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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 살바도르 달리
2015년 03월 30일 22시 43분  조회:2194  추천:0  작성자: 죽림

 

 

현대미술의 거장들  : 살바도르 달리, 빌헬름 텔의 수수께끼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했던 달리는 이를 빌헬름 텔의 형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1930년 이후의 많은 작품들처럼, 자신의 가장 내면적인 고뇌를

밖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도층의 무서운 아이(앙팡 테러블)로 우대되었던 자기연출법은

전후 전례가 없는 양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 '빌헬름 텔의 수수께끼'는 1933년에 제작되어 1934년 앙데팡당전에 전시됩니다.

앙드레 브르통과 그 추종자들은 이 그림을 보고 분노하여 그림을 파기하려 하며

달리를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이 작품 외에도 빌헬름 텔을 묘사한 작품이 있는데,

1930년도에 제작된 '빌헬름 텔' 과 1931년에 제작된 '빌헬름 텔의 고령'이 그것입니다.

 

 

 

 

 

 

반복되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아버지에게 집착하게 된 달리는 스위스의 국가 영웅인

빌헬름 텔의 형상으로 내면을 표현합니다. 아들의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 놓고

활을 쏜 빌헬름 텔은 달리에게 있어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비정한 아버지에 다름 없었을 것입니다.

1933년 히틀러 집권 이후 달리는 이 작품에서 자전적 암시와 정치성을 내세웁니다.

그림의 주인공인 텔은 비석판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위에는 시계 하나가 녹아내리고 있죠.

(달리의 작품 '기억의 고집'이 떠오르는군요.) 묘비명은 그림의 제목을 재현하고,

텔의 우산 모자는 긴 혓바닥처럼 보입니다.

그의 등 쪽으로는 힘의 상징인 남근이 길게 늘어져 있으며, 끝 부분에는 받침대가 있군요.

이것은 달리의 세계에서 부활과 죽음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그는 팔에는 아이를 안고 있으며 아이의 머리 위에는 사과 대신 날고기가 얹혀 있군요.

아이는 곧 잡아먹힐 것처럼 보입니다. 작품 속 텔의 얼굴은 레닌과 꼭 닮아 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카탈루냐의 피게라스에서 태어납니다.

일찍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던 달리는 당시 아버지의 친구였던 한 화가에게 교육을 받습니다.

14세 때 첫 전시회를 열어 두각을 나타내었고, 그 후 입체파와 19세기 스페인 미술에

깊은 관심을 보입니다. 1920년대 말 본격적인 초현실주의 화풍을 보이게 된 달리는

1929년 파리에서 같은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를 알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브뉘엘의 초현실주의적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에 협조하고,

최초의 초현실주의적인 그림 '어두운 게임'을 그리게 됩니다.

이후 한동안 뉴욕에서 사회지도층을 칭송하며 보낸 달리는 부와 명성을 얻게 되고,

1948년 유럽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대단한 명예과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더이상 작품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다가 1989년 고향인 피게라스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빌헬름 텔의 수수께끼: -
    1933,
    캔버스에 유화,
    201.5x346cm
    스톡흘름
    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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