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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자들 그림
2015년 03월 29일 16시 58분  조회:3989  추천:0  작성자: 죽림

초현실주의-달리

 

 
 

 



르네 마그리트-초현실주의

 

 

1898년 벨기에에서 출생한 마그리트는 

1916년부터 브뤼셀의 아카데미 데 보자르(Academie des Beaux-Arts)에서 수학하면서 

미술공부를 시작하였고, 이후 10여 년간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제작한다. 그러나 1920년대 중반 경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와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창조해 나가기 시작했고, 

1927년부터 3년 간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파리에 머물기도 했다.

 

1925년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자인 앙드레 브르통의「제1차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기점으로 결성된 초현실주의는 제 1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촉발된 다다이즘(Dadaism)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성과 합리주의로 대변되는 서구문명 전반에 대한 반역을 꿈꾸었던 예술 운동이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함으로써 

이성에 의해 속박되지 않는 상상력의 세계를 회복시키고 인간정신을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사용해 거의 추상에 가까운 작품을 제작했던 것과 

달리 마그리트는 사과, 돌, 새, 벨, 담배 파이프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모순 되거나 대립되는 요소들을 동일한 화폭에 결합시키거나, 

어떤 오브제를 전혀 엉뚱한 환경에 위치시켜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 기법은 어떤 사물을 원래 있던 환경에서 떼어내 엉뚱한 곳에 갖다놓는 

'고립', 독수리를 돌의 재질과 같이 변형시키는 식으로 사물이 가진 성질 가운데 하나를 바꾸는 '변경', 성채와 나무 밑 둥을 결합하는 식의 '사물의 잡종화', 작은 사물을 엄청난 크기로 

확대하는 식의 '크기의 변화',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두 사물을 나란히 붙여놓는 '이상한 만남', 두 사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 하는 '이미지의 중첩',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사물이 

한 그림 안에 존재하는 '패러독스' 등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등장한다.  

1950년대에 들어서 마그리트는 기존의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양식의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인상주의 시기와 바슈(vache) 시기의 작업이 그것이다. 

인상주의 작가, 특히 르누아르의 영향을 반영하는 주제와 화려한 색채, 표현적인 붓 터치로 

특징지어 지는 마그리트의 인상주의 시기 작품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벨기에를 점령했던 시기의 불안감과 억압적 상황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된다. 

바슈 시기는 1957년 단 2주에 걸친 예외적인 실험으로 

프랑스의 야수주의에 대한 영향과 동시에 풍자를 반영하는 작품들이다. 

그러나 인상주의 시기와 바슈 시기를 제외하면 마그리트의 작업은 193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주제와 이미지(오브제의 데페이즈망, 단어의 사용, 인간의 조건, 중절모를 쓴 남자)가 

평생의 작업에 걸쳐 다양하게 변주되어 등장한다고 할 수 있다. 

 

오브제의 데페이즈망 뿐 아니라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로 대표되는 말과 사물의 관계를 다룬 작품들, 현실의 3차원 공간과 캔버스 위의 2차원 공간 간의 모순을 다룬 인간의 조건 등 마그리트의 예술은 우리의 상식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우리가 속해있는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요구한다. 

기발한 발상, 관습적 사고의 거부,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시적인 조형성 등은 초현실주의자로서의 마그리트의 면모이다. 

그러나 초현실주의가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 보다 경도되었던 것에 비해 마그리트의 작품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논리적이며 철학적인 근거를 가진다. 실제로 철학에 조예가 깊었고, 화가라는 이름 대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던 마그리트는 철학자처럼 끊임없이 존재와 세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던 작가였다. 그래서 마그리트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 상식을 뒤엎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며 우리가 속해있는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철학적인 그림으로 평가받는다. 

 

마그리트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고 동·서양의 구분을 넘어 음악(비틀즈의 음악과 애플 레코드사의 사과모양 로고), 영화(매트릭스 시리즈), 문학(김영하의 <빛의 제국>), 교육(대학 입시 논술 고사 문제로 출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마그리트를 초현실주의의 거장에서 더 나아가 20세기 미술의 거장으로 칭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그림 그리는 철학자

◆ 마그리트 누구인가
 

벨기에 출신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는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20대 초반 벨기에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마그리트는 초기에 입체파와 미래파의 영향을 받았다.

