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名詩 공화국

명시인 - 엘리어트
2015년 03월 18일 23시 20분  조회:2891  추천:0  작성자: 죽림
 

 

엘리어트의 황무지

 

                  황무지

 

                                 - T. S. Eliot(영국 시인)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갑자기 우리를 찾아 왔다.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볕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하략.

 

[제1부] "死者의 매장" 중에서

 

 

 영시 원문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from The Waste Lan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하략.

 

 

           해설


계절의 순환속에서 다시 봄이 되어 
버거운 세계인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모든 생명체의 고뇌를 묘사하고 있다.


'망각의 눈'에 쌓인 겨울은 차라리 평화로웠지만 
다시 움트고 살아나야 하는 4월은 그래서 잔인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사월은 잔인한 달" 이란 말은 시 제목이 아니라, 

<황무지>란 시 중 한 부분에서 인용한 글로 "세계적 명언"이 되었다.

 

 

 

<4월은 잔인한 달> 이라는 유명한 시구로 시작되는 엘리어트(Thomas Steams Eliot)<황무지>는 <사자의 매장> <체스놀이> <겁화의 설교> <수사> <뇌신의 말>  5장433행으로 되어 있다.

 

그는 황무지로 변한 현대 서구문명과 인간사회를 묘사함으로써, 이 불모지의 메마른 땅 위에 신의 자비로운 비가 내릴 것을 희구하는 마음으로 이 시를 읊었다.

 

이 시의 주제는 보들레르 <악의 꽃>과 같이 근대 도시생활의 추악함이나 일반적 인간의 타락을 미와 추, 절망과 동경, 모랄과 반모랄이라는 비연속의 연속에 의하여 극적으로, 또는 의식과 무의식의 교차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 시 전편을 통해서 T.S.엘리어트는 과거 인류의 역사를 압축하여 현대인의 정신의 불모지를 그 역사적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현대사회의 <황무지>는 인간이 선과 악의 의식을 잃고, 정신적 불모 속에서 가라앉는다고 보았던 것이다. 

 

 

엘리어트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기 이전에는 많은 낭만파 시인들이 4월을 예찬하였었다.

 

그러나 1922년에 발표된 '황무지'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황폐화된 정신적 공황상태를 간접적으로 묘사하였다. 즉, 인간의 마음은 황무지처럼 여전히 황폐한데, 자연은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꽃을 피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4월이 더욱 더 잔인하게 느껴졌으리라.

 

이후 많은 사람들이 '황무지'의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을 자주 인용했고, 그래서 억울하게도'4월은 잔인한 달'이 되었던 것이다.

 

 

 

 

 

토머스 엘리어트 (Thomas Stearns Eliot, 1888.9.26~1965.1.4)

 

 1888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출생한 엘리어트는 하버드대를 3년만에 졸업하였고, 이후 영국으로 귀화, 1922년 현대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황무지'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1948년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으로서 극작가이며, 문학비평가이다.

 

 

                                                  (엘리어트의 '황무지')

※ 모더니즘 관련사항

 

1930년대 공감각(복합감각)적 이미지즘과 회화성을 중시한 모더니즘 대표적 문인들로는 프랑스의 P.발레리, 영국의 T.E.흄, T.S.엘리엇, H.리드, 헉슬리 등의 이론과 작품의 영향을 받은 정지용(鄭芝溶) ·김광균(金光均) ·장만영(張萬榮) ·장서언(張瑞彦) ·최재서(崔載瑞) ·김기림(金起林) ·이양하(李敭河) 등이 있다.

 

김기림의 장시 《기상도(氣象圖)》(1936)는 엘리엇의 《황무지》의 영향을 받은 당시 모더니즘의 대표작이며, 김광섭(金珖燮) ·김현승(金顯承) 등의 시인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1950년대의 김수영(金洙映) ·박인환(朴寅煥) ·김경린(金璟麟) 등과 ‘후반기’ 동인들에 의해 모더니즘 시운동이 전개되었다. 1960년대의 ‘현대시’, ‘신춘시’ 동인들은 1930년대의 모더니즘시가 상실했던 상징적 내면의식과 초월의식을 형상화하려 했다.

 

 최초로 모더니즘을 도입한 시인은 최재서이며, 최초의 모더니즘 시인은 이미지즘주지주의 파고 든 '바다와 나비'를 쓴 김기림 시인이고, 모더니즘의 작품화에 성공한 시인은 회화성에 기초한 이미지즘의 김광균과 다다이즘적 성향이 엿보인 이상 등이다.

 

       ※ 주지주의(intellectualism, 主知主義) : 지성 또는 이성이 의지나 감정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철학상의 입장이며, 인간의 마음은 지(知) ·정(情) ·의(意)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이 중에서 지적인 것, 즉 지성 ·이성 ·오성(悟性)이 지니는 기능을 감정이나 의지의 기능보다도 상위에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감정을 상위에 두는 주정주의(主情主義:情緖主義)나 의지를 상위에 두는 주의주의(主意主義)와 대립된다.

