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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林七賢"을 알아보다...
2017년 03월 20일 19시 39분  조회:4077  추천:0  작성자: 죽림
 

        

 

 

 

 

 

 

 

 

 

    죽림 칠현(竹林七賢)
    술을 마시는데도 품격[品格]이 있는데 중국의 어느 술꾼이 왕에게 이를 9품으로 나누어 설명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통속에 사는 "디오게네스"에게 " 어떤 술이 제일 좋습니까? "하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남의 집 술" 집 한 칸 없는 "디오게네스"에게 술이 있을 리 없다. 그래서 남의 집 술이 좋다고 한 모양이다. 옛 중국의 서진[西晋:265 -316]시절 혼탁한 시절을 한탄하며, 낙양 성 밖 대나무 숲에 모여 술과 시[詩]로 시름을 달랬다는 "죽림 칠현[竹林七賢]"의 주량과 술 마시는 태도에서 나온 말인데 죽림칠현은 산도(山濤) 완적(阮籍) 혜강( 康) 완함(阮咸) 유령(劉伶) 상수(尙秀) 왕융 (王戎)으로 도읍 낙양(洛陽) 근처의 대나무 숲에 은거하여 아침부터 밤까지 술에 취한 채 '청담'으로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의 청신기경(淸新奇警:산뜻하고 기발함)한 이야기, 곧 세속의 명리(名利) 명문(名聞) 희비(喜悲)를 초월한 고매한 정신의 자유 세계를 주제로 한 노장(老莊)의 철학을 논하며 명교(名敎:儒敎) 도덕에 저항했다. "죽림 칠현[竹林七賢]"은 이 일곱 사람을 지칭한 말이다.
    술을 마시는데는 호주가[豪酒家]와 지주가[知酒家]가 있다. "호주가[豪酒家]"란 주량이 많은 사람을, "지주가[知酒家]"는 조금씩 마시면서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죽림 칠현[竹林七賢]"중 대표적인 "호주가[豪酒家]"는 산도[山濤]이고 "지주가[知酒家]"는 유령[劉伶] 이었다. 아무튼 이들 일곱 사람은 어딜 가나 수레에 술독을 싣고 다니며 술을 즐겼고 이 장면을 그린 그림이 지금도 많이 나돈다. 임어당[林語堂]은 "生活의 發見"에서 계절에 따라 술 마시는 정취가 다르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봄철에는 집 뜰에서 마시고, 여름철에는 교외에서, 가을철에는 배[船] 위에서, 겨울철에는 집안에서 마실것이며 밤[夜]술은 달을 벗삼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풍류에 속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술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시게 된다. 그럴수록 "孔子는 술을 사양하지 않고 마시지만 난[亂]의 정도에 미치지 않게 하였다."
    술은 인류 공통의 음식이지만 술을 대하는 태도는 나라나 문화에 따라 차이가 크다. 술자리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격언이 있다. 바로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과유불급)는 옛말이다. 원래 술은 술을 부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이기지 못하면 술에 사람이 먹히고 만다. 중간에 도망가기, 잠들기, 시비 걸기, 옷 벗기, 울기, 허풍떨기, 깨부수기, 물어뜯기.......등등 술버릇이 나쁜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 문제는 이런 추태가 '상습범'들만의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누구라도 연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술 주정은 술에 강하고 약한 것과 상관없다. 이런 장면은 오히려 술을 자신하는 이들에게서 더 빈번히 관찰된다.
    주도(酒道)란 ?
    주도(酒道)란 ? 바로 이 같은 추함을 막기 위해 몸으로 익혀야 할 예절이다. 옛 사람들은, 술은 어른 앞에서 배우라고 했다. 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못 마시는 술을 억지로 먹게 한다는 뜻이 아니고, 술자리에서의 몸과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오경의 하나인 예기(禮記)는 하늘이 낸 술과 음식을 함부로 다루지 말 것과 아름다운 모임을 흐뭇하고 절도 있게 즐기도록 향음주례(鄕飮酒禮)를 적고 있다. 관례 혼례 상례 제례 상견례와 더불어 유가의 여섯 가지 예에 속하는 예절인 향음주례는 중국의 것이지만, 구한말까지 전국 360개 향교에서 1년에 한 차례씩 치러졌다. 향음주례는 의관을 갖춘 주인이 손님의 집을 미리 찾아가 초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일 손님을 대문에서 맞은 주인은 손님들에게 먼저 잔을 권하고, 이어 그들이 따라주는 술을 받는다. 주인은 반드시 술잔 하나로 술을 돌려가며 권하지만, 잔이 바뀔 때마다 잔을 물에 씻는다. 이렇게 엄격한 가운데서도 음악연주로 흥을 돋우길 빼놓지 않는다. 향음주례의 구구한 절차는 요즘의 사정과 어울리지 않는 점이 많아 일일이 따를 방도가 없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상대방에 대한 공경심과 청결심, 절도는 난장판으로 끝나기 일쑤인 요즘의 우리 술자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옛 중국에서는 군주가 신하를 술자리에 부를 때는 상 맨위에 물이 든 통을 갖다 놓았다고 한다. '현주'(玄酒·무술)라 불리는 이 맹물은, 물처럼 마시되 취하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술의 고마움을 알고 마시라는 의미다. 예전처럼 어른 앞에서 술을 배우는 일이 자취를 감춘 오늘날, '술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의 술꾼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술꾼의 등급
    시인 조지훈은 술을 마신 연륜이나 마시게 되는 동기, 술버릇 등 여러 가지 특성을 종합해 술꾼의 등급을 18단계로 나누었다. 9급부터 9단 까지다. 먼저 초보단계는 술을 마실 줄은 알지만 어떤 이유로든 잘 안 마시는 사람들이다. 9 급[不酒 불주] 아주 못 마시진 않으나 안 마시는 사람. 8 급[畏酒 외주] 마시기는 하나 술에 겁을 내는 사람. 7 급[憫酒 민주]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 6 급[隱酒 은주]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 잘 안마시는 사람. 다음 단계는 술을 마시되 어떤 목적을 위해 마시는 사람들이다. 5 급[商酒 상주] 거래를 위해 마시는 사람. 4 급[色酒 색주] 성생활을 위해 마시는 사람. 3 급[睡酒 수주] 잠을 자기 위해 마시는 사람. 2 급[飯酒 반주] 밥맛을 돕기 위해 마시는 사람. 이런 단계들을 지나면 비로소 술을 제대로 마시는 단계에 들어선다. 1 급[學酒 학주]
    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 초단부터는 이른바 "술꾼"이다. 초단[酒徒 주도] 술에 취미를 붙인 사람. 2 단[酒客 주객] 퇴근 무렵 술친구를 기다리는 사람. 3 단[酒豪 주호] 술을 탐하는 사람. 4 단[酒狂 주광] 마구 퍼마시는 폭주가. 이 이상이 되면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고수"들이다. 5 단[酒仙 주선] 하루종일 술을 마시는 사람. 6 단[酒賢 주현]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7 단[酒聖 주성]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으로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8 단[酒宗 주종]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 9 단[涅槃酒 열반주] 술로 말미암아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
    당신의 주도[酒道]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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