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장 콕토는 시인이자 화가이자 영화감독이였다...
2017년 04월 10일 01시 06분  조회:2984  추천:0  작성자: 죽림

 

Cannes_Film_Festival_logo.png

이 로고는 매년 5월 프랑스 남부지역인 깐느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화제인 “깐느 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로고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도 뜨거워지는 차에 여러 매체들을 통해 자주 보고 지나쳤을 법한 이 로고를 디자인 한 사람이 바로 아래 보이는 사진의 주인공 "장 콕토"이다.

e45c69c8b5c058106e012422d3b0037c.jpg
 
 
 

아마 장 콕토 만큼 예술 전반에 걸쳐 이렇게 다방면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인물은 드물 것이다. 그는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극작가이자, 연출가이자, 화가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당당히 동성애자라고 밝히기도 했던 장 콕토. 당시 그의 삶과 작품들에 대한 평가는 호평과 혹평을 오갔고, 인기를 얻기도 했으나 질시와 야유, 비난까지도 한꺼번에 받았던 터다. 사생활까지도 시인의 것으로서 공개하여 인기를 모으고 그 때문에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그는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한 까닭에 마술사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남긴 그의 최고의 예술 작품은 그 자신의 삶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온몸으로 자신이 존재하던 그 시대와 그 정신을 표현해낸 예술가였다. 그의 삶은 예술 그 자체였다.

393417353eb87bd7edba63532890590b.jpg
  

장 콕토의 작품을 살펴보다보면 어떤 일관된 통일성을 발견 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 중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듯한 문자로서의 그림들, 그가 남긴 희곡 작품들, 그리고 특히 영화 작품([영원 회귀], [시인의 피], [오르페우스], [미녀와 야수] 등)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시적 이미지를 풍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쩌면 그렇게 느낀 이유는 콕토 그 자신도 자신의 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예술의 형태로 작품화 시켰는데 그 작품들의 분류를 시로 나누곤 했다. 예를 들어 그림은 서사시(書寫詩, Póesie graphique), 소설은 소설시(Póesie de roman), 희곡은 극시(Póesie de theatre), 영화는 영화시(Póesie cinématographique)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이 시적 느낌이 났던 것이 아닐까. 그는 그렇게 시 이외의 소설, 희곡, 미술, 영화 등에서도 그만의 독자적인 시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파리 근교의 메종 리피트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장 콕토는 출생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 기질에 있어서도 순수한 파리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불안정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을 지녔던 장 콕토는 학교 수업은 등한시하고 시 습작과 연극에 몰두한 까닭에 두 번이나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실패한다.

아주 일찍부터 서커스와 연극에 매료된 콕토는 문학 사교계를 드나들면서 시를 쓰기 시작하여 문단에서 로스탕, 프루스트 등 그 당시의 대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1909년에 첫 시집 「알라딘의 램프」를 펴낸 콕토는 1910년에는 당시 파리에서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을 지휘하고 있던 디아길레프와 만난다. 그가 이끄는 러시아 발레단은 1917년 무용과 연극을 혼합한 전위극 [열병식](Parade, 에릭 사티가 음악을 맡고 피카소·디아길레프·콕토가 공동 제작했다)을 상연하여 대단한 반응을 일으켰다. 콕토는 시인 아폴리네르·막스 자콥·화가 피카소·모딜리아니 등 그 시대의 전위 예술가들과 돈독한 우정을 나누었다. 이들과의 교류는 콕토의 예술 세계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170116_004714.png
 (장콕토가 찍은 친구들의 모습. 좌-모딜리아니, 가운데-피카소)

1919년에 콕토는 16세의 미소년 레이몽 라디게(Raymond Radiguet, 시인이자 작가)를 만나 열정적인 관계를 갖는다. 하지만 4년 되에 라디게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콕토는 절망에 빠져 아편 중독에 이르게 된다. 콕토는 아편 중독을 치료하기 위하여 17일 동안에 한 편의 소설시 「무서운 아이들」을 쓴다.

시인 장 콕토는 특히 소년기의 동심을 소중하게 여겼는데, 이것은 그저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비추고 그들의 맑고 투명한 생활, 또는 그 정신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고, 소년기에 오는 증오와 질투, 어른들의 세계와는 또 다른 비극성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렇게 독특한 생각을 가졌고 그만의 방법으로 시의 세계를 이룩했다.

 

콕토의 모든 작품들은 비밀과 수수께끼에 대한 탐색이다. 주어진 물음을 탐색한다. 하지만 답은 찾을 수 없다. 아니 일부러 찾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마치 거울 저편에 있는, 무엇이 있는 것 같지만 알 수 없는 공간 같은 것 말이다. 또, 어떤 침묵의 세계에 대한 탐색이기도 하다. 그는 현상 뒤에 있는 불가시성을 탐구하여 가면을 쓴 채로 진실을 제시하고자 했다. 불안과 부재가 생겨날 때 그는 거기에서 시를 발견할 뿐이었다.

"인간은 지금 살아 있는 인간이어야 하지만 예술가는 후세 속에 살아야 한다"

그는 비록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가 남긴 그의 삶, 작품, 그리고 예술을 불태웠던 그의 혼은 우리의 가슴속에 함께 하고 있다.

