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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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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조향시인
2015년 09월 17일 22시 42분  조회:5375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5년 12월 01일 10시 03분 ]

 

 

사천성 몸무게 395kg(부부의 합산한 몸무게) = 임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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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30일 08시 5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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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趙鄕) 시인의 시,
        /에스뀌스

 



ESQUISSE

 

 


                            ―조향(趙鄕)


              1
눈을 감으며.
SUNA는 내 손을 찾는다.
손을 사뿐 포개어 본다.
따스한 것이.
―――― 그저 그런 거예요!
―――― 뭐가?
―――― 세상이.
SUNA의 이마가 하아얗다. 넓다.


             2
SUNA의.
눈망울엔.
내 잃어버린 호수가 있다.
백조가 한 마리.
내 그 날의 산맥을 넘는다.


             3
가느다랗게.
스물다섯 살이 한숨을 한다.
―――― 또 나일 한 살 더 먹었어요!
SUNA는 다시 눈을 감고.
―――― 그저 그런 거예요!
아미에 하얀 수심이 어린다.

  
             4
―――― 속치마 바람인데.……
―――― 돌아서 줄까?
―――― 응!
유리창 너머 찬 하늘이 내 이마에 차다.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됐어요.

  
             5
SUNA가 화장을 한다.
―――― 화장도 예술 아녜요?
SUNA의 어깨 넘으로 내 얼굴이 쏘옥 돋아난다.
나란히 나와 SUNA의 얼굴이. 거울 안에서.
―――― 꼭 아버지와 딸 같아요.


             6
SUNA의 하얀 모가지에 목걸이.
목걸이에 예쁜 노란 열쇠가 달려 있다.
―――― 이걸로 당신의 비밀을 열어 보겠어요.


             7
STEFANO의 목청에 취하면서.
눈으로 SUNA를 만져 본다. 오랜 동안.
―――― 왜 그렇게 빤히 보세요?
―――― 이뻐서.
―――― 그저 그런 거예요!


             8
나의 SUNA와 헤어진다.
까아만 밤 ․ 거리 .
택시
프론트 그라스에 마구 달겨드는.
진눈깨비 같은 나비떼 같은.
내 허망의 쪼각 쪼각들.
앙가슴에 마구 받아 안으며.
SUNA의 눈망울이.
검은 하늘에 참은 많이 박혀 있다.
깜박인다.
「그저 그런 거예요」



               自由文學, 4월호(1960년)


*조향(趙鄕)전집 <열음사> 1994년 간행(刊行). 


 

 

 

 

조향 시비

부산 용두산 공원 내에 있는 시인 조향의 시비, 작품 중 "에피소드" 각석되어 있다.

 

 

검은 전설

 

조향

 

  하얀 종이 조각처럼 밝은 너의 오전의 공백(空白)에서 내가 그즘 잠시를 놀았더니라 허겁지겁 하얀 층층계를 올라버린 다음 또아리빛 달을 너와 나는 의좋게 나눠 먹었지 옛날에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고대(古代)의 원주(圓柱)가 늘어선 여기 내 주름 잡힌 반생을 낭독하는 청승맞은 소리 밤이 까아만 비로오드의 기침을 또박또박 흘리면서 내 곁에 서 있고 진흙빛 말갈(靺鞨)의 바람이 설레는 하늘엔 전갈이 따악들 붙여 있다 참새 발자국 모양한 글자들이 마구 찍혀 있는 어느 황토 빛 영토의 변두리에서 검은 나비는 맴을 돌고 아으 다롱디리! 안타까비의 포복(匍匐)이 너의 나의 육체에 의상(衣裳)처럼 화려하구나 나는 골고다의 스산한 언덕에서 마지막 피를 흘린다 나의 손바닥에서 하얀 네가 멸형(滅形)하고 나면 물보라 치는 나의 시커먼 종점에서 앙상하게 걸려 있는 세월의 갈비뼈 사이로 레테의 강물이 흐른다 나는 검은 수선꽃을 건져 든다 쌕스폰처럼 흰 팔을 흔드는 것은 누굴까! 팔목에 까만 시계줄이 감겨 있다 인공위성 이야길 주고 받으면서 으슥한 골목길로 피해 가는 소년들의 뒤를 밟아 가니까 볼이 옴폭 파인 아낙네들이 누더기처럼 웃고 섰다 병든 풍금이 언제나 목쉰 소리로 오후의 교정을 괴롭히던 국민학교가 서 있는 마을에 아침마다 파아란 우유차를 끌고 오던 늙은이는 지금은 없다 바알간 석양 비스듬히 십자가 교회당 하얀 꼬리를 흔들면서 지나가는 바람결에 항가리아 소녀 탱크에 깔려 간 소녀들의 프란네르 치맛자락이 명멸한다 소롯한 것이 있다 아쉬운 것이 있다 내 어두운 마음의 갤러리에 불을 밝히러 너는 온다 지도를 펴 놓고 이 논샤란스의 지구의 레이아웃(layout)를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일이면 늦으리 눈이 자꾸 쌓인다.

