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섬은 늘 거기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 섬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다...
2017년 01월 11일 18시 49분  조회:2537  추천:0  작성자: 죽림

주인 장례식에서
슬피 우는 말, 감동!




[ 2017년 01월 09일 03시 09분 ]

 

 

주인의 장례식장에서 관에 얼굴을 기댄 채 슬퍼하고 있는 말 '세레노'의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브라질 파라이바(巴西帕拉伊巴)에 살고있던 세레노의 주인 와그너 피게이레두 드 리마(34)는 지난 1일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와그너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슬픔을 나눴다.
 
그런데 이중 눈에 띄는 조문객이 있었다. 바로 그가 키우던 말 '세레노'였다. 세레노는 주인의 관을 보고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았다. 이내 주인의 죽음을 알아차린 듯 슬픈 표정을 지으며 관에 머리를 기댔다. 가족과 친구들은 "말의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며 "주인과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안 듯 울었다"고 설명했다.
/ 외신



퇴고(推敲), 퇴고(推敲)를 



다음은 옴니버스시조를 시도한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를 보자. 


< 1> 
-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 
- 이청준 소설 ‘이어도'에서 

풋풋한 활력으로 살아 튀는, 살아 튀는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에 노역의 햇살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 눈 돌하루방이 부릅뜬 눈 굴리고 굴리는 
꽃멀미 부르는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하늘과 바당 모래 기슭에서 
나직한 목소리로 살 섞는 곳 
빛은 골 깊은 어둠 만들고 
어둠은 다시 빛을 드러낸다 
캄캄한 침묵의 수렁, 
수렁같은 침묵 속에.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서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서 
한숨 짓는 것도 같고 
웅웅웅 울음 우는 것도 같은 
이어도 노랫가락 소리, 
그렇게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오고.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고 
천리 남쪽 바당밖에 파도 뚫고 꿈처럼 꿈처럼 하얗게 솟아 있는 피안의 섬, 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 내려온 전설의 섬, 본 사람 아무도 없지만 상상의 눈에는 언제나 선 명한 자태 드러내는 수수께끼의 섬, 이승의 고된 삶이 끝나고 나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 리게 되는 구원의 섬, 그 섬을 한 번 본 사람은 이내 그 섬으로 가서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아, 영영 돌아 오지 않아, 그 모습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이는 아직 아무도 없 는 섬, 그런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썰물 때만 잠시 잠깐 모습 드러냈다가 
밀물 때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청동색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쌀쌀한 마파람이 마른 낙엽 몰고 가는 어느 겨울날 
눈앞에 떠오른 이어도, 수평선 훌쩍 넘어가버리고 
억새풀 산등성이만 하얗게 하얗게 물들이고…. 

< 2> 
< 리드(전문) 생략> 

풋풋한 기력으로 살아 튀는, 살아 튀는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햇살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이 부릅뜬 눈 굴리고 굴리는 
꽃 멀미 부르는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하늘과 바당 모래 기슭 
나직한 목소리로 살 섞는 곳 
빛은 골 깊은 어둠 만들고 
어둠은 다시 빛을 드러낸다 
캄캄한 침묵의 수렁, 
수렁같은 침묵 속에.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서,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서 
신음 같은, 한숨 같은, 웅웅웅 우는 것도 같은 이어도 노랫가락 소리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오고.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고 
천리 남쪽 바당밖에 파도 뚫고 꿈처럼 꿈처럼 하얗게 솟아 있는 피안의 섬, 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설의 섬, 본 사람 아무도 없지만 상상의 눈엔 언제나 선명한 자태 드러내는 수수께끼 섬, 이승의 고된 삶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게 되는 구원의 섬, 그 섬을 한 번 본 사람은 이내 그 섬으로 가서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아, 영영 돌아 오지 않아, 그 모습 분명하게 증언할 이는 아직 아무도 없는 섬, 그런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썰물 때면 건듯 건듯 등 모습 드러냈다가 
밀물 때면 수면 아래로 뉘엿이 가라앉는, 
청동색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어느 겨울날 
눈앞에 떠오른 이어도, 수평선 훌쩍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 3> 
< 전문 생략> 

