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고운 말 미운 말"...
2017년 11월 13일 18시 29분  조회:4853  추천:0  작성자: 죽림

{알아야 할 우리 말} = 옷깃을 스치면 인연?

 
 

안녕하세요.

오늘 낮은 좀 따뜻할 거라고 하네요.
요즘 저는 사람을 참 많이 만납니다.
저 같은 사람 만나봐야 나올 게 아무것도 없는데......

흔히 사람을 만나면서 하는 말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데... 앞으로 잘 해 봅시다... 뭐 이런 말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죠?

이 말은 뭔가 좀 이상합니다.
옷깃은 "윗옷에서 목둘레에 길게 덧붙여 있는 부분"입니다.
옷깃을 세우다, 옷깃을 바로잡다처럼 씁니다.
쉽게, 고개 뒤와 귀밑에 있는 게 옷깃입니다.

그럼 
언제 이 옷깃이 스칠 수 있죠?
그냥 지나가다 이 옷깃이 스칠 수 있나요?

지나가다 누군가 제 옷깃을 스치면 저는 막 화를 낼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삐리리가 있냐면서...

우리가 지나다니면서 복잡한 길에서 사람들과 마주칠 때 스칠 수 있는 것은,
옷깃이 아니라 옷자락이나 소매입니다.
옷자락은 "옷의 아래로 드리운 부분"으로
옷자락이 길다, 아이가 어머니의 옷자락을 붙잡고 떼를 쓴다처럼 씁니다.
소매는
"윗옷의 좌우에 있는 두 팔을 꿰는 부분"으로
짧은 소매, 소매 달린 옷, 손등까지 덮은 긴 소매, 소매로 눈물을 닦다처럼 씁니다.
곧,
옷 끝에서 나풀대는 곳이 

따라서,
우연히 부딪칠 수 있는 곳은 옷자락이나 소매지 
결코 옷깃이 아닙니다.
옷깃은......
남녀가 어떻게 하면 옷깃을 스치게 할 수 있죠? 거 참......^^*

아마도 우리 조상님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면서
이런 익은말(속담)을 만드셨는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남여가 '옷깃을 스친' 뒤,(그게 그리 쉽지 않고...)
이제는 '인연'이 되어 버렸으니,(어쩔 수 없이...)
잘 알아서 하라는 말을 에둘러 그렇게 한 게 아닐런지......

그냥 웃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저와 옷깃을 스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 식구 말고는...^^*

조선시대
진묵(震默)스님의 게송이 생각나네요.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로, 산을 베개로 삼으며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를 술동이로 만들어 
크게 취해 옷깃을 떨쳐 일어나 춤을 추니 
긴 소맷자락 곤륜산에 걸리지나 않겠는가 
天衾地席山爲枕
月燭雲屛海作樽
大醉居然仍起舞
却嫌長袖掛崑崙

진묵 스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마셔서 정신이 몽롱해지면 '술'이요, 
마셔서 정신이 맑아지면 '차'라.

저는 차를 좋아합니다.
술은 싫어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ㅡ>

[사랑할까요? 사랑할게요]

얼마 전에 한 방송사에서 방송한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이,
‘사랑할께요’였습니다.
아마 지금쯤 끝났을 텐데요.
이 ‘사랑할께요’에서 ‘께요’가 틀렸습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은 말을 드라마 제목으로 쓴
방송국 사람들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오늘은 ‘게’와 ‘께’를 좀 구별해 볼게요.
원칙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의문형만 된소리로 적고 
종결어미는 예사소리로 적습니다.

곧, 
-줄까?, -할까? 이게 뭘꼬? 등과 같은 의문 종결어미는 까, 꼬로 적고,
일반적인 종결어미는 그냥
-할걸, -줄게, -할게 등과 같은 예사소리로 적습니다.