 

<자유문학, 1958. 12>

 

  작가 : 조향(1917-1984) 본명 섭제(燮濟). 경남 사천 출생. 일본에 유학, 니혼[日本]대 상경과 수학. 유학중 반일사상의 혐의를 받고 일경에 체포. 194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광복 후 마산상고 재직시에 『노만파』를 주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고, 이어 부산에서 『후반기』 동인으로 참가했으며 한편 『가이거』, 『일요문학』등의 동인지 주재. 동아대 문리대학장 명지대 강사 등을 역임.

  그는 시에 외래어를 대담하게 도입하고, 산문적․설명적 요소를 철저히 배격하면서, 상상의 영역에 절대적 자유를 부여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의식의 심상을 발굴한 후 그것들을 비약․충돌하게 하는 초현실주의적 시풍을 우리 현대시에 실험한 대표적 시인이다.

  생전에 시집을 남기지 않았다.

 

 

< 감상의 길잡이 >

  조향은 기성의 문학적 질서와 권위를 철저히 부정하고 새로운 작품의 창작을 선언한 <후반기> 동인의 일원이다. 전후세대 시인들의, 전세대의 암울하고 상투적인 문학에서 벗어나 1950년대 즉 20세기의 후반기 문학을 선도한다는 선언과 함께 시작된 <후반기> 동인의 시에서도 역시 식민지 시대의 암울과 해방공간의 혼란, 전쟁의 참혹한 기억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시는 일몰 시간에 일어나는 사물의 변화와 화자의 심경의 변화가 검은색을 주조로 하여 암울하게 묘사되어 있다. `까아만 비로오드', `진흙빛 말갈', `검은 나비', `시커먼 종점', `검은 수선꽃', `까만 시곗줄', `어두운 마음' 등의 검은색이 당시의 음울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오전의 공백(空白)'이 `바알간 석양'으로 바뀌는 저녁 나절에 깃든 것은 마치 `골고다의 스산한 언덕'과 같은 스산함이며 `마지막 피'가 연상시키는 절망과 희생뿐이다. 멀리 `항가리아'에서 소녀들이 `탱크에 깔려 간'다는 절망적인 소식이 전해지는 `지구'와 `내일'에 대한 불길한 상상과 묘사가 이 시의 주제이다.

  `내일이면 늦'을듯이 눈이 자꾸 쌓이는 암담한 석양 풍경이 곧 화자의 내면풍경일 것이다. 시간의 흐름은 `레테의 강물'로 흐르면서 망각을 일으키고, 이러한 망각의 흐름 속에서 시간과 인생이란 `잠시 놀았'다가 `허겁지겁' 석양이 되는 해의 모습처럼 늘 조급하고 무의미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시간에 화자는 `지구의 레이아웃' 즉 `지도'를 펴놓고 우울한 미래와 같은 `검은 전설'을 예감하고 있다.