1926년부터 1930년까지 파리에 체류하면서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했으며 살바도르 달리와 후안 미로, 시인 폴 엘뤼아르 등과 교류했다.

하지만 초현실주의자들이 흔히 빠져들었던 자동기술법이나 꿈의 세계에 대한 편집광적 탐구에서 벗어나 현실의 신비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창조해 나갔다.

1967년 타계하기까지 독자적 초현실주의 세계를 보여주며 20세기 미술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1989~1967)는 상식의 속박으로부터 영원한 해방을 꿈꾸었던 그림 그리는 철학자다.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을 통해 상식을 뒤엎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관습적인 사고를 거부하고 기발한 발상에다 시적인 조형성까지 담아내다 보니,미술계 일부에서는 그를 창조적인 가치혁신가로도 부른다.

특히 마그리트의 작품은 현대 대중문화의 '자양분'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동·서양의 구분을 넘어 음악(비틀스의 음악과 애플 레코드사의 사과 모양 로고)을 비롯해 영화(매트릭스의 스미스요원 복제),문학(김영하의 '빛의 제국'),교육(대입 논술고사 문제 출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마그리트의 색다른 미학세계로 들어가보자.

'르네 마그리트전'이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시립미술관,벨기에 왕립미술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마그리트의 작품과 생애,미술사적 의미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국내에서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간간이 열렸던 해외 화가 작품전과는 전혀 다르다.

그동안의 전시회가 대표작에 포함되기 어려운 회화 몇 점을 들여와 다른 자료들과 함께 보여준 경우가 많았던 데 반해,마그리트전은 시기별 대표작에 속하는 작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전시 작품만 해도 오리지널 유화 70여점을 비롯해 과슈·드로잉·판화 50여점,사진 희귀 영상작업 및 친필 서한 150여점 등 무려 270여점에 달한다.

단일 작가를 주제로 한 전시회 중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유화 중에는 '심금' '붉은 모델' '검은 마술' '회귀' '신뢰' 등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상당수 들어 있다.

전시 작품 가격 총액은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전시를 준비하는 데도 3년이 넘게 걸렸다.

벨기에 왕립미술관과 마그리트 재단을 비롯해 뉴욕,런던 등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마그리트의 걸작들과 세계 저명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망라해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번 전시는 내년 가을 벨기에 왕립미술관 내에 개관하는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의 완공 이전에 마련한 마지막 대규모 해외 전시로,마그리트 미술관 개관 이후에는 국내에서 이런 수준의 작품을 직접 접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마그리트의 생애를 따라가며 시기별로 작품을 배치했다.

△완숙미 넘치는 회화 명작 △포스터와 광고 △2차 세계대전 전쟁 이미지 △회화적 변형시대 △영상작품 등 10개의 주제 아래 꾸며졌다.

4월1일까지 월요일 휴관.성인 1만원,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 (02)332-8182

김경갑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kkk10@hankyung.com


 

 

 
 
 
 
