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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여유, 휴식이 필요합니다. ^^
그림책 한 권을 꺼내 본 후 조용히 눈을 감고 상상의 시간을 보내기...
보통 책은 읽는다고 이야기들 하죠. 이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시간상자, 어떤 그림책 일까요?
표지 디자인은 카메라 렌즈 주위를 물고기들이 유영합니다. 많이 특이하죠?
한 소년이 바다 갑각류(소라게)를 관찰하다 큰 파도에 휩쓸립니다.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바닷물을 뒤짚어 쓴 소년은 마침 수중카메라 하나를 발견합니다.
소년은 카메라의 필름을 "빨리 뽑는 사진관"으로 가져갑니다. (번역이 위트있어요. ^^)
인화된 사진속에는 현실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용궁, 외계인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타지적 장면들을 모두 그려 놓았습니다.
소년은 여러장의 사진 중 특이한 한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양의 소녀가 한 장의 사진을 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그 사진속에는 또 다른 소년이 사직을 찍고, 또 다른 소녀가 사진을 찍고. 결국 현미경으로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끝없는 사진, 사진, 사진들. 그 속에는 베레모를 쓴 100년이 넘은 듯한 소년까지 담겨 있습니다.
소년도 사진을 찍은 후 수중 카메라를 바다 멀리 힘껏 던집니다.
카메라는 다시 왕오징어, 해마, 페리칸, 펭귄이 어디론가 옮기고, 옮기고.
마지막 장에는 남태평양의 한 해안가에서 혼자 외로이 앉아 있는 한 아이가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 택배를 보낸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끝이라고 생각되었으나 다시 이야기가 시작될 듯 한 이런 장면. 한편의 영화에서나 본 듯 한데요.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는 만화의 컷 장면을 이 그림책에 녹여 놓았어요. 그리고 판타지적 요소는 마그리트,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그림책 중 한권. 오늘은 "시간 상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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