  시인이 검은 색과 우울한 풍경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인간성과 일상의 평화가 존재 조건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폐허 의식으로 확대되는 도시 풍경일 것이다. 전후의 세상이란 시민들의 합창이 가득한 새로운 도시를 꿈꾸었던 젊은 시인들도 벗어나기 힘든 마치 늪과 같은 침체이며 우울이었음을 우리는 이 시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

             ///[해설: 이상숙]

 




 

 

 

조향(趙鄕 1917.12.9~1985.7.12) 시인

 

 

1917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섭제(燮濟). 시인 봉제(鳳濟)는 그의 동생이다. 진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대구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한 뒤, 1941년 일본대학 상경과를 중퇴했다. 8·15해방 후 마산상업고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노만파 魯漫派〉를 주재했다. 이어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이거 Geiger〉·〈일요문학〉 등을 주재했고 모더니즘 시를 내세웠던 '후반기' 동인으로 활동했다. 1953년 국어국문학회 상임위원과 현대문학연구회 회장, 1974년 한국초현실주의 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시 〈첫날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뒤, 〈Sara de Espera〉(문화세계, 1953. 8)·〈녹색의 지층〉(자유문학, 1956. 5)·〈검은 신화〉(문학예술, 1956. 12)·〈바다의 층계〉(신문예, 1958. 10)·〈장미와 수녀의 오브제〉(현대문학, 1958. 12) 등을 발표했다. 특히 〈바다의 층계〉는 낯설고 이질적인 사물들을 통해 바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읊은 작품이다. 평론으로 〈시의 감각성〉(문학, 1950. 6)·〈20세기의 문예사조〉(사상, 1952. 8~12)·〈DADA 운동의 회고〉(신호문학, 1958. 5) 등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현대국문학수 現代國文學粹』·『고전문학수 古典文學粹』 등을 펴냈다.

 

 

 


     

전후 실험적 글쓰기와 초현실주의 시학


                   -조향論

 

 

  조향 시인은 20세기를 살다간 부산의 문학인으로 초현실주의를 통한 실험적 시세계의 구축에 몰두한 시인이었다. 그는 괴팍하고 유별난 성격으로 인해 문단의 독불장군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시인이자 평론가로서 50~60년대 한국 초현실주의를 주도해 나갔던 문학인이었다. 그는 부산 문학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까지도 그에 대한 문학사적 연구는 아주 미미한 편이다.

 

  조향은 1917년 경상남도 사천군 곤양면에서 출생했다. 그의 본명은 섭제(燮濟)였고,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고 자란 까닭으로 인해 모국어보다 일본어에 능통했으며, 그런 이유로 해방 전부터 시작활동을 한 그는 한국 문단보다는 해방 전부터 이미 「일본 시단」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41년「초야」이라는 시가『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한 조향은 진주고보를 졸업하고 대구사범 강습과를 거쳐, 일본 니혼(日本)대 상경과에 다니던 중 반일(反日)사상의 혐의를 받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대학을 중퇴한 뒤 귀국했다. 8․15광복 후에는 마산상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시동인지 『노만파(魯漫派)』를 주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고, 전후 부산에서 박인환이 주도하던『후반기』 동인으로도 참가하였다.

 

