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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장미
심수봉
(1)
먼옛날 어느별에서 내가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음성 하나들었지
사랑을 할때만 피는꽃 백만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2)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흘렸네
헤어져간 사람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였기에
사랑을 할때만 피는꽃 백만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할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별나라로 갈수있다네
러시아 시인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1933- ) 보즈네센스키는 옙투센코와 함께 1960년대 가장 인기있었던 대중 시인의 한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 옛애인은 없어요
옛 애인에게 돌아가지 마세요.
Не возвращайтесь к былым возлюбленным,
'Million Alyh Roz(백만 송이 장미)'
러시아의 여가수 알라 푸가체바(Alla Pugacheva)가 1982년에 발표한 노래로 심수봉(沈守峰, 본명: 심민경 沈玟卿)이 1997년에 부른 '백만 송이 장미'의 오리지널 곡이다. ‘Million Alyh Roz’도 사실은 번안곡이다. 1981년 라트비아(Latvia)의 방송국 Mikrofons가 주최한 가요 콘테스트에서 아이야 쿠클레(Aija Kukule)와 리가 크레이치베르가(Liga Kreicberga)란 여가수가 '마라가 준 인생(Dāvāja Māriņa)'을 불러 우승하였는데 이 곡에다 러시아의 대표적 시인인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Andrey Voznesensky, 1933~2010)가 노랫말을 쓰고 알라 푸가체바가 달콤하면서도 우수에 찬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Million Alyh Roz'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마라가 준 인생’과 ‘Million Alyh Roz’의 가사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마라가 준 인생’은 라트비아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마라(Māriņa)가 딸을 낳았으나 행복을 주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강대국에 나라의 운명이 휘둘리는 라트비아의 고난을 암시한 것이지만 ‘Million Alyh Roz’의 노랫말은 원곡과는 완전히 달라서 그루지아(Gruziya)의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Niko Pirosmani, Nikolay Pirosmanashvili, 1862~1918)와 프랑스 여배우와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 내용이다. ‘쏘비에트 인민가수(Peoples Honor Singer of the Soviet Union)’라는 칭호를 받은 알라 푸가체바는 1981년 영국에서 행해진 인기투표에서 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에 뽑히기도 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주면 백만 송이 장미꽃이 피게 되고 그립고 아름다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는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의 내용 역시 ‘마라가 준 인생’과 ‘Million Alyh Roz’와는 완전히 다르다. 좋은 노래는 어떤 내용, 어떤 언어로 불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여배우를 흠모(欽慕)한 니코 피로스마니의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의 노래말 <<백만송이 장미>>
Million Of Red Roses
There once lived a painter He had a house and his paintings He was in love with an actress And that actress loved flowers Then he sold his house Sold his paintings too And with that money he bought A whole sea of flowers
Million, million, million of red roses From your window, from your window From your window you can see Who's in love, who's in love Who's crazy in love with you My whole life for you I will turn into flowers
In the morning you'll wake up at your window Maybe, you've lost your mind As if still in a dream Your whole yard is filled with flowers Suddenly your heart is turning cold Who's the rich baron doing this? Instead under the window, barely breathing The poor painter is standing
Million, million, million of red roses From your window, from your window From your window you can see Who's in love, who's in love Who's crazy in love with you My whole life for you I will turn into flowers
The meeting was short By night she left on a train But in her life she always remembered Song of the beautiful of roses The painter lived out his life alone Many pains he lived through But in his life he always had A whole sea of beautiful roses
Million, million, million of red roses From your window, from your window From your window you can see Who's in love, who's in love Who's crazy in love with you My whole life for you I will turn into flowers
Alla Pugacheva (1949 - )
[출처] 백만 송이 장미(Million Alyh Roz) - Ala Pugacheva|작성자
백만송이 장미
먼옛날 어느별에서 내가세상에 나올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흘렸네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백만송이 장미
먼옛날 어느별에서 내가세상에 나올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흘렸네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백만송이 장미
먼옛날 어느별에서 내가세상에 나올때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흘렸네
수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피고
P.S. 보즈네센스키와 레이건 대통령과의 면담 사진, 그의 활발한 대외 할동을 짐작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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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러시아어: Андре́й Вознесе́нский, Andrey Voznesensky, 1933년 5월 12일 ~ 2010년 6월 1일)는 러시아의 시인이다.
1933년 5월 12일 소비에트 연방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을 주로 소비에트 연방의 도시 블라디미르에서 보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어머니와 함께 우랄 산맥에 있는 쿠르간 지방에서 살기도 했다. 그의 양친은 모두 문학과 예술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시를 읽어주었다. 그의 아버지는 레닌그라드에서 공학 교수로 일했다. 보즈네센스키는 전쟁 중 전선으로 돌아가던 아버지가 쿠르간에 들렀던 날을 회상한다. 그의 아버지는 면도를 하지 않아 초췌한 모습으로 약간의 식량이 들어 있는 배낭과 고야의 작품집을 가져왔다. 고야의 그림은 화가가 되고자 했던 꿈 많은 어린 소년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보즈네센스키는 고야의 그로테스크하고 무시무시한 전쟁 그림을 통해서 전쟁의 참상을 이해했다. 바로 그의 유명한 시 <나는 고야>(1957)가 전쟁에 대한 시인의 이해를 반영한 작품이다.
