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청명날 드리는 詩 한컵]- 황무지
2016년 04월 04일 06시 12분  조회:4673  추천:0  작성자: 죽림
황무지
- T S 엘리엇(1888~1965)


기사 이미지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낳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젓는다.

겨울엔 오히려 따뜻했지,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에 약간의 생명을 대주었지.

슈타른베르크 호수를 건너 한바탕의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찾아왔어. 우리는 주랑에 비를 피했다가,

해가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지.

(…)







누구나 봄(“사월”)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봄은 모든 것을 잊고(“망각의 눈”) 무사유(無思惟)의 죽은 상태(“겨울”)에서 대충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봄은 언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거)과 “욕망”(미래)을 마구 뒤섞으며 죽음의 문화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깨운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이것이 봄의 명령이다. 관(棺) 속의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잔인한 일은 없다. 봄은 “황무지”를 휘저어 생명으로 인도한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63 [안녕?- 아침 詩 한송이]- 미친 약속 2016-03-10 0 3892
1162 <노을> 시모음 2016-03-10 0 4707
1161 詩作初心 - 시의 제목 잘 선별하기 2016-03-10 0 4949
1160 詩作初心 - 시는 두겹으로 그림을 그려라 2016-03-09 0 5517
1159 詩作初心 - 시는 20행이하로... 2016-03-09 1 6730
1158 <개> 시모음 2016-03-08 0 4175
1157 [안녕?- 아침 詩 한송이]ㅡ 봄소동 2016-03-08 0 3870
1156 "나는 단어를 찾는다" -폴란드 시인 쉼보르스카 2016-03-07 0 3525
1155 [동시야 놀자]- 지각 대장 싸움 대장 2016-03-07 0 3956
1154 [동시야 놀자]- 쫑마리 2016-03-07 0 3606
1153 [동시야 놀자]- 오줌싸개 지도 2016-03-07 0 4047
1152 [동시야 놀자]- 아름다운 국수 2016-03-07 0 4238
1151 [동시야 놀자]- 까만 밤 2016-03-07 1 4175
1150 [동시야 놀자]- 봉숭아 2016-03-07 0 4105
1149 [안녕?- 아침 詩 두송이]- 들깨를 터는 저녁 / 뜨개질 2016-03-07 0 4276
1148 {안녕? - 아침 詩 한송이} - 白石 詩 2016-03-06 0 5203
1147 詩作初心 - 좋은 시를 모방하되 자기 색갈 만들기 2016-03-06 0 7835
1146 詩에서 상상은 허구, 가공이다... 2016-03-04 0 4995
1145 {안녕?- 아침 詩 두송이} - 나무들의 목소리 2016-03-04 0 4155
1144 詩는 그 어디까지나 상상의 산물 2016-03-04 0 4452
1143 [아침 詩 두수] - 황지우 시 두수 2016-03-03 0 4336
1142 산문시가 산문이 아니다라 詩이다 2016-03-03 0 4438
1141 산문과 산문시의 차이 알아보기 2016-03-03 0 4605
1140 산문시와 산문을 구별해보자 2016-03-03 0 4130
1139 "시의 본질" 이라는 거울앞에 서보자 2016-03-03 0 3989
1138 독자가 없으면 詩는 존재할수 있다... 없다... 2016-03-03 0 4446
1137 밀핵시(密核詩)란? 2016-03-02 0 4481
1136 [아침 詩 한수] - 내가 뜯는 이 빵 2016-03-02 0 3957
1135 눈물보다 독한 술은 없다... 있다... 2016-03-02 0 3938
1134 詩의 천하루밤 2016-03-02 0 4065
1133 詩作初心 - 독자 없는 시대를 독자 있는 시대로... 2016-03-02 0 4387
1132 詩作初心 - 詩를 읽는다는것은... 2016-03-01 0 4198
1131 詩作初心 - 한편의 시를 탈고하기 위하여... 2016-03-01 0 5019
1130 [아침 詩 한수] - 어떤 평화 2016-02-29 0 4541
1129 詩作初心 - 좋은 詩 없다... 있다... 2016-02-26 0 4187
1128 詩作初心 - "詩의 본질"이라는 거울앞에서ㅡ 2016-02-26 0 4280
1127 [아침 詩 두수] - 늙은 꽃 / 기적 2016-02-26 0 4081
1126 [아침 詩 한수] - 가벼운 농담 2016-02-25 0 4237
1125 민족시인들을 찾아서... 2016-02-25 0 4864
1124 詩作初心 - 詩의 출발은 사춘기, 고정관념 벗어나기 2016-02-24 0 4221
‹처음  이전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