  조향의 삶은 세 단계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940~1949년은 전기에 해당하는 시기로써, 그는 이 시기에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 그리고 동아대 강사 등으로 활동하였고, 그 후 6년간 도일(渡日)을 하기도 하였고, 잦은 스캔들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좌천을 당하기도 했다.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 「초야」를 정점으로 한 이 시기의 시들은 주로 연애 시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시들은 혼돈과 절망의 내면세계를 표출하고 있으며, 시각적이고 회화적인 이미지를 통한 강렬하고 서정적인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중  기에 해당하는 1950~1965년 사이에, 조향은 부산에 정착하여「後半紀」동인과 전위극단「藝術小劇場」의 대표를 맡아 활동하였고,「gamma」 동인회 대표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였다. 또한 부산 문총 지부 대표위원, 한국대학야구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문학 외적인 활동에도 정열을 쏟았다. 특히 이 시기는 그가 초현실주의에 대한 이론을 열정적으로 탐구한 때였고, 그로 인해 39편이라는 시를 쓰게 되었다. 따라서 이 시기는 그의 시적 열정이 최고도에 달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중기에 쓴 조향의 시들은 6․25 전쟁 영향으로 인한 부조리하고 절망적인 인식과 실존주의적 내면의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쟁으로 인한 실존적 불안의식은 검은 색 이미지로, 인간 구원으로서의 여성성의 추구는 흰색 이미지로 표출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연애 시는 에로티시즘의 세계로 전환되고, 에로스적 행위는 신비주의의 이미지를 띤 구체성으로 형상화된다. 이러한 형상화 속에는 두 가지의 병리적 현상인 사디즘과 마조히즘적 징후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들은 기존의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었음으로 그의 실험적 의도와는 달리 그의 시는 독자나 문단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후  기에 해당하는 1968~1984년의 시기에, 그는 동아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1966년 서울로 이주하였다. 그 이후부터 그는 MBC 문화부분 해설위원, 명지대 강사, 연구 동인회인 「초현실주의연구회」에서 적극 활동하면서 문학 외적인 삶에 치중하게 되었다. 이 시기 3년간 그는 단 한 편의 작품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그는 새로운 시세계의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후  기에 해당하는 1968년부터 작고하던 1984년까지의 시기는 그의 시세계의 완숙기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그는 약 25편의 시를 썼는데, 이 작품들은 기존의 에로티시즘적 성향을 탈피하여 다소 밀교적 징후를 표출하였다. 더불어 실험적 시도인 ‘CINE POEM’과 ‘Intermedia’라고 명명한 시 작품들은 영화와 시를 접목시키려는 그의 실험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이는 그의 정열적인 탐구와 모색의 결정물이며, 끊임없는 실험정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조향은 기성문학의 질서와 권위를 타파며, 20세기의 후반기 문학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신세대 그룹인 『후반기』 동인에 적극 참가하였다. 그러나 그는 전후세대 시인들의 한 특질인 허무주주의 시세계에서 탈피하여 외래어의 도입, 산문적․설명적 요소의 철저한 배격, 무의식과 상상 영역의 절대적 자율성 등을 주장하며, 무의식의 세계라는 전후 시문학의 독보적인 시세계를 펼쳐 보였다. 특히 그는 「장미와 수녀의 오브제」(1958) 「바다의 층계」(1958) 등의 시를 통해 무의식과 상상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초현실주의적이고 실험적 시세계를 표출하였다.

 

  이러한 실험적 글쓰기와 초현실주의의 지향의식은 조향이 44년 동안 줄곧 견지해온 하나의 시적 방법론이었으며, 한국 시단의 초현실주의를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일제 식민지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의 온갖 수모를 겪은 당시 문학인들의 의식은 한국인으로 태어나서도 모국어를 쓸 줄 모르는 척박한 현실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갈등과 혼란의 상황을 연출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해방 후 모국어보다 일본어에 능통한 현실의 한계 상황을 직시하면서 한글로 글을 써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조향의 초현실주의의 창작 기법은 그의 암울한 내면의식을 시 속에 투영시켜 구체화하는 과정의 주요한 방법론이었다. 등단 이후부터 세상을 뜨기 전까지 그는 110 여 편의 시를 발표했지만, 단 한 권의 시집이나 평론집도 발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시론과 시의 일치를 위해 부단한 노력과 탐구, 그리고 모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발표한 시론인 「시의 감각성」,「10세기 문예사조」(1952), 「현대시론」(1961) 등은 그 자신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문학의 추구의 결정물이며, 『가이거(Geiger)』(1956), 『일요문학』(1962) 등의 동인지를 통한 활발한 문단 활동은 그에 대한 문학사적 재조명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이력이다.

