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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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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최룡국
2015년 03월 15일 22시 35분  조회:4307  추천:0  작성자: 죽림


                                         (우측 첫번째 최룡국 시인)



비가 

최룡국 



별빛도 검은 밤하늘아래 
내 령혼의 외로운 초불밑에서 
타오르는 아픔을 읽는다 
뼈 마디마디 멍든 가슴속 
하나의 피줄기를 세차게 울먹이며 
한송의 꿈으로 하얗게 피여나는 
아름다운 슬픔을 흐느낀다 
둘도 없는 사랑의 땅 
내 마음의 꿈나라에서 
밀여오는 무궁화꽃 향기 눈물짖고 
흩어진 모습들이 깊은 상처 
나의 표정을 거울같이 깨고있다 
헤여짐에 응어리진 그리움 
만남으로 풀릴수 없어 
할아버지 전설은 유언처럼 쓸쓸이 남아있고 
하늘마저 흔적없이 달라지는 
죽음보다 진한 아픔을 따라 
내 육신도 비참히 무너지고있다 

******** 

최룡국 략력: 
1956년 길림성 왕청현에서 출생. 연변대학 졸업후 근 10년간 연변작가협회에서 창작활동을 함. 시집으로는 《가끔은 아침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사람을 만나고싶다》, 《아버지의 말소리》가 있고 역서로는 《슬픈 우리 젊은 날》, 《북도시선》, 《중국현대산문선집》 등 20여권이 있음 
 


 
 
오늘시집 (15) 가끔은 아침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최룡국 시집 1992년 초판
출판사 : 오늘 
발행일 : 1992.4.30 초판 
저 자 : 최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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