   


   장콕토가 남긴 작품/ #1

 
나는 죽어 간다오, 프랑스여 ! 
가까이 와서 내 말을 들어주오, 좀더 가까이. 
난 그대 때문에 죽어 간다오. 
그대가 나를 욕하고 야유하고 속이고 망가뜨리고 말았오. 
이젠 모든 게 상관없는 일이오. 
프랑스여, 나 이제 그대를 안아야 하리, 그대 음탕한 세느강에, 
그대 천한 포도밭에, 그대 못된 밭에, 그대 너그러운 섬에, 
그대 썩은 파리에, 지겹게 하는 그대 석상(石像)에 마지막으로 입맞추리. 
좀더 가까이, 더 가까이 와서 그대를 보게 해주오. 
아 ! 이번엔 내가 그대를 붙잡았오. 
소리쳐도, 누구를 불러도 소용 없다오. 
죽은 자의 손가락을 펼 수는 없다오. 
기쁨에 겨워 나 그대 목을 조르리. 
나 외로이 죽지 않으리.  -장 콕토 [시인의 죽음]
 

 

   장콕토가 남긴 작품들/ #2

 

758048595ae6ec9634377994f2f962f3.jpg
 
019e6bc438a6c9b14f7372266955c2f6.jpg
 
45d026c302151d754c7e53cfe94670b3.jpg
 
66ad188b0b98735356625ec3b564eb4f.jpg
 
9c809dc7d1fb66d615499945704d5910.jpg
 
0693a39fd1ac42ca4c3ffc8271e20017.jpg
 
422dedc58785156492edddbfafdcfc79.jpg
 
e6d8bb44cc2da807953b4c18d3e4b5dc.jpg
 
03c8264f88d8594713a500b5e9902566.jpg
 

*참고: 네이버 블로그, 해외문예/불어권

 

[출처] 장콕토, Jean Cocteau|작성자 lina_chung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90 시는 산문적 운문(韻文)으로서 문학의 가장 핵심 장르이다... 2017-05-22 0 2306
489 윤동주론 / 김호웅 2017-05-20 0 2541
488 [그것이 알고싶다]-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비문을 알아보다... 2017-05-20 0 2718
487 시인 윤동주의 녀동생 윤혜원녀사는?... 2017-05-20 0 2596
486 [그것이 알고싶다] - 윤동주 사진 살펴보다... 2017-05-20 0 2500
485 시인은 일상적 시각으로부터 탈피해야... 2017-05-20 0 2016
484 "어머니,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2017-05-20 0 2387
483 시작할 때 남의 글을 흉내내지 말아야... 2017-05-20 0 2256
482 [작문써클선생님들께]-(자료) 중고생들과 문학 대화하고싶다... 2017-05-20 0 3681
481 시는 극점에 달한 미적 언어이다... 2017-05-19 0 2575
480 훌륭한 시작품은 부단한 습작에서 얻은 시행착오의 결과물... 2017-05-17 0 2383
479 시를 통하여 시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지름길을 찾아라... 2017-05-17 0 2179
478 [쉼터] - 우리 말의 가치와 그리고 그 반성... 2017-05-15 0 2280
477 시어란 일상적 언어가 시작품의 재료로 선택될 때 일컫는 말... 2017-05-15 0 2793
476 시의 목표는 언어의 순수성과 일관성이다... 2017-05-13 0 2792
475 시는 찰나, 비극적 불확정적인 하나의 세계이다... 2017-05-13 0 2912
474 시인은 자화자찬에 빠지지 말아야... 2017-05-12 0 2520
473 "윤동주앓이" 2017-05-11 0 2506
472 시인의 특권은 감정의 표현을 누리는것이다... 2017-05-11 0 2511
471 시인은 습작에 습작을 거듭하는 아픈 작업을 련속 걸쳐야... 2017-05-11 1 2483
470 시인은 그 어떠한 령혼을 흔들수 있는 시를 써야... 2017-05-11 1 2456
469 시는 쉽고 군더더기 없는 시어로 다듬어야... 2017-05-11 1 2172
46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마음을 다스리는 글귀들... 2017-05-06 0 3631
46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파스칼 명언... 2017-05-06 0 3435
466 시인은 시의 구절구절 섬세한 언어적 쾌감을 줄줄 알아야... 2017-05-06 1 2341
465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7) 2017-05-06 0 2378
464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6) 2017-05-06 0 2258
463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5) 2017-05-06 0 2967
462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4) 2017-05-06 0 2505
461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3) 2017-05-05 0 1925
460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2) 2017-05-05 0 2551
459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1) 2017-05-05 0 2430
458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10) 2017-05-05 0 2351
457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9) 2017-05-05 0 2528
456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8) 2017-05-05 0 2326
455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7) 2017-05-05 0 2318
454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6) 2017-05-05 0 2309
453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5) 2017-05-05 0 2468
452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4) 2017-05-05 0 3240
451 수필의 허구문제를 알아보다(3) 2017-05-05 0 2460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