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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詩의 태양 - 푸쉬킨
2015년 04월 12일 21시 30분  조회:3925  추천:0  작성자: 죽림

러시아 시인 푸쉬킨의 삶과 시  

 

푸쉬킨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엔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픔 법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알락센드르 푸쉬킨은 "러시아 시(詩)의 태양"이라고 일컬어진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학가 중 한 사람입니다.

푸쉬킨은 시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주었습니다.  

고단한 삶을 달래주는 한줄의 시 귀절이 바로 그 유명한 삶의 詩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라는 귀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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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시의 창작 배경은
시인 푸쉬킨이 모스크바 광장에서

    소경 걸인을 만나게 된 연유에서 출발 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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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그 유명한 시인, 알렉산드르 푸쉬킨은  모스크바 광장에서

추운날씨에 누더기를 걸치고 구걸하는 한 소경걸인을 보게 됩니다. 

광장에는 걸인들이 많았기에 그에게 특별히 관심을 보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푸쉬킨은 소경걸인을 지켜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나도 역시 가난한 처지인지라 줄 돈은 없고  돈대신 글씨 몇 자를 써서 주겠으니

그걸 몸에 붙이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얼마 후에 푸쉬킨은 친구들과 모스크바 광장에 갔는데 그 걸인이 어떻게 알았는지 

푸쉬킨의 바지를 붙잡고는 ~~

“ 감사합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며칠 전  글씨를 써주신 분이시지요 !

신께서 도우셔서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써주신 종이를 몸에 붙였더니 그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였다.

 

푸쉬킨에게 그 소경걸인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날 써준 내용이 도대체 어떤 글 이신지요 ? "  

 

“푸쉬킨은 말했습니다.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
라 썼습니다.”
 
 


사람들은 이 글을 보고 생각하였을 것 입니다.

지금은 비록 춥고 고단한 날을 보내고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이 사람에게 

연민의 정을 느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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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는 일반적인 시어로 삶에 대한 진솔한 표현을 나타낸 작품으로 푸쉬킨의 시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詩 입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과 꿈과 용기를 주었다는 사실은 푸쉬킨 위대함을 말해준다. 시인은 현실의 삶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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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여, 저를 미치지 않게 하소서

 

  신이여, 저를 미치지 않게 하소서.
  아니, 그보다는 차라리 보따리와 지팡이가 나아요.

  아니, 고생스럽고 배고픈 게 차라리 더 나아요.

  그것은 내가 나의 이성을 존중해서도 아니고
  이성과 헤어지는 것이 기쁘지 않아서가 아니요.
  나 자유로이 둔다면
  그 얼마나 활개치며
  어두운 숲으로 달려가리!

  열병에 걸린 것처럼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고
  그 얼마나 자유로이 멋진 꿈에 도취되어
  나를 잊으리.

  그리고 나의 파도소리에 귀기울이고
  행복에 가득 차서
  빈 하늘을 바라보리니

  나 그 얼마나 힘차고 자유로우리
  들판을 파헤치고
  숲을 휘어뜨리는 회오리처럼

  그런데 불행히도  미친다는 것은
  페스트보다 더 두려운 일,
  곧 갇히고
  사슬에 묶이리니,

  사람들은 창살 사이로 짐승을 찌르듯
  찌르러 올 것이고,
  그리고 밤에는 들을 것이다.
  꾀꼬리의 울리는 낭랑한 목소리도 아니고

  빽빽한 참나무숲의 웅성거림도 아니고
  울리는 것은

  친구들의 외침소리, 밤의 파수꾼의 욕설,
  사슬이 쩔렁이고 삐걱이는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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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그대를 사랑했노라
  사랑이라는 게 존재하는 한, 내 영혼에서 완전히 꺼지지 않나니

  그러나 나의 사랑은 더 이상 그대를 괴롭히지도 방해하지도 않나니
  내 그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니

  내 다만 그대를 사랑했노라
  이야기도 희망도 없이
  때로 나의 소심함과 때로 나의 질투가 나를 괴롭혔지만
  내 다만 그대를 사랑했노라, 그토록 진심으로 그토록 조심스레
  신의 섭리에 따라 다른 이들이 그대를 사랑한 것만큼

 

위 시는 곤차로바와 결혼하기 전에 푸쉬킨이 사랑했던 여인 안나 올레니나에 대한  

사랑했던 심정을 표현한 시 입니다. 

사랑에 대한 애절한 심사가 문학의 열정에서도 빛을 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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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일생

 

알렉산드르 푸쉬킨(Alexandr Pushkin)의 가족사를 보면 어머니의 증조할아버지는 

Abram Petrovich Gannibal9(흑인)으로 아프리카 족장의 아들로 러시아인에게 노예로 팔려와 표트르

대제에게 바쳐진 후 신임을 얻게되어 귀족계급까지 오르게 되었다 합니다. 푸쉬킨은 열렬한 구애끝에

나탈랴 푸쉬키나(결혼전 성은 Goncharova)라는 경국지색의 아리따운 13세 연하의 미모의 아내를 얻었습니다. 

