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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우리말의 유래와 뜻
외래어가 물밀 듯 들어오면서 우리 고유의 말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죠.
자신도 모르게 쓰고 있는 외래어와 우리말,
우리말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어떤 게 있을까요?
그래서 어여쁜 우리말의 유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요.
고뿔
지금은 감기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했죠.
고뿔의 숨은 뜻은 마치 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테지만
사실 고뿔은 코에 불이 난 것을 의미합니다.
코를 뜻하던 옛 말인 고에 블이 붙어 이전엔 ‘곳블’이었으나
원순모음화와 된소리가 되어 고뿔이 되었답니다.
고주망태
술을 많이 마시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취한 상태를 말합니다.
물론 이는 고주와 망태의 합성어로 옛말로 고조였던 고주는
술을 거르거나 짜는 틀인데 오늘날에 와서는 ‘술주’자라고 부릅니다.
망태는 망태기의 준말로 가는 새끼나 노로 엮어 만든 그릇을 이르는 말입니다.
‘술주’자 위에 술을 짜기 위해 올려놓은 망태이기에 언제나 술에 절어 있는 것은 당연할 터.
술을 많이 마시어 취한 상태인 고주망태란 말은 이에서 연유된 말입니다.
미리내
미리내는 은하수를 지칭하는 순 우리말입니다.
미리는 옛말 미르에서 온 말로 용이란 뜻입니다.
내는 개울이나 시내를 뜻하고, 미리내는 용이 사는 시내라는 뜻이 되겠지요.
옛날 사람들은 용이 승천하여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었습니다.
마치 강이나 시내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던 은하수는
하늘로 올라간 용이 살 만한 곳이라고 여긴 것이죠.
바보
자주 쓰이는 말인 바보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밥+보에서 자음ㅂ이 탈락된 형태로 바보란 말의 원래 의미는
밥만 먹고 하릴없이 노는 사람을 가리키며, 그런 사람을 경멸하여
현재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나 멍청이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같은 이치로 밥통이라는 속된 표현을 쓰기도 하지요.
안성맞춤
경기도 안성은 놋그릇이 튼튼하고 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장에 내다 파는 기성품 장내기와 주문에 의해 만드는 맞춤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장에서 사다 사용했으나 서울 양반들은 직접 안성에 와서
식기나 제기를 맞추어 사용하였는데 맞춤 제작을 맡기면 그릇이 꼭 맘에 들었다고 해요.
이처럼 요구하거나 생각한 대로 아주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물건이나 조건, 상황이
어떤 경우에나 계제에 잘 들어맞아 잘된 일이란 뜻을 말합니다.
안절부절 못하다
마음이 썩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못하다가 덧붙어 안절부절한 것을 강조하는 뜻으로 쓰는 것이죠.
엄밀하게 보면 안절부절 못하다는 초조하고 불안하지 않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부정어의 강조 형태로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이 말이
불안하고 초조함을 극도로 강조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출처] 알고쓰는 우리말, 우리말의 유래와 뜻|작성자 행복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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