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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혀(X) 있다가 아닙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설명:= - ‘덮다’의 어간 ‘덮’의 받침은 ‘ㅍ’이다. 따라서, ‘히’가 붙을 수 없는 어간이므로 피동을 만들려면 ‘이’를 넣어 ‘덮이다’라고 표기해야 한다. 결국, ‘덮이다 → 덮이어 → 덮여’가 맞는 표기다. ‘높이다’도 마찬가지이므로 ‘높히다’라고 적으면 틀린다.
*중,고생을 위한 보충 설명:= 이렇게 표기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히’가 동사를 피동사나 사동사로 만드는 선어말어미라는 것을 알고 있는 데 있다. (먹다 → 먹히다) 그런데 ‘히’가 피동사나 사동사를 만들 수 있는 경우는 한정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ㄱ․ㄷ․ㅂ․ㄺ․ㄵ’ 등의 받침을 가진 어간에 붙여서 피동을 만들며, 그 이외의 받침에서는 그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
'높다'는 형용사이고
타동사가 '높이다'입니다. '높히다'는 틀린 말입니다.
우리가 많이 틀리는 말이니 잘 알아 두세요.
시험 문제에도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부사도 '높이'이고 '높히'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것도 잘못 쓰이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잘못 쓰는 이유는 발음 나는 대로 쓰다 보니까 빚어 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도가 높다'
'높이 솟은 빌딩', '높이 평가하다'
'언성을 높이다.', '사기를 높이다'
와 같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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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나윤정기자]
"韓 신용등급 상향에 지수 상승폭 높혀"
우리말은 쩌엉~말 세밀합니다.
기본형을 정확히 아는 것도 어려운데
큰말 작은말 센말 거센말까지 있으니 일일이 구분해서 정확히
쓰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우리말 배우는 데 시간 들이느니
영어나 다른 외국어 공부가 더 쉽다는 이야기도 한다네요.
어떤 비교대상보다 많거나 길다, 명성 이름따위가 널리 알려져 있다란
의미의 형용사형이 높다란 건 다 아실 겁니다.
발음이 표기와 다르게 나는 것도 아니어서
잘못 쓸 확률이 가장 낮은 단어 중 하나죠.
그런데 이 높다란 형용사를 동사나 부사형의 활용형으로
쓸 때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높여 높이고 높이니 높이다....가 맞는 건지
높혀 높히고 높히니 높히다...가 맞는 건지
발음상으로는 '노피다'로 나니
혹 높혀 높히고 높히다가 맞는 거 아닌가?
하지만 높이다 높여 높이고...가 맞습니다.
기본형은 알겠는데 활용형으로 쓸 때는 다소 애매하다고
하시겠죠? 특히 'ㅇ'이나 'ㅎ'이냐 구분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한가지 알려드릴까요?
우리말에서 형용사형이나 동사형의 활용형으로 쓰일 때는
거의 'ㅎ'이 아닌 'ㅇ' 소리가 붙습니다.
높다=높여 높이고 높이니 높이다
썩다=썩여 썩이고 썩이니 썩이다
많다=많아 많으니
쏟다=쏟아 쏟으니
솟다=솟아 솟으니
같다=같아 같으니
한 가지 더...지수 상승'폭'이니만큼 상승폭이 높여진게 아니라 넓혀진게 맞겠죠?
실제로 기사 본문에서는 "...미국 S&P가 한국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전망을 한단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넓혔다'. 오후 1시17분 현재 지수는 4.15포인트 오른 1094.75..."라고 썼군요.
기사를 쓴 증권부 모 기자 역시 "'높여, 넓혀'가 맞다는 건 알고 있는데...사실 특히 한줄짜리 스팟기사에는 오타가 빈번해요"라고 말꼬리를 흐립니다.
1초라도 먼저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속보성'과, 한자도 틀림없이 정확히 알려야 하는 '정확성'.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게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머니투데이 기자들의 고민입니다.
/나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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