전쟁 후 보즈네센스키의 가족은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청년이 된 그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으나 건축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대하여 그는 말한다. “나는 이미 글을 쓰고 있기는 했으나 주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시는 얼음장 밑의 강물처럼 내 마음속에서 흐르고 있었다.” 1957년 모스크바 건축대학을 졸업하기 바로 전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그에게 있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 화재로 인해 보즈네센스키가 수년간 공들여 작성한 졸업 작품이 완전히 불타버렸다. 이 사건은 보즈네센스키에게 불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는 상징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건축학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서 타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시인이 되었다. 이 화재 사건은 그의 시 <건축대학의 불>(1957)의 테마가 되었다. 그가 화재 때문에 시를 쓰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그림과 건축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림과 건축은 그의 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많은 시 속에서 특히 테마와 이미지 선택에 있어서 건축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다. 그의 시 <대가>에서 그는 모스크바 붉은광장 위에 있는 성(聖)바실리 성당의 건축가 바르마가 이반 4세에 의해 눈이 멀어 다시는 어떤 건물도 지을 수 없었다는 전설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시 속에서 건축 이미지를 통해서 시각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시각 이미지는 그의 성공적인 실험시 속에서 중요한 예술적 기법으로 나타난다.
보즈네센스키의 형식적 교육은 건축대학으로 끝났으나, 그의 시 수업은 정신적 스승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만남은 보즈네센스키의 생애에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자신의 첫 시 작품들을 파스테르나크에게 보냈으며, 그로부터 격려의 편지와 초대장을 받았다. “나는 페레델키노(Peredelkino)까지 이사 가서 그가 죽을 때까지 그의 곁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나의 유일한 스승이었다”고 보즈네센스키는 말하고 있다. 보즈네센스키의 초기 작품들은 파스테르나크와 비슷한 시풍을 보여준다. 물론 보즈네센스키는 이내 자신의 독창적인 시어를 발견하지만 시 속에서 풍기는 연민의 정과 비애감은 파스테르나크 시의 특성과 어느 정도 일체감을 주고 있다. 보즈네센스키의 유기체적 삶의 통일감은 파스테르나크의 시적 분위기와 유사하다. 보즈네센스키는 시뿐만 아니라 도덕적 일상에서도 파스테르나크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파스테르나크는 도덕적 지성의 상징이었다. 그는 스탈린 시대에 일어난 언어의 타락과 황폐화에 반대하여 행동했다. 스탈린에 의해 황폐해진 러시아 순수문학을 재창조하기 위한 투쟁에서 그는 도덕적 지성으로 무장했다. 그는 인간 개인의 가치를 믿고 있었다.
보즈네센스키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주된 관심사로 두면서도 전통적인 시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고자 과감한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열정은 다양한 예술적 기법을 사용한 다중 운율시, 산문시, 시와 산문의 혼합시, 그래픽시, 시각시 등을 개발하게 했다.
시인으로서 보즈네센스키의 인기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러시아에서 시인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알아야 한다. 보즈네센스키는 과거 소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이었다. 독재자 스탈린의 사망 후 저항 시인 옙투셴코와 더불어 ‘젊은 시인들’의 선두 주자인 보즈네센스키는 195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화제의 중심이 되어온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인으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시 낭송회, 텔레비전과 신문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대중과 친숙한 이 시인은 러시아 시 전통 속에서 독자적인 시어를 개발하고 자작시 낭송을 통하여 언어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수많은 청중의 갈채와 환호 속에서 행해지는 그의 시 낭송은 새로운 예술 장르, 즉 낭송 예술의 창조라 할 수 있다.
시어 선택과 배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 시인은 일상의 단어들을 조합하여 신어(新語)를 만들어낸다. 그의 시 속에서 일상적인 단어와 신어는 새로운 표현력과 생명력을 지니고 살아난다. 그리하여 그의 시어는 새로운 의미와 이미지를 창출한다. 그가 종종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것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분명히 그의 언어는 러시아 문학어 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있다.
인간과 역사,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문명과 기술의 위태로운 공존, 역사와 현대 생활의 상호작용, 비난받기 쉬운 시인의 사회적 위치 등 다양한 테마들이 그의 시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그의 시 세계 속에서 주된 핵심은 무엇보다도 인간이다. 그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인간의 본질과 특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에는 자연과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포착된 많은 표상들이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상징과 알레고리로서 나타난다. 그리고 역사와 인간의 행동에 비교되는 자연의 절대적 위치와 최고의 가치에 대한 테마들이 그의 시 <정적>과 <죽은 듯이 고요하다> 등에 나타난다. 이런 시들은 60년대 자신의 고민스런 상황과 그에 대한 어려움을 노래한 것들이다. 이런 시들에서 지배적인 선율은 사랑과 자연에로의 도피와 후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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