풋풋한 기력으로 살아 튀는, 살아 튀는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돌하루방 퉁방울눈 부릅뜬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 멀미 질퍽한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하늘과 바당 모래 기슭 
나직한 목소리 살 섞는 곳 
빛은 골 깊은 어둠 만들고 
어둠은 다시 빛을 드러낸다 
캄캄한 침묵의 수렁, 
수렁같은 침묵 속에.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서,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서 
신음 같은, 한숨 같은, 웅웅웅 우짖는 것 같은, 이어도 이어도 노랫가락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오고.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고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꿈처럼 하얗게 솟아 있는 피안의 섬,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오랜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상상의 눈엔 훤하게 훤하게 자태 드러내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의 생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는 섬, 구원의 섬이어라. 한번 보면 이내 거기 가서 영영 다시 돌아 오지 않아, 영영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아, 그 모습 또렷이 증언할 이 아무도 없는 섬,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등 모습 드러내는, 
청동색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어느 겨울 
꿈길처럼 떠오른 섬, 훌쩍 수평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4> 
< 전문 생략> 

풋풋한 기력으로 살아 튀는, 살아 튀는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 멀미 질퍽한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신음 같은, 한숨 같은, 웅웅웅 우짖는 것 같은, 이어도 이어도 노랫가락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다금바리 오분재기 
상한 그물 손질하며 
물길 급한 물질 하며 
캄캄한 침묵의 수렁, 
수렁같은 침묵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아 있는 피안의 섬,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오랜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상상의 눈엔 언제나 언제나 훤하게 자태 드러내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의 생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는 섬, 구원의 섬이어라. 한번 보면 이내 거기 가서 돌아 오지 않아,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아, 그 모습 또렷이 증언할 이 아무도 없는 섬, 동경의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등 모습 드러내는 
청동색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어느 겨울 
꿈길처럼 떠오른 섬, 훌쩍 수평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삼솔 뜨기 
―정영주(1952∼ )

1
가장 깊은 그늘을 꿰매는 거야
깜깜한 무늬와 질감을 찔러
실로 음각을 뜨는 거야
흰 머리카락을 뽑아 바늘에 꿰어
깊은 우물 속, 두레박이 새지 않게 물을 깁는 거야
바느질이 목숨이었던 어머니, 실 떨어지면
명주 올처럼 길고 흰 머리카락을 뽑으셨지
어룽이다 꺼져가는 그늘과
찢어진 가족의 무늬와 식탁을 바늘로 이어 가셨지

2
어머니가 가셨던 길처럼
한 올 한 올 바늘로 쪽빛 모시를 꿰맬 때마다
멀리 떠난, 더는 깁을 것이 없는 어머니를 떠올리지
평생 바늘과 옷감을 놓지 않으신 어머니
그것으로 가족을 기워 둥근 띠를 엮으셨던 어머니
아버지 없는 둥근 밥상에 오글오글 새끼들만 모여
밥상까지 통째로 먹는 허기진 아이들
명주에 들어간 바늘이 실을 끌고 다닐 때
천이 제 몸들을 꼬옥 껴안지 못하면 바늘은
성글게도 허공과 손가락만 꿰매 놓곤 했지
둥근 밥상 앞에서도 새끼들 입에
당신 몫까지 다 내어 주고 등 돌려 바느질만 하시던 어머니,
그 시린 등을 이제사 껴안고 난 쪽빛 모시 안으로 들어가고 있어


장성한 아들도 없는데 가장인 남자어른이 바깥으로만 떠돌거나 재산 없이 세상을 뜨면, 일가족의 먹고살 길이 막막하던 시절이 있었다. 여자는 집안일이나 해야지 경제활동을 하는 건 흉이 되던 시절, 그래서 딸에게 돈벌이를 할 만한 교육을 애초에 시키지 않던 시절. 시골이라면 농사라도 지을 테지만, 도시에서 여자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처지에 놓이면 속수무책이기 쉽다. 화자의 어머니는 다행히도 바느질 솜씨가 있으셨나 보다. 여자에게 허락된 얌전하고 깨끗한 일감, 바느질. 하지만 ‘밥상까지 통째로 먹는 허기진 아이들’을 먹이기엔 그 삯이 참으로 소소했을 테다. 그래서 어머니는 때로 끼니를 거르고 바느질만 하셨단다. 그렇게 ‘찢어진 가족의 무늬와 식탁을 바늘로 이어가신 어머니’를 화자는 바느질을 할 때마다 떠올리는데, 화자 역시 ‘어머니가 가셨던 길처럼/한 올 한 올 바늘로 쪽빛 모시 꿰매는’ 일을 하니 어머니는 늘 화자의 기억 속에 살아 계실 테다. 

