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미당 "국화"와 얘기 나누다...
2015년 10월 22일 21시 21분  조회:4411  추천:0  작성자: 죽림
11월 12일 :: 예삐꽃방 / 국화 꽃다발 / 드라이플라워


국화분재

국화옆에서    

                  -미당 서정주 -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해설 :

[경향신문](1947.11. 9)에 발표된 미당(未堂)의 대표시. 보들레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첫 시집인 [화사집] 이후, 동양적 유현(幽玄)의 사상으로 회귀한 시인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작품. 총 4연의 자유시로, 단 한 송이의 국화를 피우기 위해서 맺어진 자연의 인연들이 얼마나 깊은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불교의 인연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1연의 소쩍새, 2연의 천둥, 4연의 무서리 등은 국화를 피우기 위한 자연의 인연들을 계절에 따라 나열한 것이다. 비록 하나의 작은 꽃에 지나지 않지만 국화를 피우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의 인연과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은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감탄과 경외감을 표현한다. 시인은 이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긴밀한 인연을 맺고 우주의 현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 이 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연은 3연이다. 여기서 국화는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에 비유되고 있으며 여기서 '누님'은 방황과 욕망의 젊은 날을 보내고 인생을 관조하는 중년의 원숙한 여인이다. 이러한 누님의 모습은 [화사집]에서 보였던 관능과 욕망의 세계에서 한걸음 물러선 시인의 변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변모를 예상하게 한다. [화사집]이 서구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능과 악마적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하고 있다면, <국화 옆에서> 는 불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전통적인 여인의 모습을 시에 담으려고 함으로써 시인의 관심이 동양적인 것으로 변모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감상 :

 

이 시는 내가 예전에 책에서도 많이 보아왔던 시이다.. 이 시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다시보고나서 아주 좋은 시라는걸 깨닳았다. 이곳에서 단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모든것들이 도와주고 그런다는 불교의 이야기인것같았다. 내가 아무리 해설을 보고 말했더라도 이 시를보고 많은것을 깨닳았다. 이것은 불교의 인연설이라고 한다고 한다. 이 시는 불교에 좀 관련이 있는 시인것같다. 그리고 한송이 국화꽃를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울었나보다.. 이부분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이부분이 인연설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국화옆에서.. 정말 좋은시라고 생각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43 이승훈 시모음 2015-07-18 0 4296
642 <자본주의> 시모음 2015-07-18 0 4221
641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2015-07-18 0 4317
640 김소월과 에이츠 2015-07-17 0 4546
639 좋은 시를 쓰는 王道 // 령혼을 노크해주는 글 2015-07-15 0 4481
638 표절과 령혼 2015-07-15 0 4434
637 표절은 작가자신의 령혼을 죽이는 자살행위... 표절은 독자들의 령혼을 죽이는 타살행위... 2015-07-15 0 4164
636 김억과 김소월 2015-07-14 0 5272
635 윤동주와 일본 시인 // 시문학의 흐름 2015-07-12 0 5085
634 한국 최초의 자유시 2015-07-12 0 3785
633 新體詩 시인 - 최남선 / 자유시 선구자 - 주요한 2015-07-12 0 4817
632 하이퍼텍스트 詩 들여다보기/현대시의 흐름/바이런시인 시모음 2015-07-09 0 5177
631 <<死愛>> 2015-07-09 0 4765
630 어둠의 아이들과 햇빛의 아이들이... 2015-07-09 0 5185
629 그 누구나 시의 전파자가 되는 날을 위하여... 2015-07-08 0 4015
628 우리 민족 문단 최초의 시인 2015-07-06 0 4218
627 우리 민족 문단 최초의 시선집 2015-07-06 0 4028
626 <<풀보다 먼저 눕고 먼저 울고 먼저 일어서는>> -"국민시인" 2015-07-05 0 4712
625 윤동주와 정지용, 리륙사와 로신 // <<향수>>와 <<추억>> 2015-07-04 0 6030
624 두 시인의 마음속 "고향"은...? 2015-07-04 0 4136
623 다시 알아보는 시인 백석 2015-07-04 0 4282
622 <소주> 시모음 / 김소월시인과 담배, 술, 진달래꽃 2015-07-04 0 5159
621 포스트/모더니즘시론의 력사 2015-07-04 0 4245
620 2015년 7월 4일자 한국 중앙일보 윤동주 시한편 등고해설 2015-07-04 0 4386
619 다시 알아보는 시인 조기천 2015-07-03 0 4864
618 전쟁과 화폐살포작전 / 짧은 시 모음 2015-07-03 0 5016
617 항상 취해 있으라... 2015-07-03 0 4379
616 <지렁이> 시모음 2015-07-01 0 4405
615 미친 시문학도와 싸구려 커피 2015-06-30 0 4263
614 체 게바라 시모음 2015-06-28 0 4475
613 파블로 네루다 시모음 2015-06-28 0 4417
612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시모음 2015-06-27 0 4903
611 <夏至> 시모음 2015-06-22 0 4190
610 시를 설사하듯 쓰기와 시를 느린보로 쓰기와 좋은 시 다섯편 남기기 2015-06-22 0 4624
609 연변 작가계렬 취재 1 2015-06-22 0 4413
608 다시 읽는 우리 문학 2 2015-06-22 0 4694
607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2015-06-22 0 4166
606 리임원 시집 출간 2015-06-21 0 4090
605 李仁老 漢詩 2015-06-20 0 6328
604 녀성詩 어디까지 왔나ㅠ... 2015-06-19 0 3782
‹처음  이전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