 

  조향의 전기적 고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례는 ‘거침없는 연애론자’, ‘고독한 별’, ‘여교수와 팔짱끼고 광복동 거리 활보하기’, ‘문단에서의 냉대’, ‘쓸쓸한 말년’, ‘장례식 때 젊은 여교사가 관 붙들기도 한 사건’ 등으로 폄하되기도 한다. 그러나 조향의 연애론은 그의 시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초현실주의적인 것이었다. 사랑은 위선을 버리고 투명하고 당당하게 초현실주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 신념 또한 그의 연애론과 마찬가지로 ‘극우’에 가까울 만큼 정열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열정은 5․16 이후 맡은 민족 계몽위원회장의 일을 하면서, 당시 부산의 저명한 문인 몇몇에게 "육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겨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 1966년 그는 서울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조향의 실험적 글쓰기와 초현실주의에 대한 탐구와 모색이 어떻게 그의 시 작품에서 형상화되고 내면화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하얀 종이 조각처럼 밝은 너의 오전의 공백(空白)에서 내가 그 즘 잠시를 놀았더니라 허겁지겁 하얀 층층계를 올라버린 다음 또아리빛 달을 너와 나는 의좋게 나눠 먹었지 옛날에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고대(古代)의 원주(圓柱)가 늘어선 여기 내 주름 잡힌 반생을 낭독하는 청승맞은 소리 밤이 까아만 비로오드의 기침을 또박또박 흘리면서 내 곁에 서 있고 진흙 빛 말갈(靺鞨)의 바람이 설레는 하늘엔 전갈이 따악들 붙여 있다 참새 발자국 모양 한 글자들이 마구 찍혀 있는 어느 황토 빛 영토의 변두리에서 검은 나비는 맴을 돌고 아으 다롱디리! 안타까비의 포복(匍匐)이 너의 나의 육체에 의상(衣裳)처럼 화려하구나 나는 골고다의 스산한 언덕에서 마지막 피를 흘린다 나의 손바닥에서 하얀 네가 멸형(滅形)하고 나면 물보라 치는 나의 시커먼 종점에서 앙상하게 걸려 있는 세월의 갈비뼈 사이로 레테의 강물이 흐른다 나는 검은 수선 꽃을 건져 든다 쌕스폰처럼 흰 팔을 흔드는 것은 누굴까! 팔목에 까만 시계줄이 감겨 있다 인공위성 이야길 주고받으면서 으슥한 골목길로 피해 가는 소년들의 뒤를 밟아 가니까 볼이 옴폭 파인 아낙네들이 누더기처럼 웃고 섰다 병든 풍금이 언제나 목쉰 소리로 오후의 교정을 괴롭히던 국민학교가 서 있는 마을에 아침마다 파아란 우유차를 끌고 오던 늙은이는 지금은 없다 바알간 석양 비스듬히 십자가 교회당 하얀 꼬리를 흔들면서 지나가는 바람결에 항가리아 소녀 탱크에 깔려 간 소녀들의 프란네르 치맛자락이 명멸한다 소롯한 것이 있다 아쉬운 것이 있다 내 어두운 마음의 갤러리에 불을 밝히러 너는 온다 지도를 펴 놓고 이 논샤란스의 지구의 레이아웃(layout)를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일이면 늦으리 눈이 자꾸 쌓인다.

- 조향,「검은 전실」전문,『조향 전집 1』, 열음사, 1994.

 

   이 시는 전후의 일몰 풍경을 검은 색의 이미지에 투영시켜 시인의 암울한 내면세계를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까아만 비로오드”, “검은 나비”, “검은 수선 꽃”, “까만 시곗줄”, “어두운 마음” 등의 검은 색조의 이미지는 전후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한층 부각시키는 이미지로 환기되고 있다. 또한 “오전의 공백(空白)”이 “바알간 석양”으로 전환되는 저녁의 풍경은 “골고다의 스산한 언덕”, “까아만 비로오드의 기침”, “진흙 빛 말갈(靺鞨)의 바람이 설레는 하늘”, “안타까비의 포복(匍匐)”, “레테의 강물”, “으슥한 골목길”, “항가리아 소녀 탱크에 깔려 간 소녀들의 프란네르 치맛자락”, “이 논샤란스의 지구의 레이아웃(layout)” 같은 암울한 죽음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심층적 메타포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죽음’의 메타포는 “나는 골고다의 스산한 언덕에서 마지막 피를 흘린다”라는 구절이 암시하듯이 시인은 자신을 ‘예수’로 치환시키며 자신의 “손바닥에서 하얀 네가 멸형(滅形)”하고 있다는 시구를 탄생시킨다. 또한 그의 “마지막 피”는 지옥과 연옥의 사이에 흐르는 “레테의 강물”로 흘러들어, “항가리아 소녀”들이 “탱크에 깔려“가는 절망적인 풍경과 합쳐지면서 불행한 ”지구“'와 불모의 ”내일“로 변주되고 있다.

