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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람] - 억겁의 세월속 한 세계를 찾아 땀동이를 쏟다...
2018년 07월 05일 20시 17분  조회:3201  추천:0  작성자: 죽림
연변룡산공룡화석군유적지와 김창주,
그는 억겁의 세월속 한세계를 찾아 머무는 사람
(ZOGLO) 2018년7월5일 
 

   연길공룡화석유적지, CCTV 등 세인의 주목 받아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
2014년 9월, 연길 조양천진 구수하에서의 첫 공룡화석 발견에 이어 2016년 5월, 연길룡산지역에서 공룡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되였다는 소식은 이 룡흥지지를 국내외가 주목하게끔 했다. 길림성당위서기 바인촐로를 비롯해 해내외전문가들이 분분히 현장을 찾아 공룡족적을 탐방하고 고생물의 비밀을 탐색해왔다.

 

 

  중국과학원고척추동물과고인류연구소 김창주교수(1950년생, 조선족)를 중심으로 연구와 탐색은 진행돼왔는데 그는 초보적으로 8000만년~9000만년전의 초기백악기의 말기와 말기백악기의 초기에 생존한 아구아노돈(禽龙), 메틸 드래곤(甲龙), 디노사우루스(角龙)의 다종다양한 화석을 발견함과 동시에 연길공룡화석군발굴의 서막을 열어놓았다. 그중에는 길림성에서 가장 유일한 공룡화석이 발굴되였는가 하면 우리나라 동부지역에서 가장 이르게 발굴된 백악기 공룡동물군화석도 발견되였고 세계적으로도 편벽한 오지가 아닌 시내에서 발견된 첫 공룡화석이 있는가 하면 전국적으로 첫번째로 머리부분부터 꼬리부분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백악기 악어화석이 발굴되기도 하였단다. 공룡연구분포에 따르면 백악기공룡의 진화는 연변지역, 조선반도와 원동지구를 넘어서고 있으며 고대 지리, 고대 환경 방면의 연구에도 상당히 높은 고고학적가치, 과학적가치와 과학보급적가치, 문화적가치가 있다.

  2016년 10월, 고생물화석보호연구 및 발굴공작에 취지로 둔 고생물화석연구보호중심이 정식 설립됐고 이듬해 중국과학원고척추동물과고인류연구소와 련합하여 공룡화석 심층발굴에 나섰는데 CCTV프로그램 <조문천하>는 연속 5일간 13번의 총 260분에 달하는 생방송을 진행하며 억만관중들에게 연길공룡화석군유적지 발굴진척과 새로운 발견들을 알렸다. 고생물의 이빨, 상박골, 늑골, 하악골의 발견으로 그들은 이를 대형공룡(20미터 상당) 골격으로 판단했으며 선후로 육식류공룡, 석각류공룡, 아구아노돈, 디노사우르스와 백악기시기 악어류 및 거북자라류, 규화목 등 동식물화석들을 발굴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8종류의 공룡류화석, 2종류의 악어류화석, 2종류의 거북자라류 화석들의 감정을 마쳤다.

 

 

  땅밑을 찾아동굴을 찾아생명기원을 찾아 한평생

  “백악기시기의 이렇듯 현란하고 다채로운 지층퇴적물에서 고대 지리와 기후, 상전벽해의 변천사, 자연에 잠재된 어떤 신기루까지 엿볼수 있죠…”

  200만년전의 인류생존의 흔적을 발견하고 또 세계 고고학계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있는 11만년전의 호모 사피엔스(早期智人) 하악골 화석을 발견해 학계를 화끈하게 뒤집어놓은 김창주교수, 그에게는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책을 접고 왕청현 복흥공사 탄창대대 하향지식청년으로 내려가게 되였던 시절도 있었단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아주 잘했으며 반도체에 빠져 줄곧 무선전 학자의 꿈을 꿔왔지만 고고학자라는 천직으로 한평생을 살게 될 숙명이였던지 그후 1973년 장춘지질학원 지질학부에 입학하여 지구와 지구의 력사, 인류와 인류의 력사 등 학문에 깊이 매료되였단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그는 우리 나라에서 력사가 가장 오래고 세계에서 고척추동물을 연구하는 유일한 연구소인 중국과학원고척추동물과고인류연구소에 배치받아 한평생을 화석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리고 1996년에는 일본 오사카사립대학 리학부대학원 지구과학환경지질학부에서 국비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묵직한 배낭을 메고 땅밑을 찾아, 동굴을 찾아, 생명의 기원을 찾아 평생을 멈출수 없는 족적을 찍어온 김교수는 그렇게 고달픈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가장 행복할 때가 바로 새로운 표본을 발견하고 그것이 어떤 과학적가치가 있는가를 알게 됐을 때라고 그는 감개무량하게 말한다.

  1998년, 우리나라 중부지역에 인류기원의 고대화석이 있을수 있다는 선색으로 김교수는 안휘성 번창현을 찾아 사람 인자 모양을 닮은 인자동에서 수백점의 선사시대 고대인류가 쓰던 석기와 검치호(剑齿虎), 중화마스토돈 (中华乳齿象),하이에나(鬣狗) 등 동물을 비롯한 약 80여종의 원시적인 포유동물화석들을 발견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일찍 발견된 석기의 년대가 240만년전인데 인자동의 것들도 240~200만년전의 것임이 측정됐다. 이는 200만년전에 중국 장강류역에서도 고대원시인들이 살았다는 확실한 고고학증거를 제공했고 유라시아대륙에서 가장 이른 선사고대인류유적지로 인류발전의 시초점을 찾은 것이였다. 현재까지 김교수가 채집한 수천수만점의 화석표본가운데 적지 않은 것들은 세계에서도 유일한 귀중한 표본들이다. 인자동에서 멸종된 원시적인 중화마스토돈의 완정한 골격체와 240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참대곰 두개골도 모두 세계에서 유일한 표본이라 한다.