‘가장 깊은 그늘을 꿰매는 거야’는 화자의 바느질 철학일 테다. 어머니에게서 화자에게 전해진 것이 바느질 솜씨뿐 아니라 ‘깜깜한 무늬와 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삶인 듯도 해 울컥해진다. 하지만 화자는 어머니의 ‘시린 등을 껴안고 쪽빛 모시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시를 맺는다. 모녀의 삶이 한 쌍 쪽빛 나비로 우화(羽化)하는 듯, 아름다이 시린 바느질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10 시는 마음속의 뜻을 말로 조각해내는것... 2018-03-29 0 2460
1009 산문시는 고리끼 "해연의 노래"가 전범(典範)이다... 2018-03-29 0 2296
1008 글 농사는 뼈를 깎는 고행이다... 2018-03-29 0 2299
1007 "한알의 모래속에서 천국을 본다"... 2018-03-29 0 3460
1006 "태초부터 시인이 있었었다"... 2018-03-29 0 2483
1005 "최고의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2018-03-28 0 1988
1004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2018-03-28 0 2403
1003 그대들은 "단발머리"를 떠올려 보았는가... 2018-03-28 0 2448
1002 그대들은 "내 귀에 캔디"를 먹어봤는가... 2018-03-28 0 2608
1001 그대들은 "오르막길"을 톺아봤는가... 2018-03-28 0 2274
1000 그대들은 "1178"를 불러봤는가... 2018-03-27 0 2288
999 그대들은 "그 겨울의 찻집"을 아는가... 2018-03-27 0 2274
998 그대들은 "총맞은것처럼" 아파봤는가... 2018-03-27 0 2583
997 그대들은 "빨간 맛"을 맛보았는가... 2018-03-27 0 2286
996 "보이지 않는것도 있는거야"... 2018-03-27 0 2415
995 "새는 하느님이 만든 가장 고운 악기"... 2018-03-24 0 4281
994 "응아 하면, 엄마 얼굴엔 웃음꽃 피지요"... 2018-03-23 0 2440
993 "골목대장이 된 바람" 2018-03-22 0 2365
992 "아가는 생살을 찢고 열달 은총의 문 나서다"... 2018-03-22 0 2472
991 다리를 천천히 건너는 사람과 다리를 발빨리 건너는 사람 2018-03-20 0 2333
990 [작문써클선생님께] - "과학동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3-19 0 4433
989 "어머니는 모든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2018-03-19 0 2429
988 [작문써클선생님께] - 산문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3-19 0 4609
987 미국 시인 - 맥스 어맨 2018-03-19 0 3768
986 {장시} - 강천 려행 떠난 바람 이야기 / 박문희 2018-03-18 0 2503
985 <하늘> 시모음 2018-03-14 0 2246
984 산문시와 러시아 문호 뚜르게네프 2018-03-14 0 2396
983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 2018-03-13 0 2515
982 한편의 가사를 위해 2만편의 시를 쓰다... 2018-03-10 0 3755
981 "나는 너의 심장소리를 듣는다"... 2018-03-10 0 2214
980 노르웨이(스웨덴)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 에릭 요한슨 2018-03-07 0 7083
979 "얘야, 그건 날개가 아니란다"... 2018-03-07 0 3308
978 "백만장자 되는것보다 문맹의 인디언이 되는게 낫다"... 2018-03-06 0 2321
977 "보리밥방귀", 뿡, 뽕, 빵 그립다... 2018-03-05 0 3463
976 {자료} - 우리 조선민족 시단은 다원화 창작으로... 2018-03-04 0 2401
975 {자료} - 우리 조선민족의 시단에 귀한 시인들 있는한... 2018-03-04 0 2088
974 {자료} - 우리 조선민족의 문학의 희망적 사항은... 2018-03-04 0 1858
973 [동네방네] - 독립운동가 문사 송몽규는 죽지 않았다... 2018-03-04 0 2973
972 <고난> 시모음 2018-03-04 0 2570
971 <탐욕> 시모음 2018-03-04 0 3925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