 

  따라서 첫 행의 “밝은 너의 오전의 공백(空白)”은 죽음의 이미지인 “검은 나비”, “시커먼 종점”, “병든 풍금”, “십자가” 등의 의미의 치환으로 점층적으로 발전하며, 그것은 또 다시 “자꾸 눈이 쌓인다”라는 시구를 통해 참담하고 절망적인 시인의 내면의식의 구체성을 획득하게 해준다. 이 시에 나타나는 “너”는 사랑하는 대상일 수도 있고 어떤 이상적인 존재, 혹은 신적인 존재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에 나타나는 죽음의식은 개별자로서의 시인의 의식뿐만 아니라 민족 공동체로서의 시의식의 표출로서 표상된다.

 

  그러므로 시인은 “내일이면 늦으리”라는 전언을 통해 망각의 강인 “레테의 강”이 암시하는 ‘죽음’으로 흐르는 현존재의 시간의식을 망각하지 말자고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망각은 검은 색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죽음’을 부르고 “검은 전설”을 각인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인은 망각의 강을 흐르는 현존재에게 주어진 시간과 삶을 “잠시 놀”다가 “허겁지겁” 석양으로 화하는 태양의 모습처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말고 “내 어두운 마음의 갤러리에 불을 밝히러” 올 이상적인 ‘너’를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에 나타난 도시 풍경은 시인의 내면의식을 대표하는 검은 색과 우울의 이미지로 표출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 된 인간성과 평화에 대한 근원적인 본래성은 검은 색조의 폐허 의식으로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전후 시인들이 모두 겪던 공통된 정서였지만, 조향은 이러한 의식세계를 도시적 풍경과 외래어의 적극 활용, 그리고 초현실주의적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는 시적 낭만성에도 관심을 지속시켰는데, 다음과 같은 글은 그의 낭만성에 대한 시론을 담지하고 있다.

 

  나는 항상 시에다가 이러한 <바운딩>(bounding) 곧 「-넘실거림」을 끼워 두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로 하고 있다. 나의 밑창에 romanticist가 살고 있다는 증  거다.

-조향, 「1959년 시단 총평」(1959) 부분, 『조향전집 2』, 열음사, 1994.

 

  위의 글에서 나타나듯이 조향은 초현실주의의 시세계를 꾸준히 밀고 나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적 낭만성을 굳건하게 견지하였다. 그에게 ‘낭만’은 현실도피적인 것의 추구가 아니라 현실과의 부조화와 갈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하나의 “바운딩”(bounding) 혹은 「-넘실거림」이며, 시적 상상력과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기능하고 있다. 옥타비오 빠스가 “사회와 시의 부조화에 대한 반응과 인식은 낭만주의 시대 이래 핵심적이면서도 종종 비밀스러운 시의 논지”가 되었다고 말한 것처럼 조향 시의 낭만성은 시적 신비화와 초현실주의의 시적 형상화를 위한 밑그림으로써 추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낭만성의 지향은 전쟁체험과 공포체험으로 인한 내적 충격을 초현실주의로 전환함으로써 그러한 의식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시인의 희구로부터 비롯된다. 이러한 실험적이고 전위(前衛)적인 시 정신은 다음 시에도 나타난다.

 

저물어 가는 이 아름다운 花園에

하얀 愁心의 騎士들이 따가닥따가닥 달려들 온다.

고대의 병법으로 다가서듯이.

 

나는 한 개비 담배에 불을 붙인다.

