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인은 시대와 력사의 고통을 노래해야...
2017년 01월 06일 22시 55분  조회:3847  추천:0  작성자: 죽림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시선집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출간
한국 현대시 명편 골라 싣고 漢詩·5개국어詩 번역해 해설
 

“세계 명시에 버금가는 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노랫말도 책에 넣었다”며 동서양 명시 선집을 낸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세계 명시에 버금가는 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노랫말도 책에 넣었다”며 동서양 명시 선집을 낸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조인원 기자
조동일(78)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세계 명시(名詩)를 한자리에 모은 시선집 시리즈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전 6권·내 마음의 바다)를 냈다. 조 교수는 '한국문학통사'(전6권)를 비롯해 '세계 문학사의 전개', '세계 문학사의 허실' 등의 저서로 문학의 거대 담론을 다루면서 국문학계의 거봉(巨峯)으로 꼽힌다.

조 교수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를 구사하고 한시(漢詩)에도 능통하다. 그는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를 만들며 한국 현대시의 명편을 고르고, 외국어로 쓰인 시를 직접 번역하고 원문도 실으면서 해설까지 달았다. 한문(漢文)이 동아시아 공통의 문학 언어였다고 친다면 모두 7개 언어로 된 시선집이다. 서울대 불문학과 출신인 조 교수는 "영어와 독일어는 고등학생 때 배웠고, 대학원에서 국문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일본어와 중국어, 한문(漢文)을 익혔다"며 "시 짓기를 즐거움으로 삼았던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해 지금껏 공부한 시를 이처럼 한자리에 모으는 데 60년이 걸린 셈"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를 편집하고 집필했다. 첫 권 '실향의 노래'에서 출발해 각 권마다 '이별의 노래' '유랑의 노래' '위안의 노래' '자성의 노래' '항변의 노래'란 제목을 달았다. 조 교수는 "시인이 '고향'을 잃고 '이별'을 겪은 뒤 '유랑'을 하면서 시에서 '위안'을 얻고, 시인 노릇을 '자성'(自省)하고, 그릇된 세상을 바로잡으려 '항변'하는 과정을 담은 시편들을 순차적으로 담았다"며 "시인은 개인의 아픔에서 출발해 결국 시대와 역사의 고통을 노래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주제별로 부드러운 서정시를 선정해 섬세한 촌평을 달곤 "시를 공부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해 책을 냈다"며 직접 그린 동양화로 삽화를 꾸몄다.

국내 시인 177명과 해외 시인 223명의 작품 650편이 실렸다. 중국의 두보(杜甫)와 독일의 하이네의 시가 13편으로 가장 많이 수록됐고 릴케(11편), 소월·보들레르·헤세(8편), 김지하(7편)가 그 뒤를 잇는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20세기 해외 시인들도 대거 소개했다. 특히 프랑스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의 시인 라비아리벨로의 시 '서곡'을 비롯해 제3세계 문학에도 눈길을 돌렸다.

조 교수는 "국내 불문학계가 프랑스인의 문학에만 치중하면서 프랑스어로 쓴 비서구 문학은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서구 문학에 편향된 시선에 갇혀 세계 문학을 폭넓게 보지 않은 채 남이 우리 문학을 몰라준다고 염치없이 불평하고, 일방적 민족주의를 내세워 우리 이야기만 쓴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설이 사람살이의 차이를 보여준다면, 서정시는 사람의 속마음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다 똑같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 박해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23 미국 시인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2016-12-04 0 5908
1922 미국 시인 - 랠프 윌도 에머슨 2016-12-04 0 3820
1921 [쉼터] - 원소 "주기률표"와 어머니 2016-12-03 0 10165
1920 시인, "시편", 그리고 독서 2016-12-03 0 4246
1919 영국 첫 녀성 계관시인 - 캐롤 앤 더피 2016-12-03 0 4122
1918 영국 랑만파 계관시인 - 윌리엄 워즈워스 2016-12-03 0 5045
1917 미국 계관시인 - 테드 쿠서 2016-12-03 0 4232
1916 미국 첫 라틴계 계관시인 - 후안 펠리페 에레라 2016-12-03 0 6440
1915 <<뇌의학계>> 미국 계관시인 - 오리버 색스 2016-12-03 0 3573
1914 미국 계관시인 - W.S 머윈 2016-12-03 0 3652
1913 19세기 미국 가장 독창적인 시인 - 에드거 앨런 포(포우) 2016-12-03 0 9686
1912 미국 시인 - 로버트 핀스키 2016-12-03 0 4160
1911 미국 흑인 혼혈 녀성계관시인 - 나타샤 트레세웨이 2016-12-03 0 4935
1910 미국 계관시인 - 필립 레빈 2016-12-03 0 4187
1909 詩人은 절필할줄도 알아야... 2016-12-03 0 5117
1908 나이지리아 시인 - 월레 소잉카 2016-12-01 0 5795
1907 미국 계관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2-01 0 4972
1906 詩는 기존의 삶의 설명서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설계도이다... 2016-12-01 0 3812
1905 스페인 시인 - 후안 라몬 히메네스 2016-11-30 0 4428
1904 요절한 천재 시인 시세계를 알아보다... 2016-11-30 0 5110
1903 詩人은 자기자신의 령혼을 련금할줄 알아야... 2016-11-30 0 3453
1902 스페인 시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2016-11-30 0 5901
1901 서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시인 -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 2016-11-30 0 6348
1900 중남미 수녀 시인 - 소르 후아나 이녜스 데 라 크루스 2016-11-30 0 6186
1899 노르웨이 시인 - 비에른 스티에르네 비에른손 2016-11-30 0 5554
1898 아이슬란드 시인 - 스노리 스튀르글뤼손 2016-11-30 0 6551
1897 미국 國歌 "성조기" 작사가, 시인 - 프랜시스 스콧 키 2016-11-30 0 6411
1896 <라면> 시모음 2016-11-30 0 4280
1895 詩人은 일상의 삶을 詩처럼 살아야 한다... 2016-11-30 0 3769
1894 詩는 시인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니다... 2016-11-30 0 4090
1893 현대 환상 문학의 대가 아르헨티나 시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6-11-29 0 6413
1892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 일본 "김삿갓 방랑 시인" - 마쓰오 바쇼 2016-11-29 1 8283
1891 조선시대 비운의 천재 녀류시인 - 허난설헌 2016-11-29 0 4863
1890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멕시코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11-29 0 5786
1889 詩人은 神이 준 언어를 잘 련금술할줄 알아야... 2016-11-29 0 3646
1888 어머니, 100원, 그리고 모성애... 2016-11-28 0 4039
1887 시인, 시, 그리고 돈... 2016-11-28 0 5316
1886 문학예술인, 삶, 그리고 비극... 2016-11-28 0 3936
1885 시의 건초더미에서 찾은 "바늘" 2016-11-28 0 4193
1884 시인, 시쓰기, 그리고 시암송... 2016-11-28 0 3358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