어려워요? 쉽죠? 
이 쉬운 것을 방송국에서 모를 리 없는데,
‘사랑할께요’라고 쓰는 이유는 뭘까요?
자꾸 드리는 말씀이지만,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함부로 나불거리면 안 됩니다.
그 사람들은 별 뜻 없이 언죽번죽 그렇게 떠들지만,
그걸 보는 사람들은 그게 다 옳은 줄 알고 따라하니까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도 늘 행복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제가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7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저서전 불티나다... 2016-10-19 0 4938
516 우리도 작문학(作文學) 문제로 고심할 때이다... 2016-10-19 0 4796
515 [쉼터] - 세상에 없는 세가지??? 2016-10-19 0 4658
514 [쉼터] - 같은 문학상을 두번 받고 권총으로 자살하다... 2016-10-19 0 5882
513 [쉼터] - 문학상 받고 13년간이나 전전긍긍 살다... 2016-10-19 0 5608
512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타이틀 안에 가두지 않은 사르트르 2016-10-19 0 5932
511 [쉼터] - 115년만에 "노벨문학상" 큰 사고를 치다... 2016-10-19 0 6082
510 [쉼터] - "노벨상"때문에 남들이 더 입방아 찧어대다... 2016-10-19 0 5125
509 혹시나에서 역시나로의 "노벨상"은 초인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2016-10-19 0 6028
508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거장기록 14 2016-10-17 0 4435
507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노벨문학상 받기까지... 2016-10-17 0 6502
506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가사가 과학자들의 론문에 쓰이다... 2016-10-17 0 5032
505 아이들 가슴에 천만년의 보배로 가득 찰 때까지... 2016-10-17 0 4720
504 [쉼터] - 재밌는 "악마의 수자" 2016-10-16 1 5130
503 [쉼터] - 재미있는 자연속의 피보나치 수렬 2016-10-16 0 15315
502 [알아두기] - 음유시인(吟遊詩人)이란? 2016-10-16 0 4925
501 [쉼터] - 철학자들 모습 엿보다... 2016-10-16 0 4186
500 [쉼터] - 조선왕조 실록 알아보기 2016-10-16 0 4602
499 가장 읽기 어려운 문학작품 20 2016-10-16 0 4802
498 20세기를 기록한 명저서 100 2016-10-16 0 4222
497 립체파 화가 ㅡ 파블로 피카소 2016-10-16 0 4618
496 세계인의 헛소리, 빗나간 예측들 모음 2016-10-16 0 5509
495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령적지도자 100 2016-10-16 0 5730
494 100원짜리 동전보다 좀 큰 남생이 새 가족 늘다... 2016-10-16 0 4447
493 고향문화소식 ㅡ "미니영화" 눈을 뜨다... 2016-10-14 0 6190
492 [록색문학평화주의자]= 明太여 돌아오라... 2016-10-12 0 4584
491 우리 말을 풍성하게 하는 생선 = 明太 2016-10-12 0 5252
490 명천군 명(明)자와 물고기 잡아온 어부의 성 태(太)자를 따서 명명=명태 2016-10-12 0 4698
489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시가 되고 노래가 된 "명태" 2016-10-12 0 5043
488 [록색문학평화주의자]= 세계 최초 명태 완전양식 해빛보다... 2016-10-12 0 4280
487 [록색문학평화주의자]= 명태가 금(金)태가 되기까지... 2016-10-12 0 4283
486 [록색평화문학주의자]="국민생선"- 명태를 "현상 수배범"으로 만든 인간 2016-10-12 0 4986
485 [취미려행]= 중국 5A급 려행지 모음 2016-10-10 0 4879
484 노벨문학상 거부한 작가도 없다?... 있다!... 2016-10-10 0 4350
483 대표도서로 보는 세계의 문학상 2016-10-10 0 6551
482 력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국가별 및 수상작품 2016-10-07 0 8291
481 고향문단소식 두토리 2016-09-30 0 4392
480 베이징문단소식 한토리 2016-09-30 0 5117
479 섣부른 시지기 다시 한번 섣부르게 하면서... 2016-09-29 0 6220
478 제20회 연변 정지용문학상 밝혀지다... 2016-08-24 0 7359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