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상상 + 더 깊은 상상...+... = 좋은 시 빚기
2016년 12월 12일 00시 19분  조회:2443  추천:0  작성자: 죽림
5. 한 생각 더 깊이 한다
 
좋은 시를 빚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 생각 더 깊이 들어가서 관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어느 날 고물장사를 하는 분한테 전화가 왔다. 나를 주려고 축음기를 하나 구해놓았단다. 축음기라! 요즘은 보기도 힘든 귀한 것이 아니던가! 축음기를 자랑할 겸 주변 사람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부랴부랴 달려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가슴을 부풀리며 달려갔는데 축음기가 아니라 초가집처럼 낡은 턴테이블이었다. 그 분이 축음기와 턴테이블을 구분하지 못할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그렇게 달려 올 거라는 것을 예상치 못하고 말로 생색을 내려고 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뻥을 친 것이다.
 
씩씩대며 집에 돌아왔는데 마루에 개미들이 줄을 지어 가고 있었다. 개미를 따라가 보니 어제 어떤 아이가 와서 먹다 흘린 눈곱만한 과자조각에 몰려들고 있었다. 그 모양을 보고 착상하여 아래 시를 빚었다.
 
구슬만한
빵 부스러기가
떨어져있다는
소리를 듣고
몰려온 개미들이
왁자지껄
떠들어대고 있어
눈곱만한데
구슬만하다고
어떤 개미가
또 뻥을 쳤나봐
 
신천희 동시 -『소문』전문
 
개미들이 몰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냥 ‘과자조각을 먹으러 가는구나!’ 생각하고 말았다면 위의 시는 탄생하지 못했다. 그 작은 과자조각 하나에 무엇 때문에 저렇게 많은 개미들이 몰려들까? 하는 생각을 해 본 것이다.
 
개미는 먹을 것을 발견하면 자기 소속부족에게 가서 알린다. 그 소식을 듣고 개미들이 떼를 지어 몰려드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냥 개미들의 습성이 그런데 뭘 하면서 보편적인 생각에 그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시인이기에 남보다 한 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 전에 내 행동이 어떠했는가! 한 사람의 뻥에 속아 주변사람들을 우르르 몰고 가지 않았던가! 그렇다! 저 개미들도 먹이를 발견한 개미가 엄청나게 큰 먹이가 있다고 뻥을 친 것에 속아 몰려드는 것일 게다. 한 생각 더 들어가니까 이런 착상이 생기는 것이다. 어떤 현상이나 사건 등을 볼 때 시인이라면 남들보다 한 생각 더 깊이 들어가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400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173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2812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2980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3933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318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000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469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083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490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526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272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717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2993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265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545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570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709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540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152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268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273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122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476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445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086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029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4895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119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684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1969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002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446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813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296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066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023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252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080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459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