  2008년, 김교수는 고고학발굴팀을 인솔하여 광서숭좌 지인동에서 약 11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사피엔스 하악골을 발견했는데 이 세기의 중대한 발견은 2010년 우주비행, 나미 등 분야와 더불어 중국기초과학계 10대 중요성과로 선정되였다. 이 벅찬 순간이 있기까지 김교수는 7~8미터높이의 벼랑에 매달려 화석을 채집하다가 떨어져 정신을 잃은적도 있었고 두팔을 상해 병원치료를 했어야만 했던적도 있었으며 흙먼지를 통채로 삼키면서 미지의 세계와 산비탈을 누비는 일은 그야말로 비일비재였었다.

 

 

  “화석채집중 동물 하악골을 쥐고 땅에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눈 뜨자마자 그 화석이 손에 쥐여있는가부터 살폈던 일이 지금도 생각나요. 신체부위 하나쯤 잘못되는 것이야 큰일 아니죠. 이 중대한 발견 앞에서는…”

  김교수는 중국조선족과학공작자협회 부리사장, 련합국황막화퇴치공약전문가, 국제 제4기연구련합회아태지역지층위원회 주석 등 직무를 지녔으며 국무원특수보조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국내외 학술간행물에 총 160여편 론문을 발표했으며 전문저작 2권을 출판하였다.

  세월이 빚은 억겁의 황홀경을 탐색하는 한 고고학자는 억척스런 노력으로 생명에 대한 기원과 찬가를 온 몸으로 쓰고 있다. 가난한 선비였던 유학시절 박사학위를 꼭 받아오라던, 그후에도 여행 한번 함께 못다녀도 남편의 일을 끝까지 지지한다던 안해에게 김교수는 늘 고맙고 고고학답사로 대학입시때에도 옆을 못지켰던 아들딸에게 늘 미안하단다. 김교수에게 고고학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요 발견이고 탐구의 연속이다. 그것은 어쩌면 아득히 먼 옛날, 그 한 세계를 살던 생명들을 찾아 만나는 일이기도 하겠다. 그리고 그 일은 정년퇴직한지 수년 되는 지금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연변공룡문화경제개발연구회와 공룡문화컨텐츠의 미래전망

  김창주교수를 명예회장으로 하는 연변공룡문화경제개발연구회가 올해 5월 8일 정식 비준되면서 6월 30일 제2차 상무리사회를 가졌다. 회장 손장호는 연구회는 향후 민속촌, 민속거리, 민속광장을 모두 A급민속문화관광지역으로 만들고 연길에서의 발굴경험을 바탕으로 룡정과 화룡을 중심으로 발굴작업을 지원하며 또 왕청현에서 고척추동물화석의 발굴을 진행해 공룡문화의 전면적 확대에 공헌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김창주교수는 지난달 30일 있은 특강에서 타지역의 공룡화석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공룡박물관, 공룡화원, 공룡건축 등 항목으로 관광을 극대화시켜 년평균 입장권 수입만 8억원을 달성한 강소성 상주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 지역의 엄청난 우세를 짚었다. 그속에는 113개 주급, 82개 성급, 17개 국가급 무형문화재가 있는가 하면 근년래 발굴된 공룡화석과 고척추동물화석들도 있다면서 무형문화재의 우세와 지역특색이 민족문화경제를 추진시키는 새로운 모식으로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리고 이웃 성의 흑룡강가음공룡국가지질공원과 내몽골이련호특공룡국가지질공원과 달리 연길룡산공룡군유적지는 바로 시내에 있어 도로설치 등 관광항목 원가가 적게 든다는 점도 강조하며 9월부터 다시 발굴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룡화석박물관 건설이 계획중인 가운데 이를 경제 및 문화적으로 뒷받침할 취지로 본 연구회가 설립된 것이다.

 

 

  억년전 지구의 명실상부한 패자, 백악기시대 연변의 거대한 ‘주민’인 공룡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문화컨텐츠사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공룡의 이야기로 원고생명으로서의 살아있는 공룡을 만들어 학생들과 어린이들에게 농후한 흥취를 불러일으키고 공룡과학을 의논하고 탐색하게 하고 당시 공룡은 무엇을 먹고 생활환경은 어떠하였는가, 공룡은 어떻게 멸종되였는가 등 참관자들에게 생명과학에 대한 탐색을 전개하고 인류와 자연간의 계발로 생태문명을 이끌어나가게끔 해야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아주 희소하였는데 이번 연길에서 새롭게 발견한 백악기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유리한바 이같은 사례들도 남김없이 알려져야 하며 연길룡산공룡발굴이 백악기 중기의 공백을 메울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어쨌던 그러한 전면발굴과 심층연구를 통해 각 종류의 연길룡산공룡을 생명이 있는 공룡으로 부활시키는 한편 공룡과학의 저변과 이면을 진일보 확대하며 도시의 공룡과학보급과 관광, 문화발전을 추동해야 한다는 것이 김교수의 생각이다.

  편벽한 오지와 등진 세상을 찾아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억척스런 끈기와 노력으로 억겁속에 묻힌 황홀경을 발굴하는 김창주교수는 오늘도 대련시의 한 발굴현장에서 흙먼지를 먹으며 땀동이를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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