어떤 작품이 왔나
 
'세상의 상식에 끝없이 도전하는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감상하며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보세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르네 마그리트 작품전(4월1일까지)'이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6개 전시실,10개 섹션으로 나눠진 전시장을 따라 '보물섬''신뢰''심금''광활한 바다' 등 마그리트의 시기별 대표작을 보며 그의 생애와 미술사적 의미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대학 논술시험에 대비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창의성을 키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국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빛의 제국''회귀''신뢰' 등 회화 대표작 70여점과 과슈,드로잉,판화 50여점 등 회화 작품 120여점을 비롯해 사진,희귀 영상작업 및 친필 서신 150여점 등 총 2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괴기스러운 고요함과 긴장감이 화폭 가득 흐른다.
흰옷을 입은 두 남자가 야구하듯 세상을 후려친다.
정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가로수 양편으로 늘어선 신비감이 난간 기둥을 휘돌아 나직하게 이어지고,정체를 알 수 없는 거북이가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강요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1927년 작 '보이지 않는 선수(The secret player·152×195cm)'의 모습이다.
가격이 120억원에 달하는 이 작품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어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초기작인 데다 동일한 모티브를 이어받은 후속작이 없어 해석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구두와 발을 합체시켜 새로운 오브제를 창조한 '붉은 모델(The red model·38×46cm)' 역시 일상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지만,논리와 상식을 유쾌하게 뒤집으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결합을 시도한 명작.마그리트에게 있어 회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오브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종교적인 주제를 다룬 '심금'은 포도주잔을 통해 대지의 생명이 결국 하늘과 만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과 인간의 내적 체험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양복 입은 신사들을 화면 곳곳에 무중력 상태로 배치한 '골콘드(겨울비)'는 신세계백화점이 로열티 1억원을 지불하고 지난해 말까지 본점 외벽에 확대 설치해 명물이 됐던 걸작. 이번 전시에선 유화 대신 과슈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중절모 신사의 코 앞에 파이프가 떠 있는 1965년 작 '신뢰(Good Faith·41×33cm)'는 유니폼과 같은 중절모와 양복,얼굴 전체를 가리지도 않은 파이프를 통해 개성을 표현했다.
시각예술의 수단으로 인식된 회화를 통해 뭔가를 감추고 뭔가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둔다.
'검은 마술(Black magic·80×60)'은 아름다운 여체를 상·하반신의 서로 다른 색깔로 대비시켰다.
상체는 하늘색으로,하체는 피부색을 그대로 살려 여인의 나체를 하늘로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43년 독일이 벨기에를 점령할 당시 그린 '수확(The harvest·60×80cm)'은 르노아르의 1890년대 작품 '무제'를 소재로 감각적이고 에로틱하게 그린 작품이다.
군대의 공포감에 '환희'를 대비시켜 히틀러의 야망을 반박하려 한 내용을 담았다.
화려하고 타는 듯한 색채와 우람하고 소용돌이치는 붓놀림은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창밖의 배경과 캔버스 위의 그림을 묘하게 일치시킨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100×73cm)' 시리즈는 현실의 3차원 공간과 캔버스 위 2차원 공간 사이의 모순에 대한 의문을 관람객들에게 제기한다.
이 밖에 1927년 작 '폴 뉴제의 초상(Portrait of Poul Nouge·95×65cm)'은 자신의 지적 멘토인 초현실주의의 중추적 역할을 한 폴 뉴제를 표현한 작품.실제 연미복을 즐겨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폴 뉴제에게 격식 있는 의상을 입혀 그의 엄격한 행동양식을 표현했다.
특히 두 개의 초상을 나란히 그린 것은 생화학자라는 브루조아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작가였던 뉴제의 양면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고문당하는 여사제(The torturing of the vestal virgin·97.5×74.5)'는 20세기 초기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조각과 인체 사이에 어디엔가 존재하는 듯한 애매모호한 존재의 등장을 그려냈다.
마그리트 회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해할 수 없는 현실과 평범한 현실을 양립시키기 위해 수수께끼처럼 병치된 오브제와 결합된 혼란스럽고 감정적인 회화법을 보여준다.
이 밖에 벨기에에서 1970,71년 우표로 한정 발매된 '기억(Memory·46.5×37cm)'과 '이렌느 혹은 금지된 책(Irene or forbidden literature·54×73cm)' 등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김경갑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kkk10@hankyung.com
 


 

 
 


 

 
 
"작품마다 창조적 파괴 … 가치혁신 실천"
 
