특한 풍격을 보여주고있는데 시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이 부분에서는 조선말규범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을 그대로 두었음. 이중 《천여》는 가로, 세로뿐아니라 대각선으로도 시가 된다고 저자는 밝혔다.

                                                      /사진 신정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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