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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지근하고 시원해서 저도 모르게 자꾸 따라서 마시게 되는 막걸리, 우리의 전통술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퇴근 후 술 한잔 걸치려고 들린 술집, 막걸리가 없다고 하면 녀성애주가들은 왠지 서운해진다.
“요즘 젊은이들은 민속음식을 만들줄은 잘 몰라도 선호도는 높은편입니다. 저는 막걸리를 좋아하던 데로부터 막걸리 전문음식점을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두막막걸리를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막걸리를 주요 아이템으로 내세워 5년 사이 전국 가맹점 103개라는 창업신화를 일궈낸 ‘오두막막걸리’ 박은희 사장의 막걸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각별하다.
“막걸리는 요즘 웰빙주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녀성들한테 인기가 높지요. 식이섬유와 단백질,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이기 때문이죠. 막걸리의 식이섬유는 혈관을 청소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고 빚는 과정에 누룩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화를 돕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라면 식후의 막걸리 한잔은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막걸리에는 필수아미노산 10여종이 들어있고 단백질이 맥주의 약 4~5배 들어있다. 또 유산균은 생막걸리 100리터에 약 1억~100억마리가량 들어있어 그야말로 건강한 음료이다.
‘오두막막걸리’에 가면 막걸리의 진화를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찹쌀막걸리와 옥수수막걸리외에도 블루베리막걸리, 오미자막걸리 등 색갈도 고운 생과일 막걸리들이 구전하다. 전통주이지만 요즘 주당들의 취향을 반영해 확실한 개성을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년령층 가운데 인기가 높다.
안주도 더 이상 선조들이 즐겼던 김치와 떡이 아니다. 불닭발, 오두막불고기 등을 비롯해 요즘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안주들을 ‘오두막막걸리’에서 거의 다 찾아볼 수 있다. 박은희 사장은 줄곧 막걸리, 맥주 등 다양한 술종류에 어울리는 메뉴를 연구,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면서 ‘오두막막걸리’는 기존의 맥주집과는 다른, 새로운 트랜드의 술집으로 자리잡았다.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라고 하면 옛날 오두막주점에 걸터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켜고 다시 길을 재촉했을 법한 길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 정경을 상상하며 음식점의 인테리어를 오두막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내부는 원목으로 조선족 주거공간의 요소들을 살려서 인테리어를 했고 각족 민속기물을 소품으로 두어 민족특색을 선명하게 살렸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오두막막걸리’는 과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히 막걸리는 녀성고객들의 필수 주문메뉴가 됐다.
특히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과의 술자리라면 ‘오두막막걸리’와 ‘농부가’를 추천한다. 연변지역의 술문화를 함께 즐기고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에 제격이다.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추억이 담겨있는 하나의 문화지요. 가맹점이 전국 각지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막걸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막걸리를 브랜드화하여 우리 민속음식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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