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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McQueen & Isabella Blow, Burning down the House, 1996 ⓒ David LaChapelle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일것 같아요.
대홍수 시리즈는 라샤펠이 상업성을 띄지 않고 오로지 예술적 표현을 위해 작업한 첫번째 시리즈로 라샤펠 작업의 전화기로 평가되는 작품이예요.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대홍수'에서 영감을 얻은 라샤펠은
자신만의 홍수테마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액의 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고해요.
이사진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왔는데, 사진의 내용이 자본주의 시대가 홍수에 쓸려가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그는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중독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온정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어떤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힘을 합쳐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해내고 있어요.
소비와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작품들이예요.
라샤펠의 예수는 나의 친구 시리즈.
데이비드 라샤펠 독특한 극사실 미와 초현실주의에 심오한 사회적 메시지를 혼합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사진가로서의 경력은 1980년대 뉴욕의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작 되었고, 그의 작업은 앤디 워홀의 시선을 사로잡아 ‘interview’ 매거진의 포토그래퍼로 기회가 주어졌다. 그가 촬영한 interview 매거진의 유명 셀러브리티 사진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곧 여러 정상급 매체들과 작업하며 그의 세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광고 캠페인들을 제작하였다. 그는 광고분야에서 이례적인 사진작가이고, 광고 이미지에 비판을 담아내거나 종교와 도덕적 은유를 담아내고 있다. 독창성에서 결코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작품은 이미 패션과 광고계의 전설로 불려왔다.
VOGUE(이탈리아, 프랑스) Interview, Vanity Fair, Rolling Stone, i-D 매거진 등 정상급 매거진 커버와 내지를 장식했으며 앤디 워홀, 제프 쿤스, 필립 존슨, 랜스 암스트롱, 힐러리 클린턴, 무하마드 알리, 데이비드 베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안젤리나 졸리, 투팍 샤쿠르, 마돈나, 에미넴, 파멜라 앤더슨, 릴 킴, 우마 써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만다 르푸어, 케이티 페리,휘트니 휴스턴, 레이디 가가, 제이지, 니키 미나지, 칸예 웨스트 등 유명 셀러브리티와 작업하며 눈길을 끌었고,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 라이브 공연,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독을 맡으며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2006년, 데이비드 라샤펠은 상업 사진 작업을 축소하고 순수 예술 사진에 집중함으로써 그의 근원으로 돌아갔으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상업 갤러리와 전 세계 주요 박물관,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30년이 넘는 그의 활동은 대중문화, 미술사, 스트리트 문화, 사회적 규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으로부터 지속해서 영감을 받았으며 21세기 팝 문화의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그의 작품에 투영한다. 언제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자각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물질세계를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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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라샤펠의 전시를 보는 세 가지 키워드.
하나, 그의 사진이 특별하다는 것
라샤펠은 어릴 적부터 예술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그는 이것을 어떤 '부름'이 있었다고 했다). 사진을 공부했고, 생계를 잇기 위해 앤디 워홀을 찾아갔다. 1980년대 초반의 일이다. 앤디 워홀은 자신이 만든 잡지 < 인터뷰 > 에 그를 소개한다. 데이비드 라샤펠이 패션 사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보그' 'GQ' '롤링스톤'... 패션 잡지와 맺은 인연은 십 년 넘게 지속된다. 운이 좋았고, 감각이 있었으며, 빨리 자리를 잡은 그는 쉬지 않고 일한다. 안젤리나 졸리, 레이디 가가, 우마 서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이클 잭슨, 힐러리 클린턴까지.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그의 피사체가 되었다. 그는 셀러브리티를 촬영했기 때문에, 유명 인물을 촬영할 만큼 실력자이기 때문에 유명했다.
라샤펠은 이 시기를 술회했다. "패션 잡지 일을 하면서 사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다. 나는 약 15년 간 패션 잡지 일을 했고, 점차 내 작업을 성찰하기 시작했다.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 것이다. 패션 잡지 일을 하면서 세계를 다각도로 보게 된 덕분이다. 패션 잡지에서의 일은 일종의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이 시기, 그의 작품은 등장인물만으로도 눈에 띈다. 생전의 마이클 잭슨, 알렉산더 맥퀸과 나오미 캠벨을 위시한 당대 최고의 모델들이 있다. 사진은 철저히 계산된 세트에서 촬영되었고, 초현실적이다. 때론 르네 마그리트나 살바도르 달리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비현실적으로 공존하는 사진 속 이미지들은 때론 신비롭고 때론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현실을 기록하되 비평의 시각을 함께 담고 있다는 것'.