손가락처럼 하이얀 담배

담배는 누군가의 손가락 맛이 난다.

 

오랜 세월 忘却의 늪에 잠겼던 것이 가슴에 되살아나면서.

추억의 프레스코(壁畵)에 불이 들왔다간

古風으로 스러져 가고

아슴한 푸른 領土에의 電線에

박꽃이 하야하얗게 켜지면서……

― 조향,「황혼과 담배와」전문,『조향 전집 1』, 열음사, 1994.

 

  이 시는 해질 무렵, 시대의 울분과 고뇌에 찬 한 사내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 시의 주된 색채 이미지는 붉은 색으로, 이 색조는 담배와 담배 연기를 배경으로 한 황혼의 다가옴을 묘사하기 위한 중요한 시적 이미지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조향이 실험적으로 추구한 초현실주의적 기법 중 하나로써, 이는 이 시에 환상적이고 새로운 미적 모더니티를 발현하도록 추동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시 첫 행의 “愁心의 병사들이 따가닥따가닥 달려들 온다.”라는 시구는 다소 장식적인 수사임에도 불구하고, “저물어 가는 이 아름다운 花園”에 전쟁이라는 암울한 사태가 다가옴을 암시하는 메타포이다. 이러한 이미지의 병치는 시인이 느끼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표상하는 것으로, 이 시의 제목인 “황혼과 담배와”에서 “황혼”은 전쟁과 공포를, “담배”는 전쟁과 공포에 대한 망각을 상징한다. “황혼”은 시기적으로 음양(陰陽)이 교차하는 시기로써, 음양의 결합은 전쟁과 평화의 시간을 함축한다.

 

  또한 이 시의 주 메시지를 담고 있는 2연에서 “담배는 누군가의 손가락 맛이 난다.”라는 시구는 에로스적 상징성을 드러내며,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오랜 세월 忘却의 늪에 잠겼던” 에로티시즘을 “가슴에 되살아나”게 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손가락처럼 하이얀 담배”라는 시구는 자신이 언젠가 사랑했던 한 여자의 손가락을 은유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담배의 맛”과 “누군가의 손가락의 맛”은 에로스적 메타포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에 나타나는 초현실주의 이미지는 “하얀 愁心의 騎士들”, “忘却의 늪”, “추억의 프레스코(壁畵)”, “아슴한 푸른 領土” 등으로, 이러한 이미지의 병치는 시인이 추구하던 새로운 실험의식의 발현으로부터 표출된 것이며, 이는 미래와 과거, 현재와 과거의 혼융적 이미지로부터 발생하는 충돌적이고 기이한 이미지의 폭력적 결합을 내면화 혹은 구체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하얀 愁心”, “하이얀 담배”, “박꽃이 하야하얗게 켜지면서”와 같은 시구는 담배 연기가 불러일으키는 상승 이미지와 뒤섞이면서 “고대의 병법”, “古風” 등의 시어와 어우러져 순수하고 엄결한 시인의 시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흰색과 붉은 색의 어울림은 시인의 “수심(愁心)”에 잠긴 내면의식을 환상화․신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3연의 이미지는 황혼이 지난 어둠이 주조를 이루면서, 동시에 “추억의 프레스코(壁畵)에 불이 들왔다간/古風으로 스러져 가고”라는 시구가 암시하듯이 시인의 반추가 담배 연기에 스러져가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한 반추의 불가능성은 “박꽃이 하야하얗게 켜지면서”라는 시구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것은 ‘하야하얗게’라는 시어가 환기하듯이, 시인의 추억이 반짝 명멸하는 모습으로 은유되면서, 동시에 시인이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두려움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 시에서 추구하는 시인의 시 의식에는 전쟁이 가져다주는 죽음과 공포에 대한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관조를 통해 허무와 갈등으로 대표되는 당대의 허무주의적 세계의식을 평화와 안정이라는 정서로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내포되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조향은 과거 이상(李箱)이 개척한 초현실주의의 시세계를 자신만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탐구하고 조명하면서, 이러한 시의식을 인간 실존의 문제와 결합하여 새로운 실험으로써의 초현실주의를 강력하게 밀고 나갔던 것이다.

