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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문화인] - 쿵쟈쨔 쿵쿵... 장고가락 울린다...
2017년 09월 22일 01시 41분  조회:4812  추천:0  작성자: 죽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볼수 있습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 두만강장고춤예술단의 단원들은 장고춤련습에 땀똥이를 쏟고있었다. 장고춤의 전승인인 박성섭은 국가에서 무형문화재종목의 보호사업정황을 검사하러 곧 오게 될것이라며 장고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4개월간에 걸쳐 장고춤 “고운”(古韵)을 새롭게 창작했다고 소개했다. 

장고춤 “고운”에서 박성섭은 처음으로 무용표현에 참가하게 되는데 현임 전승인으로서 다음 세대의 전승인에게 장고를 건네주는것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무용인 장고춤이 세세대대로 전승, 발전될것이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검스레한 얼굴색에 몸이 나있는 박성섭을 보면서 공연하는 모습이 전혀 상상되지 않았다. 기자의 속마음을 알아챘는지 박성섭은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박성섭은 전문무용출신으로 연변예술학교 무용표현학부를 졸업했고 1978년부터는 도문시가무단에서 무용안무를 해왔으며 1993년에 사업의 수요로 도문시 향상가두 문화소에서 소장으로 전근하고 전문 장고춤을 발전시켜왔다. 지금은 몸이 났지만 학창시절에는 특히나 장고춤에 흥취를 느끼고 춤동작도 많이 련습했고 향상가두문화소로 전근하면서 장고춤의 제2대 전승인인 리병수로부터 장고가락을 많이 배웠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면서 하루이틀도 아니고 해마다 실외에서 련습을 하다보니 아무리 하얗던 얼굴도 이렇게 될수밖에 없다. 그를 제외하고도 몇몇 녀성들도 자외선과민으로 피부에 손상을 입어 공연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한마디 원망과 불평도 하지 않았고 자기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두만강장고춤예술단은 현재 120여명의 단원이 있는바 수요에 알맞게 대형공연, 무대공연을 조직하고있다. 그 전신은 1965년 5월 1일 도문시 향상가두가 설립되면서 조직된 공신로인독보조장고춤표현대, 그러다 1994년에 이르러 도문시 정부와 문체국의 적극적인 지지로 도문시 향상가두 장고춤예술단이 설립되였고 2007년에는 도문시장고춤예술단으로 불리웠다가 2010년 두만강장고춤예술단으로 개명하게 되였다.

두만강장고춤예술단은 현재 도문시에서 조직하는 각종 축제와 애국위생, 호림방화, 토지선전 등 선전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있다. 특히 해마다 펼쳐지고있는 두만강문화관광축제에서는 국내외 관객들에게 장고춤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고있다. 또한 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으면서 제작되는 영화 “해란강반 벼꽃향기”에서도두만강장고춤예술단의 이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게 되며 박성섭도 영화에서 촌장역을 맡아 그의 연기력을 선보이게 될것이다.

무형문화재는 장인을 통해 한세대, 한세대 물려가야만이 오래도록 이어가고 발전시킬수 있는 법, 장고춤 “고운”에서 표현하듯이 박성섭은 북경사범학교 무용학부를 졸업하고 북경에 남아 예술단체를 꾸리고있는 딸 박계영을 설득하여 자신의 뒤를 잇도록 했다. 현재 장고춤의 제6대 전승인으로 확정된 박계영은 도문시소년궁에서 무용교원으로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무용을 가르치는 한편 아버지 박성섭으로부터 무형문화재와 우리 민족의 전통무용에 대한 료해를 깊이하고있단다.

///연변일보 허국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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