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그녀만은 없었습니다...
2016년 01월 09일 03시 58분  조회:3874  추천:0  작성자: 죽림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 코스모스

<대상인식>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당신은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모습을 본 당신의 생각을 흐르는 대로 짧게 옮긴 것입니다. 생각의 흐름이 시적이지요? 시 쓰기에 마음을 모으다 보면 생각이 저절로 시적으로 흐르는 때가 있습니다.
 

<인식내용 정리> 
 인식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도 좋습니다.

 ①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②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③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④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⑤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구성>
 ①과 ②를 1연, ③과 ④를 2연, ⑤를 3연으로 하여 고백적 진술로 구성해 봅시다.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형상화, 퇴고>

 1연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1행을 다듬어 봅시다. '온 들판'을 '온통'으로 고치면 어떨까요? 꽃은 들판에 있는 거니까. 시의 제목을 '코스모스'로 한다면 '코스모스'도 생략해도 좋겠지요. 그리고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곳은 '꽃밭'이라고 하지요? 정리해 봅시다. 애인에게 고백하는 진술로 다정하게. '온통 꽃밭이었지'. 

 2행의 '그래서'는 생략. 접속어는 어쩔 수 없는 때를 제외하고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술어를 1행과 어울리게 고쳐야겠지요?

 온통 꽃밭이었지.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다.

 2연

 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서정적 자아는 '나'. 1행의 '그녀'는 당신의 고백을 듣는 2인칭 '너'로 바꾸면 좋겠지요? 어조도 1행에 맞추어야겠지요? 그렇다면, '그런데 네가 없더라'. 

 2행의 '꽃'을 의인화하여 보면, '꽃들'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빗댈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는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로 바꾸어야겠지요?. 

 3행에서도 '그녀'는 '네'. 역시 서술어도 앞의 어조에 맞춰 고백적으로 바꿔야겠지요? 그렇다면, '네가 없더라'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네가 없더라.

 행들간에 균형이 맞지 않지요? 3행이 다른 행들과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균형을 맞추려면 3행에 시어를 첨가해야겠지요? 시어를 첨가할 때는 앞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시어를 찾아야 합니다.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네가 없더라.' 에서 '네'는 애인이겠지요?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인을 찾고 있지요? 그렇다면, '애인을 찾고자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는 시어 '아무리 찾아도'를 덧붙여 봅시다. 정리하면,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3연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1행은 그대로. 2행은 앞 연을 참고로 하면 '꽃'을 '웃음소리'로 바꾸었으니까,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흩어지는데'를 반복하면 더욱 좋겠지요? 정리하면,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한 행이 너무 길지요? 그렇다면 행을 둘로 나누면 됩니다. 
 3행도 1연, 2연에서 사용한 시구 '네가 없더라'로 빠꿔 강조하기 위해 반복해 봅시다.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모아 봅시다.

 온통 꽃밭이었지.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다.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끝없이 걸으십시오. 꽃밭처럼 번져오는 그리움을 안고. 당신의 애인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23 김혁 / 김룡운 2015-09-17 0 4097
722 詩碑에 是非를 걸다... 2015-09-17 0 4441
721 조선족문학의 개념에 대하여 2015-09-17 0 4629
720 김철 / 장춘식 2015-09-17 0 4994
719 김창영 / 장춘식 2015-09-17 0 4497
718 리옥금 / 장춘식 2015-09-17 0 4892
717 고 송정환 / 장춘식 2015-09-17 0 4593
716 연변지역 시문학 뿌리 및 그 현황 2015-09-17 0 4547
715 한영남 / 장춘식 2015-09-17 0 4105
714 전춘매 / 장춘식 2015-09-17 0 4256
713 ...끝 2015-09-17 0 5573
712 ...이어서 2015-09-17 0 4489
711 ...계속 2015-09-17 0 4693
710 ...이어서 2015-09-17 0 4362
709 ...계속 2015-09-17 0 4792
708 일제 강점기 조선족 시문학 2015-09-17 0 4288
707 리육사의 <<로신추도문>> 2015-09-16 0 5770
706 당신도 디카시 시인 2015-09-12 0 4626
705 <사진> 시모음 2015-09-12 0 4800
704 디카시 모음 2015-09-12 0 4168
703 디카시란? 2015-09-10 0 4571
702 하이퍼시 - 역설의 시 2015-09-10 0 4116
701 하이퍼시 창작기법 2015-09-09 1 4413
700 하이퍼시의 목표 - 고정틀 벗어나기 2015-09-09 0 4550
699 하이퍼시 - 새롭게 디자인한 시 2015-09-09 0 4415
698 하이퍼시란? 2015-09-09 1 4146
697 글쓰기 0도 2015-09-09 0 3785
696 패러디(모방, 표절, 도작...)문학을 인정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면 "문제"로다... 2015-09-07 0 4249
695 ...계속 2015-09-07 0 4012
694 남영전 / 최룡관 2015-09-07 0 3989
693 한춘시평 2015-09-07 0 3907
692 토템시에 한마디 2015-09-07 0 4151
691 토템시 - 민족문화브랜드 2015-09-07 0 5225
690 감자 캐는 즐거운 농부 - 남영전시인 2015-09-07 0 3886
689 ...계속 2015-09-07 0 5599
688 남영전 / 김관웅 2015-09-07 1 4402
687 민족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2015-09-07 0 3880
686 중국 조선족 시문학의 위상(자료) 2015-09-07 0 4754
685 중국 조선족시문학 정초자 - 리욱 2015-09-07 0 4725
684 시의 가치란? 2015-09-06 0 4634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