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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賞)과 상(上)
2016년 11월 11일 22시 16분  조회:5014  추천:0  작성자: 죽림

문학상에 한 마디 부쳐

우상렬


우리 문단은 무슨 상 평심이 끝날 때마다 시끌벅적하다. 잘 했소, 못했소, 평심들을 둘러싼 공방이 난무하다. 정상이다. 입 가진 사람들은 다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대명천지거늘. 그러나 우리가 그 별 볼일 없는 상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상이 무엇이냐? 그것은 제3자가 ‘나’한테 대한 평가이다. 旁觀者淸이니 가장 공정한 평가일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왜 안 됬지? 꼭 내가 되어야 한다는 과대망상증을 버려야 한다. 깔끔한 승복의 미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在局者迷라 하지만 그래도 사실 이 세상에서 자기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그래도 자기 자신이다. 그러니 당선되었다 해서 기고만장할 필요가 없고 낙선되었다 해서 비관실망할 필요가 없다.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그래야만이 당락의 연결선상에서 자기 위치를 잘 파악하게 되며 노력의 방향설정이 이루어진다.  

나는 나다. 확실한 주체성의 방향이 서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있고 상이 있었지, 상이 있고 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상을 타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은 아니다. 그러니 상을 쫓아 글을 쓰는 것은 웃기는 일. 

글은 내가 좋아서 쓰는 것이다. 내 멋에 쓰는 것이다. 재미로 쓰는 것이다. 좋아서, 내 멋에, 재미로 쓰지 않는 글은 일종 억지고 고역이다. 내 글이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상까지 타게 된다면 그것은 금상첨화 격이고 우연히 주어진 뽀나스에 지나지 않는다. 

상을 우습게 볼 줄 알아야 한다. 그 잘난 상, 할 줄 알아야 한다. 문학은 생겨먹기가 그리 빤한 것이 아니다. 미묘한 감정에, 아리숭한 가치판단을 씨줄과 날줄로 하여 얼기설기 짜 놓은 것이 문학이다. 그러니 仁者見仁, 智者見智, 나름대로의 가치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한명의 헴리트에 천명의 독자’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냉철한 이성을 가진 심사위원들이라 해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에 심사위원들도 사람인지라 안면이나 시장조작 같은 것들이 개입될 때 그 상은 정말 개망태기가 된다. 그래서 요새 권위적이고 귀족적인 심사위원제도 대신에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인터넷심사제도로 나가자는 경향이 대두하고 있다. 이를테면 인터넷 点擊率이나 댓글 등에 의한 수상작 선정하기. 그런데 이것도 그리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点擊率 조작은 민주주의적 허상만 부풀리고 중구난방의 즉흥적이고 선정적인 댓글은 오리무중에 빠지게 하기만 한다. 

그리고 상이라는 것이 아무리 공정성을 기한다 해도 그것은 현실적 공리성이 가미되기 마련이다. ‘문화대혁명’시기 적어도 ‘高大全’ 식의 긍정적 형상을 부각하거나 빠뽀스를 토로해야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현실의 좌적인 정치적 공리가 절대적으로 작용한 까닥이다. 그리고 대중들의 현실적 구미가 크게 작용하는 수가 많다. 센세이숀을 일으킨 작품들이 현실적 구미에 잘 영합한 경우가 많다. 이래저래 별 볼일 없는 작품이 당선되고 오히려 인류보편의 가치를 다룬 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명작들이 매장되는 수도 있다. 그래서 문학사에서 작품발표 당시 별 볼일 없다가 세월이 얼마 흘렀거나 작가가 세상 뜬 썩 후에야 이른바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이라는 것은 상 성립자의 의도나 취지, 그리고 이러저러한 명목이나 명분 때문에도 절대적인 공정성을 기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상을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샤르트는 노벨문학상까지 거부한다. 그는 구경 실존주의철학가였던 것이다. ‘타인은 나의 지옥’ 같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난무하는 개코같은 인간실존임에 그 잘난 상은 한바탕 눈요기하기 좋은 신기루에 다름 아님에라.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盖棺定論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한 작가가 죽고 난 후, 그 작가와 이래저래 알고 있었던 같은 시대 사람들이 죽고 난 후, 즉 그 작가와 이해관계나 현실적 공리성을 벗어난 시대에 가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줄로 안다. 그러니 이것은 문학사에 명작으로 영원히 남는 상이 심사되는 레벨일 것이다. 코앞의 그 허황한 상에 아웅다웅하지 말고 이런 큼직한 상을 기대해보자!