네자녀를 두었던 곤차로바는 러시아(당시 황제시대)사교계에서 네덜란드 외교관이었던 단테스 데 헥케른D남작

과 염문을 뿌리게 됩니다. 단테스와 나탈랴가 내연의 관계라는 소문은 러시아 사교계에 소문이 나게 되고 

드디어 불쾌한 소문을 접한 푸쉬킨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됩니다.

푸쉬킨의 아내는 미인이었지만,  젊고 잘생긴 남자들에게 환심을 사는 행실로 소문이 파다한 아내였다고 합니다.

당시 러시아 황제 짜르에게까지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결국 1837년 1월 27일 상뜨 뻬쩨르부르크에서 두 사람의 운명적인 결투가 있었습니다. 이 결투에서 푸쉬킨은 단테스가  쏜 총알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의나이 38세에 일생을 하직하게 됩니다.

(단테스는 나탈랴 여동생의 남편으로 푸쉬킨에게는 처제의 남편이었습니다. 푸쉬킨의 정적들이 자유분방한 푸쉬킨을

 제거하기 위해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러시아의 횃불 같은 시인 푸쉬킨은 아내의 행실에 노여워하는 바람에 슬픔의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의 시처럼 노여워 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면 아마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전세계의 문학 독자들은 주옥같은 그의 작품을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쉬킨은 아내를 탐하는 사람들로 부터 자신의 명예와 가족을 지키려 했던 것 같습니다.

                                          

                                                

 

~~~~~~~~~~~~~~~~~~~~~~~~~~~~~~~~~~~~~~~~~~~~~~~~~~~~~~~~~~

...
...

 

 

그 날도 페테르부르크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됐지만, 오후 4시가 넘어 교외 공터의 공기는 평소와 달랐다. 주변은 나무가 둘러싸고 있고 두껍게 눈이 쌓인 러시아의 전형적인 겨울 풍경이다. 총을 든 두 남자의 눈가에 분노와 긴장이 갈마들어 감돈다. 정적을 깨뜨리며 발사된 총탄. 한 남자가 배를 움켜쥐며 눈밭에 쓰러진다. 눈밭을 적시는 낭자한 선혈. 온 얼굴이 눈 범벅이 된 채 겨우 일어난 남자가 소리친다.

  “브라보!”

 

  남자는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12번지에 있는 집으로 급히 옮겨진다. 때는 1837년 2월 8일 오후 4시 30분경. 남자는 이후 이틀 동안 심하게 앓았다.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남자. 아내는 남편의 비명에 잠을 이룰 수 없다. 그러나 남자는 아내가 자기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그래도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의 방에 들어왔다.

 

  “얼음을 달라!”

   아내가 갖다 준 얼음을 이마에 올려 굴리다가 얼음을 먹는 남자. 그가 입을 연다. 
  “잘 있어! 친구들!” 

 

  곁을 지키는 친구가 한 명도 없는데 느닷없이 친구라니. 그가 부른 친구란 서재에 있는 책들이었다. 남자는 의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꿈에서 책 더미 위로 올라갔어요. 책 더미가 너무 높아 머리가 핑 돌 지경이었지요.”


  2월 9일과 10일에 걸쳐 모이카 12번지 주변에 2만여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는 크게 놀라 명령을 내렸다. ‘장례식 장소를 비밀리에 변경할 것, 일반인의 장례식 참석 엄금, 가족과 친구들만 참석 가능, 군대는 비상 대기할 것, 황실 주치의를 보낼 것, 불법 결투를 벌였지만 사면할 것, 신문의 과격한 추모 기사는 엄금.’

 

  결국 남자는 2월 10일 숨을 거두었다. 러시아 구력(舊曆) 1월 29일. 신력으로 2월 10일 오후 2시 45분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슈킨이 38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법으로 금지돼 있던 결투를 벌인 푸슈킨의 상대는 조르주 단테스. 러시아로 망명한 프랑스군 장교로 네덜란드 공사 헤케른의 양자였다. 푸슈킨이 단테스의 양아버지 헤케른에게 모욕적인 내용의 편지를 보내자 단테스는 푸슈킨에게 결투를 신청한 터였다.

 

  그들이 결투한 곳에는 두 개의 비석이 서 있다. 결투를 위해 두 사람이 각각 자리 잡았던 곳이다. 푸슈킨의 소설 <예프게니 오네긴>에서 렌스키는 오네긴과의 결투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렌스키의 운명이 곧 푸슈킨의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소설이 하나의 예언이었던가. 꽃다운 16살 소녀 곤차로바를 처음 만나 ‘아! 저토록 아름다운 여인이여! 내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여인이야!’라며 정열을 불태웠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건만, 매혹적인 자태의 아내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1831년에 결혼해 네 명의 자녀들을 남겨두고 푸슈킨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곤차로바는 1844년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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