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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진계 가장 중요한 10인 中 - 데이비드 라샤펠
2016년 12월 19일 22시 04분  조회:2374  추천:0  작성자: 죽림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면서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의 애제자로도 잘 알려진 데이비드 라샤펠 !
 
최근 아메리칸 포토 매거진에서 '전세계 사진계에서 가장 중요한 10인' 에 선정되기도 했죠.

 





 

Alexander McQueen & Isabella Blow, Burning down the House, 1996 ⓒ David LaChapelle

 

 

 

앤디워홀에 의해 발탁되어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애제자 데이비드 라샤펠.
 
그가 찍은 이 흑백의 앤디워홀 사진이 앤디워홀의 생전 마지막 사진이라고 해요.
 
앤디워홀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라샤펠의 사진속에는 팝아트 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것 같아요.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일것 같아요.

 
릴킴을 모델로 작업한 작품으로 루이비통 광고사진으로 쓰인사진이예요.
 
데이비드 라샤펠의 인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고 하죠^^

 

 

 

 

안젤리나 졸리와 작업한 욕망의 봄 , 그녀의 이미지와 너무 잘 부합되는 사진이 아닌가 싶네요^^

 

 

 

인형의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카메론디아즈의 모습이 재미나죠??
초현실 주의의 모습을 띄는 작품입니다.

 

 

대홍수 시리즈는 라샤펠이 상업성을 띄지 않고 오로지 예술적 표현을 위해 작업한 첫번째 시리즈로 라샤펠 작업의 전화기로 평가되는 작품이예요.

.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대홍수'에서 영감을 얻은 라샤펠은

자신만의 홍수테마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액의 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고해요.

 

이사진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왔는데, 사진의 내용이 자본주의 시대가 홍수에 쓸려가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그는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중독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온정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어떤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힘을 합쳐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해내고 있어요.

 

 

 

 

물질의 중독이 마치 마약과도 같음을 표현해낸 작품이예요.
 
코에 다이아몬드를 넣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소비와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작품들이예요.

 
소비가 인생의 원동력인 욕망을 움직이고 , 개인들을 재화구입에 더욱 집착하게 만들고 압도되게 만드는 현대사회의 절대적 압력을 표현했어요.
 
과도한 물질적 풍요와 소비가 인간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라샤펠의 예수는 나의 친구 시리즈.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종교적인 존재에 대해 표현한 작품들이예요.
 
최후의 만찬을 재해석한 사진도 눈에 띄네요^^

 

 

' 피에타 ' 의 모습으로 분한 휴트니 러브가 매우 인상적이고, 절망의 순간에도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표현합니다.

 

 

“누군가는 내 작품이 예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관계없다.
나는 글래머, 뷰티, 플래시를 수긍한다.
육체는 상품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써 이것을 조명할 수 있다.”
 
“한국에 있는 것이 흥미롭다. 서울(그는 ‘소울 Soul'이라고 했다). 재미있고 기분 좋다. 예측하지 못했던 미래다.
여행을 많이 해 보니 사람은 어디가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알고 예술에 공감한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연결된다.
내 전시를 보는 이들이 일부나마 마음이 동하길 기대한다.
전시를 본 후에 당신에게 어떠한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러한 전시를 통해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 
 
 
 

 

 

[출처] 예술의 전당 < 데이비드 라샤펠 한국특별전>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사진=아라모던아트뮤지엄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다르게 판단하고, 보고, 해석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 작품에서 감동을 느끼고 다른 이들은 또 다른 작품에서 감동을 느끼지요."


전 세계 광고·미술·패션계를 아우르며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받은 데이비드 라샤펠(53·미국)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 2011년 서울 예술의 전당, 2012년 부산 벡스코 전시 이후 5년 만이다.

아라모던아트뮤지엄(대표·총감독 최요한)은 내년 2월 26일까지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전 '인스케이프 오브 뷰티'(INSCAPE OF BEAUTY)를 선보인다.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기획으로 접근한 이번 전시는 라샤펠의 작품 180여 점을 4개 층(2314m²)에 걸쳐 소개한다. 특히 작품의 압도적 크기, 컴퓨터그래픽(CG)과 포토샵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실사'라는 점 등으로 라샤펠전은 전시 개막일인 지난 19일 이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My Own Marilyn'(2002) ⓒDavid LaChapelle [사진=아라모던아트뮤지엄 제공]


라샤펠은 독특한 극사실 미에 심오한 사회적 메시지를 혼합하는 것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80년대 뉴욕 갤러리에 작품들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사진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1928~1987)의 총애를 받아 매거진 '인터뷰'의 포토그래퍼로 활약했다. 그가 당시 촬영한 유명인들의 사진은 미국 사회에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어 냈고, 그는 이를 발판으로 보그, 배니티페어, 롤링스톤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매체들과 작업하며 인상적인 광고 캠페인들을 제작했다.

