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청와대 본관에서 맞이하면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한 벽면에 걸린 서화가 눈길을 끈다.
이 서화는 청와대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 방문에 맞춰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왼쪽에 고(故) 신영복 선생이 남긴 ‘通(통)’ 글씨가, 오른쪽에는 판화가 이철수씨가 한반도를 형상화하고 아래에 글을 쓴 것으로 이뤄졌다.
신영복 선생의 ‘通’ 글씨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액자에 담아 선물했던 것이기도 하다. 이 글씨는 문 대통령이 좋아하는 글씨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판화가 이철수씨의 한반도 그림 밑에는 ‘統이 완성이라면 通은 과정입니다. 막다른 데서 길을 찾고 길 없는 데서 길을 낼 결심이 분단 극복과 통일로 가는 길에서는 더욱 절실합니다. 소통과 대화, 꾸준한 교류와 이해가 通의 내용이자 방법입니다. 通은 統입니다. 通으로 統을 이루게 되기를’이라는 설명이 달려있다. 이씨가 2016년에 제작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 김 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에게 이 서화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손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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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을 인용했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배경으로 특별 제작한 신영복 선생 서화와 이철수 선생 판화를 걸어두기도 했다.
이 서화는 청와대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에 맞춰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신영복 교수가 ‘통(通)’자를 적었고 이철수 판화가가 한반도를 그렸다.
신영복 교수 글씨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했던 것이기도 하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판화가 이철수씨의 한반도 그림 밑에는 ‘統이 완성이라면 通은 과정입니다. 막다른 데서 길을 찾고 길 없는 데서 길을 낼 결심이 분단 극복과 통일로 가는 길에서는 더욱 절실합니다. 소통과 대화, 꾸준한 교류와 이해가 通의 내용이자 방법입니다. 通은 統입니다. 通으로 統을 이루게 되기를’이라는 설명이 달려있다.
신 교수는 1975년 북한이 신병 인도를 강력히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1968년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20년간 복역한 뒤 1988년 가석방됐다. 당시 ‘전향서’를 쓰고 가석방됐으나 출옥 이후 사상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줄곧 말해왔다. 수감 중이던 1975년 북측이 베트남에 억류된 한국 외교관 3명과 신 교수를 교환대상으로 내걸면서 강력히 북송을 요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최고 권력층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앞에서 신 교수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그의 서화를 걸어둔 것은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리셉션장에서 ‘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를 통해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원시적 우정’은 신 교수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구절이다. 문 대통령이 ‘남북의 유대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두 손 안의 작은 눈뭉치를 우리는 함께 굴리고 조심스럽게 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우리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다”고 평화 메시지를 던졌다.
///국민일보 /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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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북한 최고 권력층인 김영남과 김여정 앞에서 신 교수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그의 서화를 걸어둔 것은 북한과의 유대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리셉션에서도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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