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그것이 알고싶다]-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비문을 알아보다...
2017년 05월 20일 01시 09분  조회:2758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글 (비문)

 

* 한문으로 쓴 것을 조선문식으로 훈독하면 다음과 같다.

 

아아, 고 시인 윤군 동주는 본관이 파평이다.
어릴 대 명동 소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화룡현립 제1교 고등과에 들어가 배웠고,
룡정은진중학에서 3년을 배운 뒤,
평양 숭실중학에 전학하여 학업을 쌓으면서 1년을 보냈다.
다시 룡정에 돌아와 마침내 우수한 성적으로 광명학원 중학교를 졸업하고,
1938년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여 4년 겨울을 보내고 졸업했다.
공무 이미 이루었으어도 그 뜻 오히려 남아서
다음해 4월에 책을 짊어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경도 동지사 대학부에서 진리를 갈고 닦앗다.
그러나 어지 뜻하였으랴.
배움의 바다에 파도 일어 몸이 자유를 잃으면서
배움에 힘쓰던 생활 변하여 조롱에 갇힌 새의 처지가 되었고,
거기서 병까지 더하여 1945년 2월 16일에 운명하니 그 때 나이 스물 아홉.
그 재질 가히 당세에 스일만하여 시로써 장차 사회에 울려퍼질만했는데
춘풍무정하여 꽃이 피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니 아아 아깝도다.
그는 하현장로의 손자이며 영석선생의 아들로서
영민하여 배우기를 즐긴데다 신시를 지어 작품이 많았으니 그 필명을 동주라 했다.

 

1945년 5월 14일

해사 김석관 짓고 쓰다.

아우 일주, 광주 삼가 세우다.

 

 

=============================
///////////////////////////////////////////////////////////////////
=============================


윤동주의 묘소 앞에 세워진 묘비입니다. 묘비 왼편에 보이듯이,
이 묘비는 1945년 6월 14일에 세워진 것입니다.
비석을 세운 윤동주의 동생들(일주, 광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요. 
그런데 해방이 되기도 전에 세워진 이 묘비에 '詩人尹東柱之墓'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윤동주의 가족들은 이미 그때 윤동주가 뛰어난 시인임을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시집 한 권 펴내지 못하고 죽은 윤동주를 가족들은 미리 '시인'이라고 불렀던 것이지요. 
또 그 옆에 해사(海史) 김석관(金錫觀) 선생의 이름이 보입니다.
해사 선생은 윤동주의 부친인 윤영석 선생의 친구분입니다.
두 분은 북경 유학도 함께 했고, 명동학교에서 같이 교편을 잡기도 했습니다.
해사 선생은 친구의 아들을 위해 비석에 새긴 글씨도 쓰고 비문도 지었던 것이지요.



=========================
//////////////////////////////////////////////////////////
=========================
 

해방되던 해 유월십사일 동생 일주, 광주 세우다

 

 


1945년 2월 16일 29세에 돌아가니

 

재주는 당대에 쓰일 만하고 시는 이 사회를 울릴 것이나

춘풍에 무정한 꽃 떨어지고 열매 없으니 안타깝도다


시인이라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이다

 

 


정확한 시신은 찾지 못한듯 누이와 조카의 아쉬움이 돌로 남았다

 

 


돌아서며 다시 뒤돌아보는 시인의 묘소. 평안히 쉬소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70 "우리집마당에 자라는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해나 걸렸다"... 2018-02-28 0 2233
969 편복 / 리육사 2018-02-28 0 2548
968 어린이의 인생을 지옥으로 연출해내면 엄마가 아니다... 2018-02-26 0 2094
967 詩 = 詩人 = 詩 2018-02-25 0 2398
966 "연변문학은 '고립된 섬'에서 해탈해야 '지옥'에 안간다"... 2018-02-21 0 2296
965 詩가 "잠꼬대 하기", "눈물코물 쥐여짜기" "자화상"되지말기 2018-02-21 0 2474
964 시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며 직설이 아니라 우설이다... 2018-02-21 0 7650
963 우리 詩가 때벗이 해야 할 리유,- "그리지 않고 그리기" 2018-02-20 0 2543
962 한시 모음 2018-02-20 0 2974
961 <고향> 시모음 2018-02-20 0 2813
960 헝가리 민중시인 - 아틸라 요제프 2018-02-19 0 4027
959 윤동주, 헝가리의 밤하늘가에 샛별로 처음 뜨다... 2018-02-19 0 2360
958 세계문학사 유례없는 20대 천재 시인 - 윤동주 2018-02-18 0 2238
957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2018-02-14 0 2161
956 <숟가락> 시모음 2018-02-11 0 2246
955 <삶=사람=삶> 시모음 2018-02-09 0 2563
954 <삶> 시모음 2018-02-07 0 3221
953 <민들레> 시모음 2018-02-06 0 2248
952 <자연> 시모음 2018-02-06 0 2183
951 배금주의와 향락주의 작품은 실패작 2018-02-03 0 2256
950 <이사> 시모음 2018-02-03 0 3672
949 {쟁명} - 단편 시가 영 詩맛 안나는데 시라 해ㅠ... 2018-02-03 0 2390
948 "공부벌레"는 담장을 뚫고 날아오를수가 있다... 2018-02-03 0 1846
947 <신발> 시모음 2018-02-02 0 2524
946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요즘, 시를 감상하기.. 2018-02-02 0 2303
945 "한알은 날짐승 주고, 또 한알은 들짐승 먹고 남은 한알은..." 2018-02-01 0 2389
944 <새> 시모음 2018-02-01 0 3567
943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2018-01-30 0 2228
942 과연 당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질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2018-01-30 0 2026
941 윤동주 친구, 문익환 다시 알기... 2018-01-29 0 3472
940 <할아버지> 시모음 2018-01-27 0 2481
939 <할머니> 시모음 2018-01-27 0 2290
938 <술> 시모음 2018-01-25 0 2355
937 "자본가는 돼지가 되고 시인은 공룡이 된다"... 2018-01-25 0 2444
936 <개> 시모음 2018-01-23 0 2543
935 무소유와 삶과 죽음과 그리고... 2018-01-23 0 2663
934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2018-01-19 0 2130
933 인류의 가장 위대한 노래 - 아리랑 2018-01-10 0 3921
932 노래 "아리랑"속에 말못할 "비밀"이 없다?... 있다!... 2018-01-10 0 2475
931 보르헤스 시학 / 한편의 시가 여려편의 번역 시 비교 2018-01-10 0 2755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