200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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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학은 언제나 미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코튼 매더를 비롯한 뉴잉글랜드 작가의 글이 19세기가 끝날 무렵까지 미국 문학을 장악했으며, 당시 쓰여진 글의 상당부분은 설교 및 종교관련 소책자였다. 청교도 견지에서 볼 때, 좋은 글이란 신을 경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과 인간의 영혼이 직면한 영적 위험을 철저히 깨닫도록 하는 글이었다. 그리고, 청교도 문학 유형은 복잡한 형이상학적 시에서부터 일반 저널 및 종교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했다.

18세기 미국 계몽주의는 전통보다 합리성,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 종교 교리 대신 과학적 탐구, 군주제 대신 대표 정부를 강조한 운동이다. 계몽주의 사상가 및 문인은 정의, 자유, 평등은 인간의 타고난 기본권이라는 이상을 펼치는데 전념했다.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빗 흄이 미국 “최초의 위대한 문인”이라 칭한 벤자민 프랭클린은 인간의 합리성이라는 계몽주의 이상을 구현한 인물이다.

1820년 무렵 낭만주의 운동이 미국에 도달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낭만주의의 참신한 비전이 예술계 및 지식인 계층에 열풍을 몰고 왔다. 하지만, 미국 낭만주의가 국가 확장 및 명확한 미국의 목소리 발견 시기와 일치했다는 점에서 두 대륙의 사조는 중요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국가 정체성 확립과 당시 분출하던 낭만주의 이상 및 열정은 랠프 왈도 에머슨과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같은 작가가 걸작을 창조하는데 큰 영감을 주었다.

19세기 중반, 미국은 현대 산업국가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소외 또한 심화되었다. 스테픈 크레인과 잭 런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당시 전형적인 미국 소설은 경제적 요소 및 소외가 사회 취약계층에게 안겨준 상처와 피해를 그리고 있다. 생존자들, 예를 들어 마크 트웨인 작품에 나오는 허클베리 핀은 친절을 수반한 내적 강인함, 적응성,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고유한 개인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

The Flying DutchmanElbridge Kingsley Copy after Albert Pinkham Ryder published 1887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1969.26.9

두 번의 세계대전 사이의 미국 산문은 관점 및 형식 면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행하였으며, 전반적으로 어네스트 헤밍웨이를 비롯한 미국 작가는 유럽 작가보다 사실성을 한층 강조하는 작품을 썼다. 윌리엄 포크너는 미시시피주의 ‘열기와 먼지’, 다시 말해 그곳의 자세한 현실을 자신의 강렬한 남부 소설에 담았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현실 직시의 중요성이 주요 문학 주제로 자리잡았고, F 스콧 피츠제럴드 같은 소설가들은 희미한 꿈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자들의 비극을 작품에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사문학은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지니고있어 일반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미국 서사문학은 유럽의 실존주의 및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 같은 국제 조류의 영향을 받으며 활기를 더해갔다. 무엇보다, 미국의 고도로 복잡한 다언어 정보문화에 초점을 맞춘 야심찬 신진 작가세대의 부상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조나단 프랜즌의 소설 ≪교정, The Corrections≫은 2001년 수 개월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웠다.

시 또한 다양한 양식을 지니고 있지만, 소설 세계의 다작 및 다양성이 많은 시인에게는 절망적 분열 형태로 비춰졌다. 몇 년 전, 미국의 시인 세계는 크게 “형식주의자(formalist)”와 다양한 유형의 “자유(frbf)” 운문 시인으로 나누어졌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소 바뀌어 언어를 일상세계 표현을 위한 매체로 사용하는 시인과 언어가 스스로 고유의 영역을 창출한다는 시인으로 나누어진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는 싱클레어 루이스, 유진 오닐, 펄 벅, 윌리엄 포크너, 어네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솔 벨로우,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토니 모리슨, 모두 9명에 이른다.

Mark TwainA photograph of Samuel Clemens, who wrote under the name Mark Twain. Twain was and is one of America's most famous authors. 1907(Courtesy of the Library of Congress Prints and Photographs Division)

본 자료는 국무부 산하 미국공보처(IIP) 및 기타 미국 정부 자료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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