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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중국 조선족의 저명한 소설가 가진(본명 장지민)의 장편소설 '홍위병(红卫兵)이 지난 2월 초에 신세림출판사에서 출판 발행됐다.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이 예전에 홍위병이었던 관계로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나, 등장인물들의 인격이나 인품 등에 대해서는 픽션적 요소가 적잖이 가미되었다. 특히, 여 주인공의 삶이 당시 홍위병의 꿈과 이상을 잘 대변해 준다.(이시환 문학평론가)
소설에서 작가는, "자본주의 대세 앞에 물거품이 돼버린 홍위병의 염원! 만민 평등세상을 꿈꾸며 ‘주자파(走資派 : 자본주의 노선을 추종하는 사람)’를 타도했건만 세월이 흘러서 그들보다 더 자본주의 물이 배어있는 아들을 확인하는 순간, 권총으로써 태양혈을 명중시켜 하나뿐인 아들을 죽이고 그 자리에서 자신마저도 죽고 마는 영홍! 즉, 마지막 남은 홍위병"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그녀의 최후가 독자들의 눈시울 적시게 하고 있다.
▲ 가진(본명) 소설가
이시환 문학평론가는 "가진(假眞)의 장편 『홍위병』은, 당시 연변 지역 홍위병 핵심인물이었던 작가가 역사적 사실로서 있었던 당시의 사건들을 그대로 끌어들였고, 당시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였던 무산계급을 위한 만민 평등세상을 구현하고자 고군분투했지만 미완으로 끝나버린 현 시점에서 변질되고, 오해되었던 자신들의 꿈이었던 홍위병의 이상(理想)을 한 여 주인공을 통해서 형상화시켜 놓았다고 보아진다."며, 이 작품은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었고, 변질되기도 했으며, 또 오해되었던 ‘홍위병’에 대한 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리라 믿는다."라고 논평했다.
정인갑 전 청화대학교 객좌교수는 "저자(著者)와 같은 문혁(文革) 세대의 사람, 역시 중견 홍위병이었던 나는, 가진(假眞)의 장편소설 『홍위병』을 감명 깊게 읽었다. 문혁과 홍위병 운동은 인류역사상 전대미문, 후대 불가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 대한 깊은 연구는 다음 세대에 가서야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독자들은, 문혁이 중국조선족 흥망성쇠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기를 바란다."라고 평을 달았다.
한편, 장지민(필명 가진) 소설가는 1948년 1월 6일 생, 중국 길림성 훈춘시 사람으로, 전 연변인민출판사 부사장, 전 연변작가협회 상임부주석 겸 비서장, 전 연변문학사 사장 겸 총편집 등을 역임하였고, 현 중국 작가협회 회원, 현 중국 소수민족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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