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팔복
2018년 07월 23일 00시 12분  조회:5855  추천:0  작성자: 죽림

         팔복 /윤동주       - 마태복음 5장 3~12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 (1940년 12월 추정)
 


 

 

(읽은자의 몽상)
윤동주시인은 마태복음 5장 3~12절, '팔복'을 차용하여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복음 모두가 '슬픔'으로 치환되어 시인의 마음으로 기록된다. 

시인의 '슬퍼하는', '슬플'은 극진한 측은지심의 발로로 보인다. 점령당한 조국과 떠도는 동포에 대한 '슬픔'은 시인에게 조국을 향한 마음과 행동으로 이끈 내적동기인 듯하다.   

마치 석가모니가 카필라성의 세자로 동문 밖에서 늙은 노인, 남문 밖에서 병자, 서문 밖에서 장례식, 북문 밖에서 사문(沙門,수행자)을 보시고 인생의 생로병사를 슬피여기셔서(고,苦), 출가를 하시게 되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시인의 마음과 종교의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김응교교수는 강좌를 통해 
윤동주의 시에 나타나는 그의 타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강조했다. 이는 윤동주가 디아스포라(그리스어로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였다는 점, 또한 
가문을 통해 이어 받은 민족정신, 신앙심에 기반해있다. 
28살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는 22년 4개월은 중국에서 생을 보냈다. 
4년 남짓한 국내 체류기간 동안 그가 한국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것은 그의 시 <별 헤는 밤>에 잘 나타난다.

“매우 복잡한 소속이죠. 윤동주에게 있어 정체성은 평생의 질문이자 시의 주제였습니다.”
 

 

팔복(八福)           
-윤동주(1917~1945) 
 

시아침 5/25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산상수훈의 패러디인 이 시에서 복의 여덟 가지 조건들은 '슬퍼함' 하나로 압축된다. 일제 말의 가혹한 현실에 대한 시인의 대응이다. 같은 문장을 여덟 번 썼으니 '저희'는 복수로서  ‘그들'이나 '우리'로 읽는 게 자연스럽다. 어째서 복이 슬픔인가. 수훈의 부정도 신성모독도 아닐 것이다. 이 슬픔의 끝을 묻지 않는 것에,
슬픔의 영구 실천 속에 희망의 씨앗이 있다는 뜻 아닐까. 사도와 시인에게 슬픔은 복이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


日 도쿄대 교수 “윤동주 시는 새로운 시대 여는 ‘사상’”
윤동주의 시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상'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도쿄대 비교철학연구소의 나카지마 다카히로 교수는 오늘(2017년 12월 8일) 연세대에서 열린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윤동주, 우리의 동시대인'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윤동주의 시를 이같이 철학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윤동주의 시 '무서운 시간'의 마지막 행 "나를 부르지 마오"와 '서시'의 첫 행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을 연결지어 "윤동주가 시인으로서 우리의 동시대인이 된 것은 그 거절에 있어서이다. '부끄러움'이란 윤동주의 윤리감각인 동시에 부끄러운 시대에 대한 거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쉽게 씌어진 시'의 구절을 인용해 "시 한 줄 쓰는 것으로 '어둠을 조금 내몰'려고 하는 시인은 다음의 시대를 대망한다. 시인으로서 다음 시대의 등불을 밝히면서 '최후의 나'를 배웅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1943년 윤동주가 사상범으로 체포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부당한 체포이며 윤동주는 이른바 사상범이 아니지만, 사상이 시대에 절단선을 긋고 시대를 도려내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한다면 윤동주 시의 업적 또한 문학의 한 장르를 넘어서서 '사상으로서 시'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 경찰은 민족 독립의 정치활동에 필적하는, 아니 그것을 능가하여 마음을 불온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시인의 시에서 느꼈을 것"이라며 " 윤동주의 고종 사촌 형이자 친구인 독립운동가 송몽규가 세계를 바꾸는 혁명가라고 한다면 윤동주는 시대를 바꾸는 시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70 사투리는 향토인의 살과 피이자 호흡이다... 2022-06-08 0 2071
1569 나는 어떻게 조선족이 되었나 / 남영전 2021-12-20 0 1719
1568 [문단소식]- 훈춘 김동진시인 "풍경소리" 울리다... 2021-09-07 0 1740
1567 [시공부사전] - 담시(譚詩)? 2021-05-29 0 2081
1566 하이퍼시 명언 21 / 최흔 2021-05-25 0 1979
1565 하이퍼시 명언 20 / 최흔 2021-05-25 0 1971
1564 하이퍼시 명언 19 / 최흔 2021-05-25 0 1870
1563 하이퍼시 명언 18 / 최흔 2021-05-25 0 1912
1562 하이퍼시 명언 17 / 최흔 2021-05-25 0 1830
1561 하이퍼시 명언 16 / 최흔 2021-05-25 0 1899
1560 하이퍼시 명언 15 / 최흔 2021-05-25 0 1935
1559 하이퍼시 명언 14 / 최흔 2021-05-25 0 1779
1558 하이퍼시 명언 13 / 최흔 2021-05-25 0 1975
1557 하이퍼시 명언 12 / 최흔 2021-05-25 0 1970
1556 하이퍼시 명언 11 / 최흔 2021-05-25 0 1920
1555 하이퍼시 명언 10 / 최흔 2021-05-25 0 1934
1554 하이퍼시 명언 9 / 최흔 2021-05-25 0 2043
1553 하이퍼시 명언 8 / 최흔 2021-05-25 0 1871
1552 하이퍼시 명언 7 / 최흔 2021-05-25 0 1754
1551 하이퍼시 명언 6 / 최흔 2021-05-25 0 1964
1550 하이퍼시 명언 5 / 최흔 2021-05-25 0 1891
1549 하이퍼시 명언 4 / 최흔 2021-05-25 0 1895
1548 하이퍼시 명언 3 / 최흔 2021-05-25 0 1957
1547 하이퍼시 명언 2 / 최흔 2021-05-25 0 1982
1546 하이퍼시 명언 1 / 최흔 2021-05-25 0 1915
1545 토템시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김룡운 2021-05-24 0 1840
1544 토템과 민족문화 / 현춘산 2021-05-24 0 1747
1543 남영전 토템시의 상징이미지/ 현춘산 2021-05-24 0 2098
15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시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0 0 2162
1541 시인 최기자/ 소설가 허련순 2021-05-03 0 1955
1540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6 2021-03-02 0 2008
1539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5 2021-03-02 0 2140
1538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4 2021-03-02 0 1891
1537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3 2021-03-02 0 2277
1536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2 2021-03-02 0 2186
1535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1 2021-02-19 0 2285
1534 [시공부] - 투르게네프 산문시 2021-01-18 0 2455
1533 [시공부] - 김기림 시인 2021-01-18 0 2802
1532 [타산지석] - 늘 "이기리"... 꼭 "이기리"... 2020-12-28 0 2664
1531 토템시/ 범= 남영전, 해설= 현춘산(8) 2020-10-10 0 254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