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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1
김용택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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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3면이 서가로...
시인의 집을 떠나 섬진강을 따라 걷는 길가에는 여기저기에 김용택 시인의 시를 새긴 시비들...
<"사람들은 왜 모를까"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잎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나무>
섬진강
가문 섬진강 따라가며 보라
흘러 흐르다 목이 메이며는
저문 섬진강 따라가며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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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모음
섬진강 1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사람들은 왜 모를까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콩, 너는 죽었다
콩타작을 하였다
콩, 너는 죽었다
참 좋은 당신
어느 봄 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사 랑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별 하나
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는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 내시어요 나는 힘 없지만 내 사랑은 힘 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 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가끔 하늘 쳐다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거릴께요
들 국
누이야 날이 저문다
누이야 날이 저문다
집
외딴집,
슬픔
외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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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은 진메마을에서 나고자랐고, 늘 임실의 섬진강을 노래했다. 그가 시를 쓰고 섬진강을 굽어 보았던 서가 관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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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뫼마을의 모정인 장산루(長山樓),
모정 앞에는 모양은 소박하지만 내용은 가슴 뭉클한 "사랑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김도수님의 어머니 사랑비,
사랑비
월곡양반·월곡댁
손발톱 속에 낀 흙
마당에 뿌려져
일곱 자식 밟고 살았네.
일곱 자식들,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부모님께 바치는 '사랑비'
이 사랑비는 진뫼마을에 또 하나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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