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보리피리 시인=파랑새 시인
2016년 07월 25일 23시 24분  조회:3717  추천:0  작성자: 죽림
 
육영수 여사가 한하운 시인에게 보낸 편지
한하운 시인의 ‘삶과 문학’ 제전에서 공개…
 
 
   

 

 

‘보리피리 시인’ 또는 ‘파랑새 시인’으로 불리는 한하운 시인(1919~1975)의 ‘삶과 문학’ 제전이 시인의 제2 고향인 인천에서 열렸다.


동 제전에서 육영수 여사가 한하운 시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보리피리 불며 / 봄 언덕 / 고향 그리워 /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 꽃 청산 / 어린 때 그리워 /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 인환의 거리 / 인간사 그리워 /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 눈물의 언덕을 지나 /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1955)

 


▲한하운 시인과 제2시집 〈보리피리〉. ⓒ 자료 사진

 

 

한하운 시인은 문둥병, 나병, 한센씨병으로 불리고 있는 천형(天刑) 같은 병고와 애환을 읊은 시로 한국문학사에 독특한 문학공간을 남기고 있는 인천 향토문화사의 대표적인 인물. 함경남도 출신으로 6.25때 월남해 인천에 정착, 나환자들과 동병상련의 벗으로 평생을 보내며 독특한 시문학의 경지를 이룩했다.

 

한하운 시인의 ‘삶과 문학’ 제전은 ‘파랑새 되어’라는 이름의 특별전으로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심갑섭)이 마련했다.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에서 소설가 김별아와 시인 이기인이 한하운 시인의 시 ‘보리피리’ ‘파랑새’ 등을 낭송하고 가수 안치환은 이를 노래로 들려주는 콘서트를 맡았다.

 

더불어 ...한하운 시인의 친필 유고와 사진, 편지글 등을 한데 모은 ‘한하운 자료전’이 ...


인천문화재단은 올해 한하운 시인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첫번째 행사로 〈한하운 전집〉 발간을 기획, 11월 중에 출간(문학과지성사)을 앞두고 있으며 “시인 한하운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한하운 시인의 문학과 함께 그의 삶을 대변하는 나병과 관련하여 눈길을 모으는 육영수 여사의 편지는 ‘한하운 자료전’에 준비가 되어 있다. 
편지는 나환자 정착촌(십정농장)에 거주하는 한하운 시인에게 양지회 회장이기도 한 육영수 여사가 김종필 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와 함께 서명해 보낸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육영수 여사의 편지(1971.11.20). ⓒ 자료 사진

 

한하운 귀하

남달리 어려운 처지에서 그간의 시련을 극복하고 이제 자립의 경지에 이른 귀 정착장의 발전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보람찬 내 고장을 건설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는 귀하와 그곳 십정농장의 주민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우리 양지회에서는 유다른 사정하에 있는 전국 나정착장 주민들의 자활능력을 증대시켜 보고자 노력한 나머지 다소의 재원이 마련되었기에 그중에서도 아직 자립의 터전을 마련치 못한 동료 정착장의 양돈 사업을 전개키로 하면서 우선 전국 86개 정착촌에 영농서적 등을 갖춘 책을 한 상자씩 보내주기로 되었습니다.

 

비록 많은 책은 아니지만 귀 십정농장의 주민들에게 격려의 표시로 보내는 이 문고가 귀 정착장 주민 여러분에게 유익한 벗이 되기를 우리는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자립의 터전을 확보함으로써 후진 정착장 동료 여러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실천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를 다시 한번 높이 치하하며 귀 십정농장이 더욱 모범되고 빛나는 고장이 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귀하를 통하여 그 고장의 동료와 주민 여러분에게 우리들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고자 하며, 여러분 가정에 항상 행복과 보람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03 강릉출생 민족시인 심연수 육필원고 고향에서 품다... 2017-01-27 0 3387
2002 [자료] - 윤동주 유고시집 보존했던 정병욱 가옥(4) 2017-01-25 0 4023
2001 [자료] - 윤동주 유고시집 보존했던 정병욱 가옥(3) 2017-01-25 0 4779
2000 [자료] - 윤동주 유고시집 보존했던 정병욱 가옥(2) 2017-01-25 0 4066
1999 저항시인, 아동문학가 윤동주 재조명되다... 2017-01-25 0 3720
1998 [자료] - 윤동주 유고시집 보존했던 정병욱 가옥 2017-01-25 0 4623
1997 [자료] - 윤동주 하숙집 옛터 2017-01-24 0 3500
1996 [쟁명] - 윤동주 리해조명돕기 2017-01-24 0 5620
1995 [쟁명] - 서로서로 교류의 장을 열자(2)... 2017-01-24 0 4498
1994 [쟁명] - 서로서로 교류의 장을 열자... 2017-01-24 0 5246
1993 [쟁명] - 불멸의 영원 - "윤동주 현상"... 2017-01-24 0 3556
1992 [쟁명] - 윤동주 한민족 시인... 2017-01-24 0 3816
1991 [쟁명] - 윤동주 조선족 是是非非... 2017-01-24 0 3363
1990 [쟁명] - 윤동주의 조선족 시인설... 2017-01-24 0 3541
1989 정지용과 윤동주 2017-01-22 0 3875
1988 윤동주 탄생 100주년 계기로 "동주"를 재다시 바로알기 2017-01-22 0 3631
1987 현대시의 아버지, 민족과 우리 말 수호자 - 정지용시인 2017-01-22 0 4746
1986 "윤동주 연구가" ㅡ 오무라 마스오 日本人 학자 2017-01-22 0 3641
1985 윤동주 탄생 100주년에 붙여... 2017-01-22 0 4184
1984 암울한 시대에 묵묵히 위대한 문학을 이루어낸 시인 윤동주 2017-01-22 0 4122
1983 그 언제나 늙지 않는 그 이름 "동주" 2017-01-22 0 3605
1982 "윤동주시인은 결코 죽지 않았다..." 2017-01-22 0 3937
1981 영원한 청년 - 윤동주시인 2017-01-21 0 3611
1980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 2017-01-09 0 3848
1979 불러도 대답없을, 헛되나마 다시 부르고싶은 동주! 몽규!... 2017-01-09 0 4519
1978 윤동주 시집 제목을 워낙 "병원"이라 붙일가 했단다... 2017-01-09 0 5956
1977 "서정시 동서고금 속마음 모두 하나" 2017-01-08 0 3983
1976 시인은 시대와 력사의 고통을 노래해야... 2017-01-06 0 3872
1975 대가, 천재, 명인, 그리고 病이 명작 만들다... 2017-01-06 0 4043
1974 리투아니아 음유시인 - 마이로니스 2017-01-02 0 4007
1973 칠레 시인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2017-01-02 0 4231
1972 이탈리아 시인 - 단눈치오 2017-01-02 0 6230
1971 영국 시인 - 에디스 싯웰, o. 싯웰, s. 싯웰 2017-01-01 0 5201
1970 "반디불" 저자 조룡남 원로시인 "반디불나라"로 가다... 2016-12-27 0 3856
1969 독일 시인 - 베르톨트 브레히트 2016-12-27 0 5518
1968 몽골 시인 - 째.바트바타르 2016-12-26 0 3996
1967 대통령, 총통, 그리고 시인 2016-12-26 0 4626
1966 뿌리는 중국, 줄기는 대만, 가지와 잎은 미국 2016-12-25 1 5161
1965 "중국의 솔제니친" - 北島 시인 2016-12-25 0 3942
1964 중국 가장 전위적인 예술가 - 최건(음유시인) 2016-12-25 0 4568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