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매화> 시모음
2016년 03월 30일 01시 10분  조회:5494  추천:0  작성자: 죽림
매화 시 모음 |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 매화나무 /황 금 찬 봄은 언제나 그렇듯이 늙고 병든 매화나무에도 찾아 왔었다. 말라가던 가지에도 매화 몇 송이 피어났다.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에 새파란 생명의 잎이 솟아나고 있다. 반갑고 온혜로운 봄이여 늙은 매화나무는 독백하고. 같은 봄이지만 나는 젊어가는데 매화나무는 늙어가네 버드나무의 발림이다. 가을이 없고 봄만 오기에 즈믄 해를 젊은 줄만 알았다네 -.
...........................................................................................................

 


  
    • 설중홍매(雪中紅梅)/李 炳 喜 동지섣달 짧은 해 걸음 돌담아래 빈둥대던 햇살 立春 지났다고 매화가지 올라 놀더니만 초승달 돌아간 새벽녘 몰래 부푼 선홍젖꼭지 선혈로 쏟아낸 순결(純潔) 홍매화(紅梅花) 되었는가 춘설(春雪) 부끄러운 꽃잎 속살의 처연(凄然)함에 안아버린 첫정(情) 설중매(雪中梅)라 하였는가 무슨 연유(緣由)로 처녀의 속살로 봄눈을 품어 만고묵객(墨客) 울리는가 초록그리움 분홍입술로 머금었단 말인가

 


  
    • 매화(梅花) / 서정주 梅花에 봄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梅花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梅花향기에서는 오신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 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 매화를 생각함 /나호열 또 한 발 늦었다 일찍이 남들이 쓰다 버린 쪽박같은 세상에 나는 이제야 도착했다 북서풍이 멀리서 다가오자 사람들이 낮게 낮게 자세를 바꾸는 것을 바라보면서 웬지 부끄러웠다 매를 맞은 자리가 자꾸 부풀어 올랐다 벌을 준 그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  

 

매화 시 모음

 

돌매화나무처럼 원재훈

 

나의 사랑은 그러고 싶다

돌에서 피는 나무처럼 단단하고 싶다

들꽃보다 작은 그리움의 키를 낮추고

사람 하나를 사랑한다는 일이

높은 산에 저 스스로 씨 뿌리고

저 스스로 자랄 만큼만 자라는

그런 그리움이고 싶다

 

돌에서 피는 사랑이고 싶다

하얀 마음 붉은 마음

돌 속에 스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런 돌매화나무처럼

손톱만한 키로 자라

한라산 백록담의 높이로 있는

그런 사랑이고 싶다

 

 

매화 박정만

 

매화는 다른 봄꽃처럼 성급히 서둘지 않습니다

그 몸가짐이 어느댁 규수처럼 아주 신중합니다

햇볕을 가장 많이 받은 가지 쪽에서부터

한 송이가 문득 피어나면 잇따라 두 송이, 세송이..

다섯 송이, 열 송이 ..

이렇게 꽃차례 서듯이 무수한 꽃숭어리들이 수런수런 열립니다

이때 비로소 봄기운도 차고 넘치고,

먼 산자락 뻐꾹새 울음소리도 풀빛을 물고 와서

앉습니다 먼 산자락 밑의 풀빛을 물고 와서

매화꽃 속에 앉아 서러운 한나절을 울다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83 詩의 세계속에는 지상과 천상이 한 울타리에 있다... 2016-10-20 0 3909
1682 詩란 삶이 이승사자를 찾아가는 과정속의 울음이다... 2016-10-20 0 3794
1681 "말똥가리" 스웨덴 시인 -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2016-10-20 0 4581
1680 폴란드 녀류시인 - 비수아바 심보르스카 2016-10-20 0 4578
1679 고대 그리스 녀류시인 ㅡ 사포 2016-10-20 0 4627
1678 고대 그리스 맹인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16-10-20 0 5287
1677 神들은 문학과 취미의 부문에 속하다... 2016-10-20 0 4760
1676 최초로 음악가가 "노벨문학상"을 걸머쥐다... 2016-10-19 0 5136
1675 <밥> 시모음 2016-10-19 0 3720
1674 詩를 쓸 때 꼭 지켜야 할것들아... 2016-10-19 0 4003
1673 詩란 백지위에서 나를 찾아가는 려행이다... 2016-10-18 0 3906
1672 락서도 문학적 가치를 획득할 때... 2016-10-17 0 4468
1671 詩란 낡아가는 돌문을 천만년 들부쉬는 작업이다... 2016-10-17 0 4188
1670 모든 문학예술은 련속성안에 있다... 2016-10-17 0 4035
1669 죽음은 려행이며 려행은 곧 죽음인것이다... 2016-10-17 0 3893
1668 시인으로서 살것인가 아니면 살인자로서 살것인가... 2016-10-16 0 4545
1667 한춘시인이여!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2016-10-16 0 3846
1666 마지막 단어라는것은 없다... 2016-10-16 0 3789
1665 무질서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2016-10-16 0 3785
1664 동시 창작론 / 유경환 2016-10-16 0 3877
1663 동시 창작론 / 신현득 2016-10-16 0 4093
1662 미국 최후의 음유시인 - 월트 휘트먼 2016-10-16 0 5653
1661 모더니즘 대표적 영국 시인 - T.S.엘리엇 2016-10-16 0 6849
1660 詩란 언어비틀기가 오로지 아니다... 2016-10-16 0 4723
1659 詩는 태초부터 노래말, "활자감옥"속에 갇힌 문학 도망치기 2016-10-16 0 3679
1658 솔솔 동시향기 흩날리는 동시인 ㅡ 강려 2016-10-14 0 3437
1657 중국조선족 제2세대 대표적 시인 - 리상각 2016-10-14 0 4029
1656 詩에게 말을 걸어보다... 2016-10-14 0 3879
1655 음유시인 전통의 뛰여난 후계자 ㅡ 노벨문학상 주인 되다... 2016-10-14 0 4740
1654 詩란 막다른 골목에서의 정신과의 싸움이다... 2016-10-14 0 3687
1653 詩란 꽃씨앗을 도둑질하는것이다... 2016-10-14 0 3668
1652 난해한 말장난의 詩가 "최고의 현대시"인가?!... 2016-10-14 0 3633
1651 숟가락 시모음 2016-10-12 0 3926
1650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詩모음 2016-10-12 0 4145
1649 명태 시모음 2016-10-12 0 6100
1648 어머니 시모음 2016-10-12 1 5259
1647 명태여, 이 시만 남았다... 2016-10-12 0 4146
1646 영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많아도 詩를 쓰는 놈은 딱 하나 영남 뿐! 2016-10-12 0 3486
1645 중국 조선족 시단의 기화이석 - 한춘시론 2016-10-12 0 3455
1644 詩의 독해(讀解)는 천파장 만파장이다... 2016-10-12 0 3660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