 

        ※ 다다이즘(dadaism) : 제1차세계대전(1914~1918) 말엽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다다(dada)라고도 하며, 조형예술(造形藝術)뿐만 아니라 넓게 문학·음악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다다란 본래 프랑스어(語)로 어린이들이 타고 노는 목마(木馬)를 가리키는 말이나, 이것은 다다이즘의 본질에 뿌리를 둔 ‘무의미함의 의미’를 암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다이즘은 1920년대에 프랑스, 독일, 스위스의 전위적인 미술가와 작가들이 본능이나 자발성, 불합리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체계와 관습적인 예술에 반발한 문화 운동.

 

 모더니즘의 대표시인 김광균은 도시적 소재와 공감각적(共感覺的) 이미지를 즐겨 사용했으며, 이미지의 공간적인 조형(造形)을 시도한 점 등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김광균의 시집으로는 1969년 황혼가, 1947년 기항지, 1939년 와사등1930년 야경차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추일서정, 와사등, 외인촌 등이 있다.

 

        

                              (김광균의 와사등)                       (김광균의 기항지)

 

 <와사등> - 김광균

 

 

 <추일서정> - 김광균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 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 출전 : <인문 평론(人文評論)>(1940)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64 윤동주 시를 다시 공부하다(시 제목을 클릭한 다음, 訪問文章을 클릭해 보기)... 2024-08-23 0 231
463 해연의 노래 - 막심 고리키 2018-03-14 0 3561
462 [명시감상] - "새로운 길" / 윤동주 탄생 100돐 기념하여... 2017-12-30 0 3152
461 시인들이여, 수천의 박수소리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시를... 2017-09-14 1 2301
460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이렇게 흘러보내야 하나" 2017-09-03 0 3161
459 "말똥가리 시인", 스웨덴 국민시인 -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2017-05-23 0 2971
458 시인은 나비와 함께 해협을 건너갈줄 알아야... 2017-05-23 0 3517
457 명문을 읽으면 가슴은 뜨거워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2017-03-16 0 3308
456 내 둘레에 둥근 원이 있다... 2017-02-19 1 2846
455 "동주에게 편지를 보내고싶다..." 2017-02-08 0 2590
454 달문 여는데 보름 걸리고, 달문 닫는데 보름 걸리다... 2017-02-08 0 2669
453 하늘도 해를 팔다... 2017-02-04 0 2562
452 청산별곡 2017-02-02 0 2819
451 2017년 <<신춘문예>>당선작 시모음 2017-01-02 0 4273
450 백거이(白居易) 시를 재다시 음미해보다... 2016-12-31 0 6871
449 중국 古詩 10 2016-12-25 0 3033
448 "술타령" 시인 문학소년소녀들에게 꿈의 날개를... 2016-12-12 0 2592
447 [명시감상] - 자유 2016-12-05 0 3003
446 3 = 30 = 2 = 6 = 15 = 1 = 두줄 2016-11-28 0 2722
445 시인, 시, 그리고 번역... 2016-11-27 1 3432
444 [명시감상] - 황무지 2016-11-27 0 3172
443 詩에 독자들이 밑줄을 긋도록 써라... 2016-11-26 0 2909
442 "150 000 000" 2016-11-26 0 2998
441 테트 휴즈 시모음 2016-11-26 0 2862
440 미국 시인 - 알렌 긴즈버그 2016-11-26 0 3178
439 이육사 시 중문(中文)으로 읽다... 2016-11-15 0 2908
438 타고르 詩를 보다... 2016-11-14 0 3269
437 남미주 아르헨티나 문학 거장 - 보르헤스 2016-11-07 0 2675
436 미국 녀류시인 - 에밀리 디킨슨 2016-11-07 0 3897
435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사랑할 날 얼마나 남았을가... 2016-11-06 0 4330
434 해외 시산책 2016-11-06 0 2754
433 미라보 다리 아래 강물은 지금도 흐르고... 2016-11-06 0 2933
432 아름다운 세계 명시속에 흠뻑 빠져나볼가... 2016-11-06 0 3849
431 프랑스 상징파 시인 랭보 시 다시 새기다... 2016-11-05 0 3416
430 "세계는 소리와 맹위와 불로 가득 차고"... 2016-11-01 0 2661
429 "내 여자의 육체, 나는 네 경이로움을 통해 살아가리"... 2016-11-01 0 3026
428 장편 서사시 <<백두산>> / 조기천 2016-11-01 0 4197
427 미국 "생태주의" 방랑시인 - 게리 스나이더 2016-10-28 0 4234
426 아랍 "망명시인", 령혼의 나팔수 - 니자르 카바니 2016-10-28 0 2683
425 타이타닉호는 침몰되지 않았다... 2016-10-20 0 247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