 

  나는 순수시만 쓰지는 않는다. 꼭 같은 방법으로서 현대의 사회나 세계의 상황 악을 그린다. 곧 나의 「검은 DRAMA」, 「검은 날의 지구의 밤」, 「검은 신화」, 「검은 전설」, 「검은 series」등 일련의 작품들이 그것이다. 상황 악이란 곧 「현대의 암흑」(Modern karkness)을 말한다.

- 조향, 「데뻬이즈망의 美學」(1958)부분,『한국 전후 문제 시집』, 신구문화사, 1964.

 

  오세영은 “「후반기」동인의 고창한 문학적 이념과 그들 작품에 나타난 여러 특징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며, 더더욱 30년대 모더니즘의 한계성을 극복한 것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문학운동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기」동인의 한 일원이었던 조향의 시는 이러한 관점에선 예외적인 시인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물론 당대의「후반기」동인의 시들이 포즈만 취한 모더니즘으로 일관된 시세계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조향의 초현실주의의 실험적 시세계는 다른 동인들과는 다른 변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동인이었던 김경린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는「국제 열차는 타자기처럼」에서 김기림의 ‘명랑한 속도’의 이미지를 차용하면서, 근대를 표상하는 열차의 속도감과 암울하게 살아가는 한국의 소시민들의 모습을 병치시킴으로써 문명에 대한 소극적 비판과 실존의 허무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시세계는 이미 과거 김기림이 보여준 근대성의 시의식의 반복에 불과하며, 또한 「후반기」동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차용했던 이미지이기도 하다. 도시성의 추구와 문명비판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던「후반기」동인의 김경린이나 박인환은 당대 모더니즘의 특성인 불안과 허무의식을 문명/자연, 기계/인간의 표피적인 대립의식으로 단순화시켰을 뿐이다.

 

  조향 시의 에너지로서 기능하던 실험정신의 토대인 초현실주의 기법은 후기 시에 이르러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그의 시의 한 특질인 에로티시즘이 좌도 밀교를 배경으로 한 정신적 해방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경사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향은 ‘CINE POEM'이나 ’Intermedia'라는 새로운 계열의 시를 탄생시켰으며, 또한 서구의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패러디한 꼴라쥬 기법의 회화적 이미지는 당대의 다른 시인들과의 변별점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는 조향의 시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재평가를 촉발시키고 있다.

  조향 시인은 서정주나 김수영, 박인환처럼 시대나 유행에 민감한 대중적 시인이 아니었다. 그에 대한 문단의 평가는 냉혹했고, 그로 인해 그에게는 ‘비주류’ 시인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었다. 따라서 그의 말년은 무척 쓸쓸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문단 쪽에서조차 그를 반기는 이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므로, 그는 서울로 생활터전을 옮긴 뒤에도 초현실주의 시학에 동조하는 모임에만 열정을 기울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모임이 있던 1984년의 봄, 강릉 해변에서 심장마비로 67세의 생을 마감하였다.

 

  조향은 당대에 걸맞지 않은 비운의 천재로서, 살아생전 오로지 자신의 작품성과 순수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시에 대한 순수성과 초현실주의의 지향만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진지하고 외골수적인 시적 모색은 현재까지 미완성으로 남아 있지만, 그는 온갖 명예를 버리고 홀로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였다. 따라서 그는 한국 시단에서 초현실주의적으로 고독한 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영혼은 그의 시 『바다의 층계』의 “나비는/기중기의/허리에 붙어서/푸른 바다의 층계를 헤아린다.”에서와 같이 한 마리 ‘검은 나비’가 되어 ‘죽음’의 공간, ‘바다’에서 한없이 이어지는 죽음의 층계를 헤아리고 또 헤아리고 있을 것이다.

 

 

 

 

 

 

 

 

  

 

 

 

정원숙  시인

 

 

 

충남 금산에서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창과와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창과 졸업. 강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2004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바람의 서(書)』(천년의시작, 2008)가 있음.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강원대학교 국문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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