르네 마그리트의 1927년작 '보이지 않는 선수(The secret playerx152×195cm)' 앞에서 우리나라 사회 각계 명사들은 눈이 반짝거렸다. 마그리트 작품 가운데 가장 수수께끼 같은 작품이다. 배경은 어딘지 모를 정원,크리켓 경기를 하는 하얀 옷을 입은 두 남자,정체를 알 수 없는 거북이 등 서로 연관성이 없는 소재 등을 면밀히 살핀다. 호기심에 찬 얼굴에 상상력이 꽉찼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천정배 의원 등 대선 주자를 비롯해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영화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인기 탤런트 송일국,방송인 배한성,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등이 마그리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갔다. 이들은 마그리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세상의 상식에 끝없이 도전한 '거장'답다며 충격적인 이미지와 참신한 상상력에 감탄했다고 호평했다.
○…이명박 전 시장(65)은 마스리트의 작품 '보물섬'을 감상하면서 "벨기에 출신 화가 마그리트는 한평생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 작가로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란 개념을 그림으로 실천한 작가"라고 평했다. 그는 "보통 사람은 한평생 한두 번 정도 삶의 변화를 시도하지만 마그리트는 한평생 가치혁신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생존하려면 마그리트 방식의 혁신적인 변화를 즐겨야 한다"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53)은 마그리트 대표작 '심금'을 보고 "작품들은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철학적 회화관이 눈에 띈다"며 "현대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을 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전문가적인 소견을 피력했다.
○…MBC 사극 '주몽'에 출연해 지난해 연기 대상을 받은 인기 탤런트 송일국씨(35)는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아 마그리트의 대표작 '신뢰'에서부터 광고기획자들에게 영감을 준 '심금'에 이르기까지 270여점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도슨트(전시안내자)와 작품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평소에도 미국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 등 인기작가들의 전시회를 자주 관람한다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 그래픽 디자이너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요즘도 시간이 나면 그림을 그리거나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데,마그리트의 작품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변형시키는 작업들은 최근 컴퓨터로 쉽게 할 수 있지만 마그리트는 이미 20세기 초에 이런 작업들을 작품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선 '거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감상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광할한 바다''신뢰''순례자' 등은 소재들의 '엉뚱한 결합'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 같다며 "앞으로 연기에서도 마그리트식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미술관을 자주 찾는다는 앙드레 김(71)은 "마그리트는 자연과 인체의 아름다움을 미래 지향적인 신비감으로 풀어내 현대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거장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그리트의 수작으로 꼽히는 '회귀'에 대해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을 표현한 작품으로 보인다"며 "기하학적인 레이아웃과 색감에 시적언어를 결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요즘 마그리트의 예술철학이 기업들에 '가치혁신의 바이블'로 인기를 끄는 이유를 알겠다"며 "그의 작품이 팝아트와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 영향을 준 만큼 패션계에서도 마그리트 바람이 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준익 감독(48) 역시 지난달 전시장을 찾아 1시간30분 동안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둘러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그는 "작품을 보면서 회화의 변형을 몸소 보여준 마그리트의 파격적인 예술세계가 가슴 한 쪽에 깊이 새겨졌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이 감독은 "마그리트의 걸작 '올마이어의 성''피의 소리'를 보는 순간 할리우드의 이방인으로 불리는 팀 버튼이 감독한 영화 '가위손'과 제작을 맡았던 '크리스마스의 악몽''유령신부' 같은 영화들에서 일관되게 변형한 영상 이미지가 마그리트 작품과 닮아있어 놀랐다"고 감탄했다. 그는 "마그리트 작품을 토대로 초현실주의적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매혹'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배한성씨(61)는 "마그리트 그림은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데다 사색적이기도 하다"고 격찬한 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마그리트전을 보고 나니 그가 미술의 변혁을 시도한 화가이면서 가치혁신가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장 구성도 마그리트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선수'의 이미지를 컨셉트로 잡아 마치 정원을 산책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평소에도 샤갈,마티스 등 국내외 인기 작가의 전시를 자주 관람한다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53)은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 환경이 가치혁신 중심으로 급변하기 때문에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감성경영을 배우고 싶어 전시장을 찾았다"며 "앞으로 기업들도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려면 마그리트 방식의 혁신적인 변화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30년대 작품 '불길'을 살펴본 뒤 "자연의 아름다움을 붉게 물든 나뭇잎으로 표현한 것 같다"며 "개체 발생은 계통의 발생을 반복한다는 기하학적인 의미의 '프랙탈'을 연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57)은 마그리트의 대표작 '대화의 기술'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마그리트가 거대한 돌 이미지를 차용해 '꿈(REVE)'이란 글자를 세긴 것은 다소 불안한 구성이지만 웅장한 삶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대한통운의 인재 경영은 이 같은 감성과 창의력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갑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kkk10@hankyung.com
 
 
 
 
 
 
◆ 마그리트의 "말 말 말"
 
 
* 나는 나의 과거를 싫어하고 다른 누구의 과거도 싫어한다.
 