라샤펠은 그를 일으켜 세운 워홀뿐만이 아니라 무하마드 알리, 랜스 암스트롱, 데이비드 베컴, 안젤리나 졸리,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레이디 가가, 에미넴, 제이지, 칸예 웨스트 등 유명인들과 세대를 넘나들며 작업했고,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라이브 공연·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서의 명성도 이어갔다. 
 

'Elton John: Never Enough, Never Enough'(1997) ⓒDavid LaChapelle [사진=아라모던아트뮤지엄 제공]


그러다 지난 2006년 라샤펠은 상업성 짙은 작업을 축소하는 대신 순수예술 사진에 집중함으로써 그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며,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전 세계 주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에서 전시돼 왔다. 

얼핏 보면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그의 작품들은 실제로는 CG·포토샵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모든 세트를 제작해 촬영됐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비너스의 재탄생'(Rebirth Of Venus)은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서 진행된 기획전 '보트첼리 리이매진'에 출품된 작품들 중 가장 주목 받은 것으로, 열대 우림 절벽에서 온종일 촬영해 모델들의 피부가 까맣게 탄 것으로도 유명하다. 

 

'Land Scape Green Fields'(2013) ⓒDavid LaChapelle [사진=아라모던아트뮤지엄 제공]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랜드 스케이프'(Land Scape) 시리즈는 디지털 조작이나 편집 효과 없이 재활용품과 공산품으로 제작한 모형을 캘리포니아에 설치해 촬영됐다. 이 중 '에메랄드 시티'(Emerald City)의 실제 세트가 전시장에 재현돼 눈길을 끈다. 또한 가로 길이만 7m에 달하는 작품 '델루지'(Deluge)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만하다. 

최요한 총감독은 "광고·패션·순수예술 등 198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라샤펠의 거의 모든 것을 담은 방대한 전시이기 때문에 작가 본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작품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삭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또 "인간의 탐욕, 과대망상적 소비 등 인류가 짊어져야 할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는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얻을 것과 버려야 할 것 그리고 유지할 것은 무엇인지를 고찰해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라샤펠

독특한 극사실 미와 초현실주의에 심오한 사회적 메시지를 혼합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사진가로서의 경력은 1980년대 뉴욕의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작 되었고그의 작업은 앤디 워홀의 시선을 사로잡아 ‘interview’ 매거진의 포토그래퍼로 기회가 주어졌다그가 촬영한 interview 매거진의 유명 셀러브리티 사진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곧 여러 정상급 매체들과 작업하며 그의 세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광고 캠페인들을 제작하였다그는 광고분야에서 이례적인 사진작가이고광고 이미지에 비판을 담아내거나 종교와 도덕적 은유를 담아내고 있다독창성에서 결코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작품은 이미 패션과 광고계의 전설로 불려왔다.

 

VOGUE(이탈리아프랑스) Interview, Vanity Fair, Rolling Stone, i-D 매거진 등 정상급 매거진 커버와 내지를 장식했으며 앤디 워홀제프 쿤스필립 존슨랜스 암스트롱힐러리 클린턴무하마드 알리데이비드 베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안젤리나 졸리투팍 샤쿠르마돈나에미넴파멜라 앤더슨릴 킴우마 써먼엘리자베스 테일러브리트니 스피어스아만다 르푸어케이티 페리,휘트니 휴스턴레이디 가가제이지니키 미나지칸예 웨스트 등 유명 셀러브리티와 작업하며 눈길을 끌었고더 나아가 뮤직비디오라이브 공연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독을 맡으며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2006데이비드 라샤펠은 상업 사진 작업을 축소하고 순수 예술 사진에 집중함으로써 그의 근원으로 돌아갔으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상업 갤러리와 전 세계 주요 박물관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30년이 넘는 그의 활동은 대중문화미술사스트리트 문화사회적 규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으로부터 지속해서 영감을 받았으며 21세기 팝 문화의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그의 작품에 투영한다언제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자각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물질세계를 초월한다.

