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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적, 반어적으로 쓴 허무주의 현실 고발서...페루 시인-벨리
2016년 12월 14일 22시 28분  조회:4189  추천:0  작성자: 죽림
 
출생일 1927. 9. 15, (페루) 리마
국적 페루

요약 페루의 시인.

 

작품에서 나타나는 허무주의적인 시각과 정확하게 정돈된 깔끔한 언어 구사로 유명하다.

번역가·언론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남아메리카를 두루 여행했고, 스페인·이탈리아·미국 등지에서 여러 차례 거주했다. 리마에 있는 산마르코스대학과 미국에서 문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시집 Poemas〉(1958)·〈안과 밖 Dentro y fuera〉(1960)은 초현실주의적인 어조를 띠면서도 스페인 황금시대의 정돈된 정확성을 상기시키는 문장구조와 어법을 지니고 있다. 직접적인 현재시제로 표현된 이러한 언어를 통해 그는 근본적으로 비인간적인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오, 인공두뇌 요정! Oh hada cibernética!〉(1961)은 풍자적·반어적으로 쓴 현실 고발서이다. 이 작품은 이질적·강압적인 힘이 개인을 조각내 결국은 완전히 붕괴시키고 만다는 내용으로, '인공두뇌 요정'의 메마르고 비인간적인 기술적 언어가 인류를 탈출구없는 꽉 막힌 세계에 가두어버린다.

〈목 위의 발 El pie sobre el cuello〉(1967)·〈6행 외 Sextinas y otros poemas〉(1970)에서도 세상에 대한 허무주의적 시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어떤 비평가들은 벨리가 삶의 부정적인 면을 고집하는 것은 친교·우애·질서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숨기려는 것이라 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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