* 나는 체념,인내,직업적 영웅주의,의무적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다.
   나는 또한 장식미술,민속학,광고,발표하는 목소리,공기 역학,보이스카우트,방충제 냄새,순간의 사건,술 취한 사람들도 싫어한다.
 
* 나는 냉소적인 유머와 주근깨,여자들의 긴 머리와 무릎,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골목을 뛰어다니는 어린 소녀들을 좋아한다.
 
* 나에게 있어 회화는 색채를 병렬하는 예술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색채는 실제적인 면을 상실하고 대신 영감을 받은 사유를 드러내게 한다.
 
* 나는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보이지 않는 것의 형체를 그리려 하는 것은 너무 순진하고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에 나는 보이는 것만을 그린다.
 
* 나의 회화에는 상징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징은 시의 신비한 현실에 집착하기 위한 것이며 전통에 매우 충실한 생각에 속한다.
 
* 내가 생각하기에 그림에 가장 적절한 제목은 시적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림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다소 생생한 감정에 비교될 수 있는 것이다.
  시적인 제목은 우리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마법에 빠져 들게 한다.
 
* 나는 우리의 멋진 말들이 목에 걸고 있는 쇠 방울들이 구덩이의 가장자리에서 자라나는 위험한 식물과 같다고 믿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사진찍기를 좋아헸고 말년에는 영화도 찍었습니다.
14살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15살에 만난 여자 조제트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파리 화단의 텃새로 작은나라 벨기에의 설움을 겪으며 저항하고 분노하던 그림도
조제트가 말리자 다시 초현실주의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우울증 환자였습니다.
끊임없이 꿈꾸고 새로움을 시도하는 엉뚱한 장난꾸러기 병자였습니다.
 

 
그의 아내 조제트와 함께
 

가족 사진

 

 

르네 마그리트 [1898.11.21~1967.8.15]

 
 
 
 
 
벨기에의 화가. 큐비즘(입체파)의 영향을 받았고, 초현실주의(쉬르리얼리즘)운동에 참가했다. 그러나 형이상회화파와 일맥상통하는, 신변 물체의 결합과 병치(), 변모 등으로 신선하고 시적()인 이미지를 창조하는 쪽을 좋아했다.
 
원어명   René Magritte
국적   벨기에
활동분야   예술
출생지   벨기에 레신
주요작품   《여름의 계단》(1937)
 

레신 출생. 1916년부터 브뤼셀의 미술학교에 다녔다. 얼마 동안 큐비즘(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다음, 1926년부터 1930년까지 파리에 체류하여, 시인 P.엘뤼아르 등과 친교를 맺고, 초현실주의(쉬르리얼리즘)운동에 참가하였다. 그러나 A.브르통 등이 제창하는 오토마티슴이나 편집광적인 꿈의 세계 탐구에는 동조하지 않았으며, G.키리코 등의 형이상회화파와 일맥상통하는, 신변 물체의 결합과 병치(), 변모 등으로 신선하고 시적()인 이미지를 창조하는 쪽을 좋아했다. 

작풍()은 《여름의 계단》(1937) 등에서 볼 수 있듯이 1940년경까지 독자적으로 성숙했는데, 서로 고립한 현실적 물체와 논리를 뒤집음으로써 재미있게 서로 결합시키고, 명쾌하게 묘사하여 매혹적인 환상의 세계를 그렸다. 이러한 평이하고 깔끔한 작품들은 밤의 신비나 괴기를 즐기는 초현실주의자들 사이에서 주목되었다.


 
 

 
 

 
 

 
 

 
 

 
 

 
 

 
 

 
 
 
 
천경자-1980년대 그림
 
 
 발리섬의 소녀
 

 모뉴먼트 밸리
 

 재즈
 

 윤사월
 

 태국 무용수
 

 마아가렛 미첼 생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나바호족의 여인
 

 아이누 여인

 누가 울어 1
 

 아파치족의 여인

 
 막은 내리고

 
 자마이카의 고약한 여인

 
누가 울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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