 

 

 

 
Secre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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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id Lachapelle _ Red Hot Chili Peppers; In Pink, Venice Beach. Los Angeles 2001
증거 : 아라모던트 미술관의 M2 전시실은 만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핫핑크로 뒤덮인 위 사진 속 남자들은 다름 아닌 ‘레드 핫 칠리 페퍼스’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유쾌함이 듬뿍 묻어나는 그의 사진 중 몇몇 작품은 성인만 관람할 수 있는 M2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사람들은 폭력적인 게임이나 영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보면서 우리의 몸을 들여다보는 일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고 말하는 것으로 ‘19금 사진 전시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라샤펠은 사람의 ‘몸’을 순수하게 바라보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 노력하는 작가다. 
Secret 4 톱스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뭔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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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id Lachapelle _ Still Life : Heath Ledger Hollywood, California 2009-2012, ? David Lachapelle _ Still Life : Michael Jackson 01 Hollywood, California 2009-2012
증거 : 왁스 박물관에 전시됐던 스타들의 부서진 밀랍상을 촬영했다. 

라샤펠은 수많은 톱스타를 자신의 카메라 앞에 세웠지만, 그 중 평범한 사진은 단 한 컷도 없다. 어느 날 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국립 왁스 박물관(National Wax Museum of Dublin)’의 밀랍 조각상이 파손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부서진 스타들의 얼굴을 촬영한 독특한 작품을 완성했다. 스타가 가진 ‘권력’의 속성이란 결국 순간적인 것임을 직유하는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구도가 인상적이다. 
Secret 5 이번 전시의 준비기간은 무려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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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id LaChapelle _ This is My House; New York, 1997, ⓒ David LaChapelle _ What Was Paradise Is Now Hell; New York
증거 : 작가 데이비드 라샤펠에게도 이번 전시는 아주 중요하다. 

같은 작가의 전시라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펼쳐지게 된다. 한국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열리는 <데이비드 라샤펠 展: INSCAPE OF BEAUTY>는 무려 3년에 걸쳐 준비한 결과물. 덕분에 이 전시에서 1980년대 초기작부터 1990년~2000년대 초반까지 그가 꾸준히 작업해온 결과물을 대부분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시 작품의 수가 총 180여 점으로, 총괄 디렉터 최요한은 “데이비드 라샤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뉴욕,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프라하 등에 흩어져 있는 전 세계 라샤펠 팀과 함께 준비한 이 전시라니, 데이비드 라샤펠 작가 본인에게도 무척 중요한 전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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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라샤펠의 전시를 보는 세 가지 키워드.

하나, 그의 사진이 특별하다는 것

라샤펠은 어릴 적부터 예술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그는 이것을 어떤 '부름'이 있었다고 했다). 사진을 공부했고, 생계를 잇기 위해 앤디 워홀을 찾아갔다. 1980년대 초반의 일이다. 앤디 워홀은 자신이 만든 잡지 < 인터뷰 > 에 그를 소개한다. 데이비드 라샤펠이 패션 사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보그' 'GQ' '롤링스톤'... 패션 잡지와 맺은 인연은 십 년 넘게 지속된다. 운이 좋았고, 감각이 있었으며, 빨리 자리를 잡은 그는 쉬지 않고 일한다. 안젤리나 졸리, 레이디 가가, 우마 서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이클 잭슨, 힐러리 클린턴까지.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그의 피사체가 되었다. 그는 셀러브리티를 촬영했기 때문에, 유명 인물을 촬영할 만큼 실력자이기 때문에 유명했다.

라샤펠은 이 시기를 술회했다. "패션 잡지 일을 하면서 사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다. 나는 약 15년 간 패션 잡지 일을 했고, 점차 내 작업을 성찰하기 시작했다.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 것이다. 패션 잡지 일을 하면서 세계를 다각도로 보게 된 덕분이다. 패션 잡지에서의 일은 일종의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이 시기, 그의 작품은 등장인물만으로도 눈에 띈다. 생전의 마이클 잭슨, 알렉산더 맥퀸과 나오미 캠벨을 위시한 당대 최고의 모델들이 있다. 사진은 철저히 계산된 세트에서 촬영되었고, 초현실적이다. 때론 르네 마그리트나 살바도르 달리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비현실적으로 공존하는 사진 속 이미지들은 때론 신비롭고 때론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현실을 기록하되 비평의 시각을 함께 담고 있다는 것'.

