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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락서(낙서)" 남의 일이 아니다...
2017년 12월 21일 01시 33분  조회:4661  추천:0  작성자: 죽림

식물 줄기에도
무개념 낙서 어쩌나...

2017.09.06. 
 
 
 
 
관광지는 물론 전동차 등 일상 공간에도 무분별 낙서.."존재감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

#지난달 말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조성훈씨(35)는 여미지식물원에서 식물들을 보다 눈살이 찌푸려졌다. 다녀간 관람객들의 이름과 하트 표시 등이 켄티아야자의 줄기 전체에 빼곡히 새겨져 있었기 때문. 다른 식물의 잎들에도 'OO야 사랑해', 'OO 다녀가다' 등의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 조씨는 "식물에까지 낙서를 새긴 것을 보고 놀랐다"며 "기분 좋게 보다가 개념 없는 낙서를 본 뒤 씁쓸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벽화로 유명한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다녀온 김수진씨(33)는 골목길에서 셀프카메라를 찍다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들을 발견했다. 관광객이 다녀간 날짜와 이름,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에 무분별한 낙서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집 밖에 나와 있는 주민들과 눈을 못 마주쳤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낙서로 관광지가 훼손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적는 등 방문 흔적을 남길 뿐 아니라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을 남기는 등 내용과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벌금 외에는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실정이라 결국 시민의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경기전 대나무 숲이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낙서는 관광지는 물론 일상 생활 공간까지 침투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남한산성을 찾은 등산객 유지훈씨(50)는 "남한산성 성곽과 나무에 무개념 관광객들의 낙서가 빼곡했다"며 "갈 때마다 부끄럽고 기분이 안좋다"고 말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박상진씨(33)는 "최근 전동차를 긁어 자신과 연인의 이름을 적은 낙서를 봤는데 심기가 불편했다"며 "사랑 고백은 말로 하든지 집에 가서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경복궁 기둥에 적힌 낙서들./사진=법무부 블로그 캡쳐화면

관광지를 관리하는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관광지에 적힌 낙서를 주기적으로 지우기 위해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낙서가 생기기 때문에 쓰고 지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관광지에서도 한글로 적힌 낙서가 발견돼 국제 망신을 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이탈리아 피렌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지은씨(29)는 두오모 성당에 갔다가 올라가는 계단 벽에 적혀 있는 한글 낙서를 발견했다. 방문객의 이름과 다녀간 날짜 등이 수성 싸인펜으로 적혀 있었다.

지난달 17일에는 환구시보 등 중국 현지 언론 보도로 만리장성에 적힌 한글 낙서가 알려지기도 했다. 만리장성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빠다링(八達嶺) 구간에 한글 이름 등이 적혀 있던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중국인들은 "문화파괴행위"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지난달 9일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찰인 나라(奈良)시의 도다이지(東大寺)에서 한글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낙서를 처벌할 수는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낙서 행위에 대해 현행법상으로는 경범죄처벌법을 적용시켜 벌금 10만원을 물리는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적발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새로운 낙서가 계속 생기는 탓에 사실상 근절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낙서를 하는 심리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기에 내가 왔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존재 욕구"라며 "낙서를 차별화시키려다 보니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욕구가 강해져 점차 심해지는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자신의 이런 행동이 어떻게 보이는지 객관화 시켜서 볼 필요가 있다"며 "자기 이름까지 남기면서 몰지각함을 드러내고 주요 유적지를 훼손시키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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