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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불행은 세 번 온다."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올해 20세 된 야외 스포츠 애호가 딜런 맥윌리엄스는 이런 속설을 온몸으로 증명해 낸 인물이다.
그는 방울뱀과 흑곰, 그리고 상어의 공격을 버텨냈다.
"운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불행한 상황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딜런은 지난 19일 아침 하와이 태평양 바다에서 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뭔가 다리를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밑을 내려다보았고 상어를 발견했다.
계속 발로 상어를 걷어찼다.
그는 "한 번은 상어를 때린 것 같다"며 "곧바로 헤엄쳐 바닷가로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대가 곧바로 달려왔고 7바늘을 꿰맸다.
그를 공격한 상어는 2m쯤 크기의 뱀상어로 추정됐다.
딜런은 지난 수년간 미국과 캐나다 일대를 돌아다니며 배낭여행을 다녔다.
그의 할아버지는 그가 3~4세쯤 됐을 때 생존기술을 가르쳤다.
그때부터 야외 스포츠를 좋아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새벽 콜로라도에서 캠프를 즐기다 잠이 든 그의 머리 부분을 흑곰이 덥석 물었다.
딜런은 "흑곰이 머리 뒷부분을 물고 늘어졌고 놓아줄 때까지 흑곰의 눈을 찔렀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이런 소란을 듣고 깨어났고 흑곰은 딜런을 몇 차례 밟고 난 뒤 떠났다.
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이튿날 공격한 흑곰을 사살했다.
딜런은 9바늘을 꿰매야 했다.
그는 "늘 동물을 사랑하고 가능한 한 동물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3년 전 그는 방울뱀 공격을 받았다.
17세였던 그는 산길을 걷던 중 선인장을 걷어찼고 똬리를 틀고 있던 방울뱀한테 물리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독이 그리 많지 않은 뱀이어서 병원에 가지 않았다.
집에서 며칠 앓아 누웠다.
딜런은 "동물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동안 3차례 공격을 받았지만 동물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 바란다"며 "나는 지금도 하이킹에 나서고 있고 방울뱀을 잡기도 하며 넓은 바다에서 수영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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