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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우리말 애정 표현은?...
2016년 12월 30일 20시 09분  조회:2578  추천:0  작성자: 죽림
신문을 제작하면서 부닥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외래어 표기입니다. 정확한 표기를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또 불만이 많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선 외래어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맞춤법과 마찬가지로 외래어 표기도 이렇게 규칙을 정해 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마다 달리 표기함으로써 혼란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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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 등장하는 용어 등은 두 달마다 개최되는 정부언론외래어공동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따릅니다. 그중 하나가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입니다. 심의위원회는 영어 발음에 가깝게 ‘컬래버레이션’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교과서와 언론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반인들은 대체로 ‘콜라보레이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줄임말로 ‘콜라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마치 전문용어처럼 누구와 ‘콜라보’했다는 식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다 보니 기자들도 기사를 쓰면서 ‘콜라보’라 쓰기 일쑤입니다. 심의위원회 결정을 따르면 줄임말이 ‘컬래버’가 돼야 하는데 ‘콜라보’와는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콜라보’를 ‘컬래버’라 바꿔 표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컬래버’라면 무슨 말인지 잘 다가오지 않으니까요.

 ‘콜라보’를 ‘컬래버’라 쓰기 싫다면 아예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경우에 따라 ‘협업’ ‘합작’ ‘공동작업’ 등 우리말로 표기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별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말에 대한 애정 표현은 가급적 외래어를 쓰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배상복 기자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콜라보’는 ‘협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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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등학생인 희진 양에게서 e-메일을 받았습니다. 

요즘 '꺾다'를 '꺽다'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대부분 그렇게 써 혹시나 하고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해 보았더니 '꺽다'가 너무 많이 나와 한심하다는 생각에 글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컴퓨터 자판이나 휴대전화 버튼을 한번 더 눌러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꺾다'의 받침을 'ㄱ'으로 쓰다 보니 '꺽다'가 이젠 틀린 글자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틀리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으며, 의사소통만 되면 그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말을 걱정하는 희진 양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의 지적처럼 인터넷 언어다, 외계어다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스스로 우리말을 파괴하고, 물속에서 외래어(魚)가 토종어를 마구 잡아먹으며 활개치듯이 외래어(語)가 국어를 유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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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국어는 우리 민족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의 최대 문화유산임을 생각할 때 우리말 훼손을 다 함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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