라샤펠은 이번 전시를 컨설팅한 이정용 이사의 말처럼 "대중에게 전달력 있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작가"다. 관객은 강렬하고 흡입력 있는 작품들 앞에서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다.
둘. 그의 코멘트, 내러티브를 읽어라
한창 패션 잡지 일에 열을 올리던 1990년대, 라샤펠은 미국의 모든 것을 사진에 담으려고 했다. 여기서 미국의 모든 것이란, 미국이 추구하는 본질과 사고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담으려 했다는 얘기. 그의 작품은 작업 초반부터 메시지를 내재하고 있었고, 이것이 그의 사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생전의 마이클 잭슨이다. 그가 대천사 미카엘이 되어 악마를 정복한 모습이다. 그런데 정복자임에도 불구하고 영웅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외로운 전사의 모습에 가깝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우상을 필요로 하다가도 그들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려는 비뚤어진 쾌락을 가진 대중을 향한 일침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유명한 작품 '비너스와 마르스'를 패러디한 것이다. 마르스를 정복하는 미의 여신 비너스가 원작이라면 이것은 마르스에게 정복당하는 비너스를 보여준다.
여기서 좌측 나오미 캠벨은 유럽에 정복당한 아프리카를 상징한다. 유럽에 침탈당한 아프리카를 표현하기 위해 소품 선택에 고심한 라샤펠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사진 속 세 아이는 양이 있는 곳에서 위협적으로 무기를 휘두르고 있고, 마르스 옆에는 정복의 부산물로 보이는 황금십자가와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을 연상시키는 낡은 다이아몬드 해골이 뒹굴고 있다. 르네상스 회화에 매료된 라샤펠의 영감이 짙게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셋. 그의 결행, 전후의 차이를 느껴라
그에게는 2006년이 중요한 시점이다. 패션 잡지를 위한 작업을 모두 내려놓고 무작정 하와이로 건너가 농장을 일구던 해다. 이후의 사진들은 좀 더 조밀한 메시지를 담게 된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패션 잡지보다는 갤러리를 통해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난 일중독이었다. 들어오는 모든 일을 거절하지 않고 수락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경쟁에 실패할까 두려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 모든 일을 2006년에 그만두었다. 패션 잡지 일을 하지 않기로 했고, 하와이로 가 농장을 일구며 자연 안에 있었다. 자연은 피난처다. 나는 마음의 균형을 찾았다. 그런 삶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돈의 노예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할머니는 나에게 이야기했다. 용기를 가져라. 편지의 마지막에 늘 그녀는 이렇게 써 주었다. 나는 정말 용기를 얻었고 삶을 바꿨다."
그는 이곳에서 앞으로는 갤러리를 통한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것을 라샤펠은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위 작품은 1997년에 작업한 것이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은 패션 세계나 할리우드 시스템보다 종교적 숭고함과 같은 내면적인 것에 치중한다.
2005년 작품으로 '파괴' '재해'라는 주제를 담았다. 폐허가 된 배경을 뒤로하고, 오뜨꾸뛰르 의상을 입고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이 있다. 이 작품은 물질만능 강박증에 대한 라샤펠의 풍자가 신랄하다. 작가는 말하려는 메시지를 초현실적인 세트 연출과 비현실적인 크기 대비, 강렬한 색채 스펙트럼을 통해 전하고 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다. '아름답지 못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이를 기록하여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이것이 라샤펠이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 명작들이 파괴되어 물속에 잠긴 모습이다. 강렬한 이미지 안에 담긴 미술시장을 향한 날선 비판이 읽힌다.
"누군가는 내 작품이 예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관계없다. 나는 글래머, 뷰티, 플래시를 수긍한다. 육체는 상품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써 이것을 조명할 수 있다."
자신의 작업에 확신을 가진 작가의 단호함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라샤펠이 한국 관람객에게 전하는 말이다."한국에 있는 것이 흥미롭다. 서울(그는 '소울 Soul'이라고 했다). 재미있고 기분 좋다. 예측하지 못했던 미래다. 여행을 많이 해 보니 사람은 어디가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알고 예술에 공감한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연결된다. 내 전시를 보는 이들이 일부나마 마음이 동하길 기대한다. 전시를 본 후에 당신에게 어떠한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러한 전시를 통해 '연결'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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