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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표현기교
1. 비유
* 직유
* 바람이 불어옵니다. 새떼들이 몰려다닙니다.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바람의 속성. 묻습니다.
바람은 어떤 속성을 가졌습니까? 이때, 바람의 속성을 발견하는 것은 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심미안이라고 합니다. 대상의 특성을 발견하는 마음의 눈.
그렇다면, 지금 바람처럼 몰려다니는 것은 무엇입니까?
몰려다니는 바람이 무엇처럼 몰려다닙니까? 정리해 보면 원관념은 '바람', 보조관념은 '새떼'입니다. 몰려다니는 바람이 몰려다니는 새떼처럼 불어온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유사성은 '몰려다니는'. 이때, 두 관념의 유사성을 생략해야 시는 함축성을 가집니다. 유사점을 생략해 봅시다. 그래야 시의 함축미가 살아나니까. 함축미란 시어가 가지고 있는 드러나지 않은 의미를 말합니다.
생략할 때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두 유사점을 다 생략하는 경우와 그 중 하나만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만을 생략하는 경우에는 원관념의 유사점을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몰려다니는 바람이 새떼처럼 불어온다.'보다 '바람이 몰려다니는 새떼처럼 불어온다.'라고 하는 것이 미학적으로 어울린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는 둘을 다 생략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새떼처럼 몰려오는 바람
* 농부들은 땅을 파고 삽니다.
생각해 봅시다. 여기서는 '땅을 판다'를 유사성으로 선택하여 보조관념을 찾았습니다. 원관념은 '농부', 보조관념은 '두더지'입니다. 정리해 봅시다. 땅을 파고 사는 농부들이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삽니다. 유사점을 생략해야겠지요? 여기서는 원관념의 유사점을 생략하고 보조관념의 유사점을 남겨야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시어의 의미가 애매해 지니까. '농부들이 두더지처럼 산다.'라고 두 관념을 다 생략하면 '두더지처럼'이 나타내는 의미가'땅 속에 산다는 말인가, 땅을 파고 산다는 말인지' 애매해진다는 말입니다. 정리하여 옮겨 봅시다. 농부들이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삽니다. 변화를 시켜 봅시다.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사는 농부
* 어머니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의 이마에 주름살이 깊어 갑니다. '주름살'의 속성을 파악해야겠지요? '주름살은 피부에 깊이 파인 잔금'. 이것과 유사한 것을 찾아봅시다. 밭고랑. 정리해 보면 어머니의 주름살이 밭고랑같이 깊어 간다. 변화시키면 밭고랑 같은 어머니의 주름살.
* 풍년이 드는 것이 농부의 꿈. 꿈은 가슴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것. 아름다운 것이니까, '꽃'이 어떨까요? 꽃이라면 어떤 꽃이 농부의 꿈과 같을까요?
농부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농부의 바람(풍년)과 연관성이 있는 꽃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유사점을 찾아가면 답이 찾아집니다. 무슨 꽃입니까? 벼꽃이 좋겠지요? 정리해 봅시다.
변화시키면 좀더 한 걸음 나아가 직유를 연습해 봅시다. * 아이들과 잔디밭에서 풀을 뽑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생긴 것이 잔디이고, 어떻게 생긴 것이 잡초래요?' 대답해 보십시오, 아이가 알기 쉽게 빗대어서. '잔디'와 '잡초'가 원관념입니다.
( )처럼 생긴 것이 잔디이고 빈곳을 채워 보십시오, 잔디와 잡초를, 아이와 당신을 비교, 대조하면서. 잔디는 가치 있는 것, 잡초는 가치가 없는 것을 가리키겠죠? 다음을 봅시다.
너희처럼 생긴 것이 잔디이고
나는 잔디일까. 잡초일까.
형식상으로는 '잔디'와 '잡초'가 원관념, '너'와 '나'가 보조 관념입니다. 그러나 내용상으로 보면 원관념이 '너'와 '나'로 보조관념이 '잔디'와 '잡초'로 바뀝니다. 정리해 보면, '너는 잔디처럼 생겼고, 나는 잡초처럼 생겼다.' 이 '까만 씨앗'이 무엇과 같습니까? 무엇처럼 생겼습니까? 빗대어 봅시다. 이젠 '수박 속의 까만 씨앗'을 보조 관념으로 하여 원관념을 생각해 봅시다. ( )은 빨갛게 익어 가는 수박 속의 까만 씨앗과 같다. 이럴 때는 눈을 감아야 합니다. 그리고 떠올려 보십시오. 추억 속에서, 꿈속에서, 당신의 가슴속에서 찾아보십시오. '빨갛게 익어 가는 수박 속의 까만 씨앗'을 보고 당신은 무엇을 연상하겠습니까?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속에서 까맣게 타고 싶은 마음'을 연상할 수 있겠지요? 이 '까맣게 타고 싶은 마음'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그리움'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이제 원관념은 '그리움'. 보조 관념은 '수박 속의 까만 씨앗'입니다. 정리해 봅시다. 그리움은 빨갛게 익어 가는 수박 속의 까만 씨앗과 같다. 이것을 당신의 뜻대로 변화시키면 좋은 시어가 될 수 있습니다. 뜻대로 변화시킨다는 말은 '∼같이, ∼처럼, ∼인 양'으로 바꾸어 문맥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 시를 읽어봅시다.
당신의 술잔 속에는 바다가 있어요.
빨갛게 익어 가는 수박 속의 씨앗처럼
자꾸만 밀려오는 당신의 바다에 그리움과 수박 속의 씨앗과의 유사성을 생각해 보십시오. 다음을 봅시다.
조금씩 지워져서
나도 ( ② ) 되어
주책없는 달빛이 ( )을 채워 봅시다. ①, ②에는 같은 시어가 들어가야 합니다. 차창 밖에 보이는 저녁 무렵의 산의 풍경입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 가고 있습니다. 어떤 시어가 알맞을까요? 해가 진 후의 산을 본 사람은 ( )을 채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지워지고 형체만 남는 산은 ( )처럼 누웠습니까? 아니면 ( )과 같이 누웠습니까? 그림자처럼, 아니면 그림자같이. 그렇다면, ( )를 채워 한 번 읽어 보십시오. 정확히 따진다면, 1연의 2행은 직유법, 2연의 1행은 직유를 응용한 은유법이 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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