라샤펠은 이번 전시를 컨설팅한 이정용 이사의 말처럼 "대중에게 전달력 있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작가"다. 관객은 강렬하고 흡입력 있는 작품들 앞에서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다.

둘. 그의 코멘트, 내러티브를 읽어라

한창 패션 잡지 일에 열을 올리던 1990년대, 라샤펠은 미국의 모든 것을 사진에 담으려고 했다. 여기서 미국의 모든 것이란, 미국이 추구하는 본질과 사고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담으려 했다는 얘기. 그의 작품은 작업 초반부터 메시지를 내재하고 있었고, 이것이 그의 사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생전의 마이클 잭슨이다. 그가 대천사 미카엘이 되어 악마를 정복한 모습이다. 그런데 정복자임에도 불구하고 영웅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외로운 전사의 모습에 가깝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우상을 필요로 하다가도 그들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려는 비뚤어진 쾌락을 가진 대중을 향한 일침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유명한 작품 '비너스와 마르스'를 패러디한 것이다. 마르스를 정복하는 미의 여신 비너스가 원작이라면 이것은 마르스에게 정복당하는 비너스를 보여준다.

여기서 좌측 나오미 캠벨은 유럽에 정복당한 아프리카를 상징한다. 유럽에 침탈당한 아프리카를 표현하기 위해 소품 선택에 고심한 라샤펠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사진 속 세 아이는 양이 있는 곳에서 위협적으로 무기를 휘두르고 있고, 마르스 옆에는 정복의 부산물로 보이는 황금십자가와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을 연상시키는 낡은 다이아몬드 해골이 뒹굴고 있다. 르네상스 회화에 매료된 라샤펠의 영감이 짙게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셋. 그의 결행, 전후의 차이를 느껴라

그에게는 2006년이 중요한 시점이다. 패션 잡지를 위한 작업을 모두 내려놓고 무작정 하와이로 건너가 농장을 일구던 해다. 이후의 사진들은 좀 더 조밀한 메시지를 담게 된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패션 잡지보다는 갤러리를 통해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난 일중독이었다. 들어오는 모든 일을 거절하지 않고 수락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경쟁에 실패할까 두려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 모든 일을 2006년에 그만두었다. 패션 잡지 일을 하지 않기로 했고, 하와이로 가 농장을 일구며 자연 안에 있었다. 자연은 피난처다. 나는 마음의 균형을 찾았다. 그런 삶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돈의 노예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할머니는 나에게 이야기했다. 용기를 가져라. 편지의 마지막에 늘 그녀는 이렇게 써 주었다. 나는 정말 용기를 얻었고 삶을 바꿨다."

그는 이곳에서 앞으로는 갤러리를 통한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것을 라샤펠은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위 작품은 1997년에 작업한 것이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은 패션 세계나 할리우드 시스템보다 종교적 숭고함과 같은 내면적인 것에 치중한다.

2005년 작품으로 '파괴' '재해'라는 주제를 담았다. 폐허가 된 배경을 뒤로하고, 오뜨꾸뛰르 의상을 입고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이 있다. 이 작품은 물질만능 강박증에 대한 라샤펠의 풍자가 신랄하다. 작가는 말하려는 메시지를 초현실적인 세트 연출과 비현실적인 크기 대비, 강렬한 색채 스펙트럼을 통해 전하고 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다. '아름답지 못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이를 기록하여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이것이 라샤펠이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 명작들이 파괴되어 물속에 잠긴 모습이다. 강렬한 이미지 안에 담긴 미술시장을 향한 날선 비판이 읽힌다.

"누군가는 내 작품이 예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관계없다. 나는 글래머, 뷰티, 플래시를 수긍한다. 육체는 상품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써 이것을 조명할 수 있다."

자신의 작업에 확신을 가진 작가의 단호함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라샤펠이 한국 관람객에게 전하는 말이다."한국에 있는 것이 흥미롭다. 서울(그는 '소울 Soul'이라고 했다). 재미있고 기분 좋다. 예측하지 못했던 미래다. 여행을 많이 해 보니 사람은 어디가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알고 예술에 공감한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연결된다. 내 전시를 보는 이들이 일부나마 마음이 동하길 기대한다. 전시를 본 후에 당신에게 어떠한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러한 전시를 통해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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