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락서(낙서)" 남의 일이 아니다...
2017년 12월 21일 01시 33분  조회:4628  추천:0  작성자: 죽림

식물 줄기에도
무개념 낙서 어쩌나...

2017.09.06. 
 
 
 
 
관광지는 물론 전동차 등 일상 공간에도 무분별 낙서.."존재감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

#지난달 말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조성훈씨(35)는 여미지식물원에서 식물들을 보다 눈살이 찌푸려졌다. 다녀간 관람객들의 이름과 하트 표시 등이 켄티아야자의 줄기 전체에 빼곡히 새겨져 있었기 때문. 다른 식물의 잎들에도 'OO야 사랑해', 'OO 다녀가다' 등의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 조씨는 "식물에까지 낙서를 새긴 것을 보고 놀랐다"며 "기분 좋게 보다가 개념 없는 낙서를 본 뒤 씁쓸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벽화로 유명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다녀온 김수진씨(33)는 골목길에서 셀프카메라를 찍다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들을 발견했다. 관광객이 다녀간 날짜와 이름,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에 무분별한 낙서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집 밖에 나와 있는 주민들과 눈을 못 마주쳤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낙서로 관광지가 훼손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적는 등 방문 흔적을 남길 뿐 아니라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을 남기는 등 내용과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벌금 외에는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실정이라 결국 시민의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경기전 대나무 숲이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낙서는 관광지는 물론 일상 생활 공간까지 침투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남한산성을 찾은 등산객 유지훈씨(50)는 "남한산성 성곽과 나무에 무개념 관광객들의 낙서가 빼곡했다"며 "갈 때마다 부끄럽고 기분이 안좋다"고 말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박상진씨(33)는 "최근 전동차를 긁어 자신과 연인의 이름을 적은 낙서를 봤는데 심기가 불편했다"며 "사랑 고백은 말로 하든지 집에 가서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경복궁 기둥에 적힌 낙서들./사진=법무부 블로그 캡쳐화면

관광지를 관리하는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관광지에 적힌 낙서를 주기적으로 지우기 위해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낙서가 생기기 때문에 쓰고 지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관광지에서도 한글로 적힌 낙서가 발견돼 국제 망신을 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이탈리아 피렌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지은씨(29)는 두오모 성당에 갔다가 올라가는 계단 벽에 적혀 있는 한글 낙서를 발견했다. 방문객의 이름과 다녀간 날짜 등이 수성 싸인펜으로 적혀 있었다.

지난달 17일에는 환구시보 등 중국 현지 언론 보도로 만리장성에 적힌 한글 낙서가 알려지기도 했다. 만리장성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빠다링(八達嶺) 구간에 한글 이름 등이 적혀 있던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중국인들은 "문화파괴행위"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지난달 9일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찰인 나라(奈良)시의 도다이지(東大寺)에서 한글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낙서를 처벌할 수는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낙서 행위에 대해 현행법상으로는 경범죄처벌법을 적용시켜 벌금 10만원을 물리는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적발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새로운 낙서가 계속 생기는 탓에 사실상 근절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낙서를 하는 심리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기에 내가 왔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존재 욕구"라며 "낙서를 차별화시키려다 보니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욕구가 강해져 점차 심해지는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자신의 이런 행동이 어떻게 보이는지 객관화 시켜서 볼 필요가 있다"며 "자기 이름까지 남기면서 몰지각함을 드러내고 주요 유적지를 훼손시키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7 인생 황금률 2015-07-25 0 6023
236 姓氏의 비밀 2015-07-17 0 4890
235 특이한 姓氏 2015-07-17 0 4904
234 新體詩란? 2015-07-12 0 4566
233 할만할 때 우리 문학을 살리자... 2015-07-04 0 5168
232 언제면 언어의 규법화가 될런지... 2015-07-01 0 6807
231 愛... 2015-06-28 0 5259
230 퍼포먼스 = 행위예술 2015-06-26 0 4958
229 표절과 모방 2015-06-26 0 5034
228 다시 읽는 우리 문학 3 2015-06-22 0 4539
227 최삼룡 평론가 저서 출간 2015-06-22 0 5906
226 假眞 오랜만에 장편 출간 2015-06-22 0 5185
225 휘파람 작곡가 2015-06-21 0 5115
224 우리 말 어디서 왔지??? 2015-06-20 0 4799
223 단오(端午節) 2015-06-20 0 4805
222 시만들기 프로그램과 현대시 곤혹 / 삼박자 독서법 2015-06-20 0 6285
221 년령명칭 및 결혼기념별 명칭, 나이 명칭... 2015-06-16 0 5101
220 최남선시인 시집부터... 쭈 욱... 2015-06-16 0 9885
219 사투리 시번역 2015-06-14 0 4807
218 시 번역 구글 번역기로... 2015-06-14 0 6107
217 신화 7... 2015-06-10 0 4652
216 단군신화 2015-06-10 0 5172
215 檀君王儉 2015-06-09 0 6010
214 檀君 2015-06-09 0 4848
213 사투리(문경지방) 2015-06-08 0 6507
212 할매 할배 얘기... 2015-06-08 0 4441
211 계영배(戒盈杯) = 절주배(節酒杯) 2015-06-07 0 12939
210 12초 2015-06-07 0 5106
209 세상 다르게 보기 - 자연과 하나되는 자유 2015-05-31 0 4915
208 재밋있는 월남어(베트남어) 2015-05-30 0 5398
207 아름다운 우리 말 잘 알고 쓰기 2015-05-30 0 4614
206 세계 명언 (클릭...) 2015-05-21 0 6886
205 시쓰기에 수사법 리용하기 2015-05-17 1 5467
204 시의 표현법 - 修辭法 2015-05-17 0 6801
203 진짜 수사법 알기 2015-05-17 0 4705
202 시에서 수사법 알기 2015-05-17 0 6529
201 치매를 돕는 명언 한트럭 기억하기 2015-05-16 0 7518
200 중, 고등학교 학생들;- 대학입시 론설문쓸 때 꼭 필요한 명언과 속담들. 2015-05-16 0 5660
199 비속어의 例 2015-05-03 0 6497
198 미국 <<욕>> 종류 2015-05-03 0 5833
‹처음  이전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