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인은 시대와 력사의 고통을 노래해야...
2017년 01월 06일 22시 55분  조회:3843  추천:0  작성자: 죽림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시선집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출간
한국 현대시 명편 골라 싣고 漢詩·5개국어詩 번역해 해설
 

“세계 명시에 버금가는 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노랫말도 책에 넣었다”며 동서양 명시 선집을 낸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세계 명시에 버금가는 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노랫말도 책에 넣었다”며 동서양 명시 선집을 낸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조인원 기자
조동일(78)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세계 명시(名詩)를 한자리에 모은 시선집 시리즈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전 6권·내 마음의 바다)를 냈다. 조 교수는 '한국문학통사'(전6권)를 비롯해 '세계 문학사의 전개', '세계 문학사의 허실' 등의 저서로 문학의 거대 담론을 다루면서 국문학계의 거봉(巨峯)으로 꼽힌다.

조 교수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를 구사하고 한시(漢詩)에도 능통하다. 그는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를 만들며 한국 현대시의 명편을 고르고, 외국어로 쓰인 시를 직접 번역하고 원문도 실으면서 해설까지 달았다. 한문(漢文)이 동아시아 공통의 문학 언어였다고 친다면 모두 7개 언어로 된 시선집이다. 서울대 불문학과 출신인 조 교수는 "영어와 독일어는 고등학생 때 배웠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일본어와 중국어, 한문(漢文)을 익혔다"며 "시 짓기를 즐거움으로 삼았던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해 지금껏 공부한 시를 이처럼 한자리에 모으는 데 60년이 걸린 셈"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를 편집하고 집필했다. 첫 권 '실향의 노래'에서 출발해 각 권마다 '이별의 노래' '유랑의 노래' '위안의 노래' '자성의 노래' '항변의 노래'란 제목을 달았다. 조 교수는 "시인이 '고향'을 잃고 '이별'을 겪은 뒤 '유랑'을 하면서 시에서 '위안'을 얻고, 시인 노릇을 '자성'(自省)하고, 그릇된 세상을 바로잡으려 '항변'하는 과정을 담은 시편들을 순차적으로 담았다"며 "시인은 개인의 아픔에서 출발해 결국 시대와 역사의 고통을 노래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주제별로 부드러운 서정시를 선정해 섬세한 촌평을 달곤 "시를 공부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해 책을 냈다"며 직접 그린 동양화로 삽화를 꾸몄다.

국내 시인 177명과 해외 시인 223명의 작품 650편이 실렸다. 중국의 두보(杜甫)와 독일의 하이네의 시가 13편으로 가장 많이 수록됐고 릴케(11편), 소월·보들레르·헤세(8편), 김지하(7편)가 그 뒤를 잇는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20세기 해외 시인들도 대거 소개했다. 특히 프랑스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의 시인 라비아리벨로의 시 '서곡'을 비롯해 제3세계 문학에도 눈길을 돌렸다.

조 교수는 "국내 불문학계가 프랑스인의 문학에만 치중하면서 프랑스어로 쓴 비서구 문학은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서구 문학에 편향된 시선에 갇혀 세계 문학을 폭넓게 보지 않은 채 남이 우리 문학을 몰라준다고 염치없이 불평하고, 일방적 민족주의를 내세워 우리 이야기만 쓴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설이 사람살이의 차이를 보여준다면, 서정시는 사람의 속마음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다 똑같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 박해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43 멕시코 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7-02-20 0 5300
2042 레바논-미국적 시인 - 칼릴 지브란 2017-02-19 0 4913
2041 아랍 "망명시인" - 니자르 카바니 2017-02-19 0 4883
2040 러시아 시인 - 발라쇼브 에두아르드 2017-02-19 0 3217
2039 몽골 시인 - 롭상도르징 을찌터그스 2017-02-19 0 3360
2038 일본 시인 - 미야자와 겐지 2017-02-19 0 5437
2037 일본 시인 - 스즈키 히사오 2017-02-19 0 3673
2036 시인 김파 "흑색 태양" 대하서사소설 출판하다... 2017-02-18 0 4189
2035 폴란드 시인 -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 2017-02-14 0 3377
2034 폴란드 시인 - 심보르스카 2017-02-14 0 3352
2033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시인 - 시욤 아폴리네르 2017-02-14 0 4997
2032 영국 시인 - 윌리엄 골딩 2017-02-14 0 3923
2031 스웨덴 국민시인 - 토마스 트란스트 뢰메르 2017-02-14 0 3590
2030 명문 옥스퍼드大 "시 교수"속에 시지기-竹林 있다?...없다?... 2017-02-13 0 4021
2029 영국 시인 - 필립 라킨 2017-02-13 0 4280
2028 아일랜드 시인 - 셰이머스 히니 2017-02-12 0 4809
2027 아랍 시리아 "모더니스트 혁명" 시인 - 아도니스 2017-02-12 0 3891
2026 터키 인민의 시인 - 히크메트 2017-02-09 0 3867
2025 중국 최초 신시 문학가 - 沈尹(君)默 2017-02-05 0 3673
2024 중국 현대시인 - 北島 2017-02-05 0 3798
2023 중국 페미니스트 녀류시인 - 伊雷(孫桂珍) 2017-02-05 0 3820
2022 중국 현대 산문가 시인 - 朱自淸 2017-02-05 0 3928
2021 중국 시대별 대표적인 녀류시인들 2017-02-05 0 3979
2020 중국 당나라 녀류시인 - 薛濤(설도) 2017-02-05 0 3516
2019 중국 현대시단 시인 - 艾靑 2017-02-05 0 4075
2018 중국 현대시의 개척자 中 시인 - 徐志摩 2017-02-05 0 7080
2017 중국 현대의 시인 - 何其芳 2017-02-05 0 3899
2016 중국 현대시인 시작품선(1) 2017-02-05 0 4009
2015 영국 계관시인 - 앨프리드 테니슨 2017-02-05 0 4629
2014 고대 로마 서정 풍자시인 - 호라티우스 2017-02-05 0 5393
2013 영국 "석별의 정" 시인 - 로버트 번스 2017-02-02 0 4766
2012 일본 녀류시인 - 무라사키 시키부 2017-02-02 0 4007
2011 "불쌍한 시인", "저주받는 시인", "상인 탐험가 시인" 2017-02-02 0 4067
2010 중국 당나라 "시사(詩史)의 시인 - 두보 2017-02-02 0 4624
2009 "영문학의 아버지" 영국 시인 - 초서 2017-02-02 1 4655
2008 "시인 중의 시인" 독일 시인 - 프리드리히 휠덜린 2017-02-02 0 4848
2007 영국 랑만주의 시인 - 윌리엄 블레이크 2017-02-02 0 6989
2006 [자료] - 서정주, 국화 옆에서, "친일시?"... 2017-01-30 1 5109
2005 강릉출생 민족시인 심연수 유품 고향에 돌아오다... 2017-01-27 0 3786
2004 민족시인 심연수 그는 누구인가... 2017-01-27 0 4687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